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1 다투는 걸까, 싸우는 걸까? [아, 그 말이 그렇구나-180] 성기지 운영위원 서로 비슷한 뜻을 가진 말들 가운데는 일상생활에서 큰 구별 없이 쓰이는 예들이 많다. ‘싸우다’와 ‘다투다’도 그런 사례 가운데 하나다. 요즘 대선 후보들의 치열한 선거 활동을 보도하는 기사문에 더러 이 말들이 혼동되어 쓰이고 있다. 또, 봄을 맞아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되면서 경기를 중계하는 해설위원들에게서도 가끔씩 헷갈리고 있다. 아주 작은 차이이긴 하지만 엄연히 뜻이 다른 말이다. ‘싸우다’와 ‘다투다’는 두 낱말 모두 서로 대립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그 의미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고 이에 따라 쓰임도 다르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싸우다’와 ‘다투다’를 바꾸어 쓸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철수가 자기 친구와 싸웠다.”는 문장은 “철수가.. 2017. 4.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