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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508

by 한글문화연대 2015. 2. 12.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508
2015년 2월 12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아리아리 내리비치]

   ◆ [알림] 2015년 한글문화연대 정기총회(02/23)
   ◆ [알림]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2기 모집(~03/01)

   ◆ [쉬운 말 운동] 한글문화연대가 '국제알기쉬운언어협회'에 가입했습니다.

   ◆ [우리말 이야기] 새털과 쇠털-성기지 학술위원

   ◆ [우리 나라 좋은 나라] 돼지를 잡아먹은 뒤엔 도대체 뭘 하지?-김영명 공동대표

   ◆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 반대]  뜻을 모아주세요.(서명운동)

   ◆ [알림] 안녕! 우리말 운동을 함께해주세요.

* '내리비치'는 한글문화연대가 '차례'를 갈음하여 부르는 말입니다.

  ◆ [알림] 2015년 한글문화연대 정기총회(02/23)

2015년 한글문화연대  정기총회에 모람(회원)을 모십니다.
정기총회는 2월 23일(월) 저녁 7시 30분, 공간 활짝(마포구)에서 열리며, 회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바쁘시겠지만 꼭 오셔서 한글문화연대가 지난 해에 걸어온 길 그리고 올해 걸어갈 길에 대해 지켜봐 주시고 좋은 생각을 나눠주시기를 바랍니다.

■ 회의 내용
 ① 2014년 걸어온 길 보고
 ② 2014년 (회계)결산 보고
 ③ 새 대표 승인
 ④ 2015년 걸어갈 길 보고

■ 때: 2015년 2월 23일(월) 저녁 7시 30분
■ 곳: 공간 활짝(마포역 2번 또는 공덕역 1번 출입구)
(서울 마포구 토정로 37길 46, 정우빌딩 3층 304호(도화동)

  ◆ [알림]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2기 모집(~03/01)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2기로 함께할 대학생을 찾습니다. 망가져가는 우리말글을 지키고 올바른 우리말글을 널리 퍼뜨리는 활동에 관심있는 대학생의 많은 지원을 바랍니다.

1. 대상: 전국의 4년제 대학 또는 대학원생
2. 전형방법: 서류심사+면접
3. 활동기간: 2014년 3월~2015년 2월(1년)
4. 지원방법: urimal@urimal.org 로 지원서와 주제문 제출
▶ 제출서류 양식과 자세한 내용은 한글문화연대 누리집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쉬운 말 운동] 한글문화연대가 '국제알기쉬운언어협회'에 가입했습니다.

한글문화연대가 2015년 2월 '국제 알기 쉬운 언어 협회'(PlAIN: Plain Language Association InternatioNal)에 가입했습니다. '국제 알기 쉬운 언어 협회'는 알아듣기 쉽고 분명한 의사소통을 위해 쉬운 언어 쓰기 운동을 펼치는 개인과 전문가(단체)를 위한 국제 조직입니다.

한글문화연대는 공공언어 분야에서 '언어도 인권이다'라는 구호를 내걸어 왔습니다. 공공기관의 쉬운 공공언어로 시민과 소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더불어 국민의 언어생활에서는 쉬운 말 사용으로 상대를 배려하는 말 문화를 만들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에 사무소가 있는 '국제 알기 쉬운 언어 협회'에 가입한 한국 주소지의 단체는 한글문화연대가 처음입니다. 이제 한글문화연대은 한국을 대표하여 21개 나라의 여러 단체와 함께 쉬운 언어 쓰기 운동을 펼치려 합니다.

 

  ◆ [우리말 이야기] 새털과 쇠털-성기지 학술위원

우리는 흔히,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나날을 비유해서 ‘새털같이 많은 날’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여기서의 ‘새털’은 ‘쇠털’을 잘못 쓰고 있는 것이다. 소의 뿔을 ‘쇠뿔’이라 하듯이 소의 털을 ‘쇠털’이라 하는데, 그 쇠털만큼이나 많은 날을 가리킬 때 우리 한아비들은 ‘쇠털같이 많은 날’이라고 비유적으로 써 왔다. ‘쇠털’의 발음이 ‘새털’과 비슷해서 잘못 전해진 것인데, 1957년에 한글학회에서 펴낸 『큰사전』에 “쇠털같이 많다.”라는 말이 오른 이래로 모든 국어사전에 “새털같이 많은 날”이 아닌 “쇠털같이 많은 날”이 올라 있다. 그러므로 “새털 같은 날”이나 “새털같이 하고많은 날”은 “쇠털 같은 날”, “쇠털같이 하고많은 날”로 써야 옳다.

