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판1 개판과 이판사판 [아, 그 말이 그렇구나-160] 성기지 운영위원 나라가 난장판이다. 무질서하기는 난장판과 같은데, 여기에 옳지 못하고 난잡한 모습까지 보태지면 이를 개판이라고 한다. 어떻든 난장판이 수습되지 못해서 개판으로 치닫는, 그런 불행은 없어야 하겠다. 그 어떤 벼슬에 있었든, 밝은 대낮에 훤히 드러난 치부를 손바닥으로 가리고 온 국민을 상대로 ‘이판사판이니 한번 해보자!’는 추태를 보이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난장판이나 개판에서의 ‘판’은 순 우리말이지만, ‘이판사판’이라고 할 때의 ‘판’(判)은 한자에서 온 말로 전혀 다른 뜻이다. ‘이판사판’은 ‘이판’과 ‘사판’이 합쳐진 합성어인데, ‘이판’과 ‘사판’은 모두 불교에서 쓰이고 있는 말이다. ‘이판’은 속세와의 인연을 끊고 불도에 전념하는 일을 말하고, .. 2016. 11.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