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5일, 우리말 소식 📢
1. 언론에 나온 한글문화연대 <“뭐라꼬예, 동 이름이 에코델타동? 꼭 그리 지아야겠심꺼”> - 한겨례
3. 재미있고 유익합니다. 정재환의 우리말 비타민 '매기의추억'
4. 대학생 기자단 10기 기사
<축구 용어는 외국어로만 써야 한다고? 아닐 걸!> -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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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나온 한글문화연대 <“뭐라꼬예, 동 이름이 에코델타동? 꼭 그리 지아야겠심꺼”> - 한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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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정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가 추운 날씨도 아랑곳하지 않고 부산시청 앞 광장에 섰다. 양손으로 받치고 선 흰색 패널에는 “에코델타 동 이름, 당장 취소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는 점심를 하러 오가는 시청 공무원들과 민원인들을 상대로 1시간 남짓 1인 시위를 벌였다. 이 대표는 ‘에코델타동이란 이름과 관련해 “공공기관이 외국어를 남용하면 우리 사회에서 사람들이 쓰는 말에서도 점차 외국어가 넘쳐나게 될 것”이라며 “외국어 능력이 높지 않은 일반 시민들의 알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되도록 우리말을 사용해야 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사람들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지명을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1인 시위 직전에는 같은 장소에서 전국 75개 한글 단체와 5개 부산시민단체 등으로 꾸려진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동 이름 반대 국민운동본부’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국적 불명의 동이름 붙이기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지역 시민단체와 대학생, 교수 단체들을 상대로 동참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들이 완강하게 반대하는 외국어 동이름은 부산 강서구가 추진하고 있다. 강서구는 지난해 12월 강동동·명지1동·대저2동에 걸쳐 있는 3만 가구 규모 신도시의 새 법정동 이름으로 ‘에코델타동’을 선정했다. 환경·생태를 뜻하는 에코(eco)와 낙동강 삼각주를 뜻하는 델타(delta)를 합성한 이름이다. 강서구는 이 이름을 짓는 과정에서 지난해 10월 에코델타시티 아파트 입주 예정자 등 81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 등을 진행했다. 강서구가 에코델타동을 새 법정동 이름으로 확정하면, 전국 3648개 법정동 가운데 외국어를 법정동명으로 사용하는 첫 사례가 된다. 법정동은 신분증과 재산권 관련 문서 등에 쓰이는 공식적인 동의 명칭으로 행정기관이 편의로 설정한 행정동과 구분된다. 강서구의회는 “공공기관 명칭 등을 정할 때 한글을 사용하도록 규정한 구의 국어진흥조례에 반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 반응은 엇갈린다. 명지1동 토박이 조아무개(50)씨는 “지명은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마을의 역사가 쌓여 만들어진 것”이라며 “영어 단어를 조합한 지명에 분명히 반대하는 주민이 절대다수”라고 말했다. 에코델타시티에 건설되는 공동주택 입주예정자 김아무개씨(46)는 “영어 단어이지만, 지역 특성을 잘 드러내는 것이며 전국적인 인지도도 있다. (다른 법정동도) 주로 한자를 사용하지 순우리말을 쓰는 것이 아니지 않으냐”고 했다. 강서구는 지난달 27일 부산시에 법정동 신설 타당성 검토 신청을 위한 실태조사서와 구의회의 반대 의견서를 함께 제출했다. 부산시가 이를 검토해 행정안전부에 제출하고 행안부가 타당성 등을 살핀 뒤 승인하면, 강서구의 조례 제정을 거쳐 법정동명 선정 절차는 모두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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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과 사인, 그리고 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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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과 사인, 그리고 수결
한글문화연대 대표 이건범
어디에 서류 낼 때마다 맨 마지막에 이름 적고 도장을 찍거나 이른바 ‘사인(sign)’을 한다. 은행에서 예금을 들 때도, 예금을 찾을 때도 신청서에 그렇게 한다. 서류 작성자가 본인임을 마지막으로 확인해주는 표식이다. 도장 찍는 걸 한자말로 ‘날인’이라고 하니, 손으로 휘갈겨 이름을 적는다는 뜻의 영어 낱말 ‘사인’과 신기하게도 운율이 맞는다. 날인과 사인. 과거에는 문서 작성자 확인 표시로 대개 도장을 썼으나, 요즘에는 인감도장을 요구하는 경우가 아니면 ‘사인’을 많이 쓰는 편이다. 은행에서도 통장에 도장 찍는 일보다 사인하는 일이 더 잦다. 도장 들고 다니는 걸 귀찮아해서 그런 면도 있지만, 위조를 막는 데에 사인이 더 든든해서 그럴 것이다. 그런데 문서 서식을 보면 ‘사인’이라고 써 있는 곳은 없다. 모두 ‘서명’이라고 적어 두거나 도장 찍으라고 (인) 표시를 해둔다. 여기서 ‘서명’이라는 말이 이름을 적으라는 뜻인지 사인하라는 뜻인지 헷갈린다. 은행 같은 곳에서 직원이 하라는 대로 하다 보면 “서명하세요.”라고 들었을 때 또박또박 이름을 써야 하는지, 아니면 이름의 상징 요소를 끄집어내 나름대로 휘갈겨서 나만의 독특한 표식처럼 만든 ‘사인’을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말이다. 특히, 은행에서는 “이름 쓰고 옆에 서명하세요.”라고 하니까 더욱 헷갈린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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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용어는 외국어로만 써야 한다고? 아닐 걸!
-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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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프리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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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이 열렸다. 비록 대한민국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모든 사람이 한 마음으로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했다. 축구를 잘 알고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함께 경기를 지켜봤을 것이다. 축구를 잘 모르는 필자도 그 새벽에 치킨집에서 많은 사람들과 경기를 함께 보며 응원했다. 경기를 보는 동안 중계 방송과 주변 사람들에게서 어려운 단어들이 쏟아져 나와 같이 간 친구에게 ‘오프사이드는 뭐야?, 센터링은 뭐야?’라고 물어보기 바빴다. 축구를 비롯한 여러 운동 종목을 관람하기 어려운 이유 중에 하나는 이런 어려운 용어들 때문일 것이다.
대부분의 운동 용어는 그 운동이 유래된 국가의 언어, 국제 규약의 영향을 받아 사용되며 주로 영어 단어가 많다. 그런데 용어가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올바르지 않은 표현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운동 용어는 전문용어이기 때문에 외국어로만 써야 한다는 생각도 만연하다. 그래서 그 종목에 관심이 많거나 직접 경험해본 경우가 아니면 보통 운동 용어를 어렵게 느낀다. 영어이기 때문에 어떤 의미인지 유추하기도 어렵다. 우리말 운동 용어로 바꾸어 사용할 수는 없을까?
북한을 보면 운동 용어를 꼭 외국어로 써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북한의 운동 용어는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말로 이루어졌다. 외국어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최대한 우리말로 바꿔 부른다. 북한은 조선말이라고 해서 한자를 비롯한 외국어를 사용하지 않고 현대의 평양말을 문화어(표준어)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용어를 들었을 때 해당 종목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조금만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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