그렇다고 ‘새털같이’라는 표현이 모든 경우에 잘못된 것은 아니다. 어떤 사물이 가볍다는 것을 나타낼 때에는 ‘새털같이’로 비유할 수 있다. “아이를 업어보니 새털같이 가벼웠다.”처럼 쓴다. 따라서 ‘쇠털같이 많다’와 ‘새털같이 가볍다’를 잘 구별해서 표현하면 우리말을 한층 풍부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새털구름’ 하면 아주 가볍게 떠있는 구름이고, ‘쇠털담배’ 하면 담뱃잎을 쇠털처럼 잘게 썰어서 담뱃대에 담아 피우는 담배를 가리킨다.

  ◆ [우리 나라 좋은 나라] 돼지를 잡아먹은 뒤엔 도대체 뭘 하지?-김영명 공동대표

욕심 많은 늑대가 있었다. 늑대의 머리 속에는 언제나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같은 숲 속에 사는 돼지 삼 형제를 잡아서 근사하게 요리하여 먹는 것이었다. 돼지들을 잡기 위해 늑대는 온갖 노력을 다 기울였다.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잘 때까지 하는 일이 돼지들을 잡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었다.

늑대는 숲 속에 함정을 파놓기도 하고 나무 뒤에 숨어 기회를 노리기도 하였다. 백발 할머니로 위장하여 돼지들의 집 문을 두드리기도 했다. 그러나 언제나 돼지 삼 형제는 늑대의 꾀를 알아차리고 도망을 쳤다.

그러던 어느 날 정말 운 좋게 늑대는 돼지 삼형제를 산 채로 잡을 수 있었다. 돼지들을 묶어놓고 늑대는 휘파람을 불면서 요리를 시작하였다. 파도 썰고 당근도 썰고 감자도 썰었다. 후추와 미원과 아지노모도도 준비하였다. 다시다도 빠질 수는 없었다. 조선 간장, 일본 간장, 해찬들 고추장도 준비했다.

물을 펄펄 끓였다. 군침을 다시면서 늑대가 돼지들을 가마솥에 넣으려고 하는 순간 늑대 아들이 이를 보고 물었다.
  “아빠 근데 내일부터는 뭐 하실 생각이세요?”
  (고 놈 기특하게 존댓말 잘하네.)
  늑대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 내일부터는 무슨 일을 하면서 살지?’
생각해 보니 막막했다.
어쩔 수 없이 늑대는 돼지 삼형제를 풀어주고 말았다. 그러고서는 땅을 치고 후회하였다.
  ‘내 일생일대의 숙제를 망치고 말았구나!’
내일부터 늑대는 또 돼지들을 쫓아다닐 것이다. 돼지는 못 먹었지만 보람찬 내일의 일이 생겼다.

이건 내가 만든 얘기가 아니다. 어느 책에서 보고 각색하여 옮긴 것이다. 어느 책인지 저자, 제목, 출판사, 연도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여 쓰기 싫은 점을 독자 여러분들이 양해해 주기 바란다. 학술 논문 쓰면서 가장 성가시고 쪼잔하여 하기 싫은 일이 그것인데, 이런 글에서마저 그런 재미없는 노동을 하고 싶지는 않다. 그 책의 저자도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받아 쓴 것 뿐이니까 그것을 변명으로 삼겠다.

풍요로운 사회에서 오히려 인간은 희망과 보람을 잃고 행복해 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려고 그 저자를 이런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해주었다. 책 제목은 “천국에서 인간은 행복할까?” 뭐 그런 비슷한 것이다.

  ◆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 반대 운동] 누리집에서 반대서명을 해주세요.

교육부가 2018년부터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겠다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초등 교과서에 병기된 한자는 학생들이 교과서를 읽
을 때 걸림돌일 뿐입니다. 또한 어린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늘리고 유치원 때부터 한자 조기교육과 한자 사교육을 부추길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한자는 중학교 정규교과인 한문 수업에서 배워도 충분하며, 초등학교에서 한자를 가르친다 해도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여 우리의 문자생활을 어지럽힐 까닭이 없습니다.
교육부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한글문화를 망가뜨릴 이 위험한 정책을 당장 거두십시오.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병기 반대에 뜻을 함께하시는 분은 한글문화연대 누리집(
www.urimal.org/461) 누리집에서 서명운동에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 [알림] 안녕! 우리말 운동을 함께해주세요.

안녕! 우리말"^-^
대한민국 구성원이 쉬운 말을 사용하며 원활하게 소통하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품격있는 언어문화를 꽃피우기 위하여 많은 단체가 뜻을 모아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을 만들었습니다. 한글문화연대는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의 사무국을 맡아 언어문화개선 운동에 앞장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누리망을 통해 언어문화개선 운동을 많은 사람에게 퍼뜨리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참여해주세요. 고맙습니다.
■ 안녕! 우리말-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 누리집
http://www.urimal.kr/ 에서 안녕! 우리말 운동에 참여해주세요.
■ 안녕! 우리말-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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