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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대학생기자단

우리말과 우리 문학의 청아함을 찾아서,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 김은수 기자

by 한글문화연대 2024. 4. 3.

우리말과 우리 문학의 청아함을 찾아서,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10기 김은수

5uzuran@ewhain.net

 

 

어느 4년제 대학에서든 인문학 관련 단과 대학이 있다면 높은 확률로 볼 수 있는 학과가 있다. 바로 인문학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말과 우리 문학을 연구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시대의 민족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국어국문학과이다. 이러한 흐름에 발 맞춰 나아가는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소개한다.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소개

19479월 인문학부 산하에 독립되며 출발한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는 국어학과 국문학에 대한 통찰력을 높이고, 국어국문학 관련 전문 여성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교육 목표로 두고 있다. 2020학년도 수능특강 국어 영역 문학에 수록된 저린 사랑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문제로 출제된 가지가 담을 넘을 때의 작가 정끝별이 이곳의 졸업생이며, 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한, <아내의 유혹>, <펜트하우스> 등 유명 드라마의 대본을 집필한 김순옥 작가도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의 동문이다.

세부 전공으로는 국어학, 고전문학, 현대문학을 두고 있다. 국어학은 한국어의 소리, 문법 등을 연구하고 분석하며, 고전문학은 설화, 시조, 가사 등 우리의 옛 문학 작품을 분석하는 분야이다. 현대문학은 시, 소설, 희곡 등의 작품을 비평하고 창작하며 문학 작품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연구하는 분야이다. 졸업 후에는 전공 지식을 활용해 교사, 연구원, 기자, 아나운서, 방송 작가 등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갈 수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유일 국문학회 불휘

국어국문학과 학부생들로만 이루어진 교내 유일의 국문학회인 불휘<용비어천가>의 구절에서 그 이름을 따 와, 뿌리 깊은 나무처럼 모든 국어국문학과 학생들에게 뿌리내릴 수 있는 학회를 지향한다. 1993년 첫 학회지인 <불휘>를 시작으로, 학회원들끼리 주제 발표나 토론을 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매년 학회지를 발간하고 있다. 2023년에는 서른 번째 학회지를 온라인으로 발간해 불휘의 활동이 궁금한 사람은 누구든지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그뿐만 아니라 매년 2학기에는 작가 초청회를 열어 최진영, 백수린, 강화길, 임솔아, 김멜라 등 시대가 주목하는 젊은 여성 작가들의 강연을 듣고,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초청회를 진행했던 2022년까지와는 달리, 2023년 김멜라 작가 초청회에서는 비대면, 대면 혼합 방식을 채택해 학생들이 작가를 직접 만날 기회가 누리게 했다.

더 자세한 불휘의 소식은 공식 인스타그램(@ewha.vulwhi)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학과 활동 및 제도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학생회 청아국문에서는 매년 다양한 학과 활동을 통해 학생들 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신입생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청국장(청아국문 장기적 친목 도모) 프로젝트’, ‘모꼬지(짝선배, 짝후배 프로그램)’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매년 봄, 12일 정기 학술 답사를 진행해 국어국문학 지식을 높이며 동시에 친목을 다질 기회를 마련해 왔다. 올해 학술 답사는 329일부터 30일까지로, 충청남도 예산 및 당진, 보령에서 진행하기로 되어 있다. 청아국문 공식 인스타그램(@cheongagukmun_56) 혹은 공식 소통 창구(https://pf.kakao.com/_xfbvxbV)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친목을 위한 활동 외에도, 20241학기부터는 수요자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텔로스(TELOS) 전공 트랙제에 국어국문학과 텔로스트랙인 ‘K-콘텐츠 전문가 양성 트랙’, ‘인공지능시대와 젠더혁신 트랙’, ‘한국어능력심화 트랙을 신설해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인공지능시대와 젠더혁신 트랙은 빠르게 변화하는 인공지능시대에 맞춰 선제적, 균형적 안목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이전까지 과학기술 시대에서 나타났던 인문학 분야의 유리 상태라는 한계에서 벗어났다는 의의를 가진다.

 

우리말 보존에 앞장설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우리 문학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청아국문의 청아한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누리집(https://kukewha.ewha.ac.kr/)에서 더 자세한 학과 정보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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