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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알림

[알림] 2023 바른 말 쉬운 말 고운 말 만화(웹툰)·표어 공모전 수상자 발표

by 한글문화연대 2023. 10. 2.

2023 바른 말 쉬운 말 고운 말 만화(웹툰)·표어 공모전 수상작을 아래와 같이 발표합니다.
수상한 분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023 바른 말 쉬운 말 고운 말 만화(웹툰)·표어 공모전 수상 <표어>
으뜸 한번에 쏙쏙 우리말, 한눈에 척척 우리글 오유성 (오금초등학교 6학년)
버금 고운 말은 행복한 소통, 거친 말은 불쾌한 소음 나원영 (충현중학교 3학년)
보람 넘쳐나는 외국어, 가려지는 우리말 서지윤(웅남초등학교 6학년)
바른 말로 통하게, 고운 말로 빛나게, 쉬운 말로 다함께 염리우(율곡초등학교 1학년)

 

2023 바른 말 쉬운 말 고운 말 만화(웹툰)·표어 공모전 수상 <만화>
으뜸 고운 말 사진기   채서윤(경기예술고등학교 2학년) 바로가기
버금 할머니와 꼬부랑글씨   김채민 (천안상업고등학교 2학년) 바로가기
보람 험한말 가사도우미봇   이유승(수남중학교 2학년) 바로가기
생존   박소율(안강여자중학교 3학년) 바로가기

 심사평

올해 “바른 말 쉬운 말 고운 말 공모전”에는 표어 부문에 280편의 작품이, 만화(웹툰) 부문에 99편의 작품이 응모되었습니다. 우리말글을 바로 쓰는 일에 대한 관심이 우리 문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커져 가는 것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모전에 응모해주신 모든 분들의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표어>
표어 공모전은 지난해보다 양적으로 더욱 풍부해졌지만 우리 말글의 소중한 가치를 알리기 위한 참신한 표현은 그리 눈에 띄지 않아 다소 아쉬웠습니다. 예심을 거쳐 심사위원회에 제출된 60편은 독창성과 완성도 면에서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4편의 입상작을 가리기 위하여 심사위원회는 표어의 본디 목적인 활용성에 주목하였습니다.

<한번에 쏙쏙 우리말, 한눈에 척척 우리글>은 ‘알아듣기 쉬운 우리말, 알아보기 쉬운 우리글’이란 의미를 표어의 특징에 맞게 잘 표현해낸 작품으로, 심사위원들의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특히 표어의 대구와 운율을 알맞게 어울러서 활용성이 뛰어나 으뜸상 작품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고운 말은 행복한 소통, 거친 말은 불쾌한 소음>은 말을 곱고 바르게 쓰느냐 거칠게 쓰느냐의 차이를 ‘소통’과 ‘소음’에 대비하여, 바른 말 고운 말 운동의 취지를 표어로 잘 살려낸 작품입니다. 역시 활용성 점수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아 심사위원들이 이견 없이 버금상으로 선정하였습니다.

<넘쳐나는 외국어, 가려지는 우리말>, <바른 말로 통하게, 고운 말로 빛나게, 쉬운 말로 다 함께>는 두 작품 모두 독창성 점수에서 위의 작품들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참신함이 다소 부족함에도 표어의 완성도와 활용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보람상에 올릴 수 있었습니다.

비속어 사용, 외국어 남용, 지나친 줄임말 사용 등은 우리 말글 환경을 해치고 나아가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기 마련입니다. 이와 같은 “바른 말 쉬운 말 고운 말 표어 공모전”이 필요한 까닭이기도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공모전 출품작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어 우리 말글 환경 맑히기에 국민의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심사를 맡은 심사위원들의 큰 기쁨입니다.

<만화>
 만화(웹툰) 부문에서는 양적인 면에서나 질적인 면에서 눈에 띄게 수준이 높아져 심사위원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줬습니다. 수준이 높아진 만큼 99편이나 되는 응모작 중에서 당선작을 고르는 일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고운 말 사진기>는 이야기의 참신함이나 작화의 완성도 면에서 모든 심사위원에게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으뜸상 수상작으로 뽑혔습니다. 특히 바른 말을 사용하는 것의 중요성을 당위적으로 주장하지 않고, 사진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훌륭했습니다.

 

<할머니와 꼬부랑글씨>은 으뜸상에 버금가는 점수를 받아 버금상 수상작으로 결정됐습니다. 정말 간발의 차이였습니다. 특히 할머니의 어려움을 알아채고 언어 환경을 바꾸려는 이들의 노력이 잘 묘사된 점이 심사위원들에게서 높은 점수를 이끌어 냈습니다.

 

보람상으로 선정된 <험한말 가사도우미봇>과 <생존>은 이야기의 독창성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습니다. 올해 웹툰에 응모한 작품들을 보면서 작화의 완성도는 이제 기본이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내년 웹툰 공모전은 이야기의 창의성에서 승부가 갈리겠구나 하는 기분 좋은 예상을 미리부터 해보게 됩니다.

 

 심사위원

최재훈(만화 기획자/스토리 작가)

노경훈(공공언어연구소 실장)

성기지(한글문화연대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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