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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대학생기자단

우리말 우리글, 우리의 것을 위해 연대하는 한글문화연대 - 김민 기자

by 한글문화연대 2023. 10. 4.

우리말 우리글, 우리의 것을 위해 연대하는 한글문화연대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10기 김민

kimminals67@naver.com

 

세계화의 폭풍 속에서 고유한 우리말글을 지켜내기 위해, 한글날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 먼저였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한글날을 다시 공휴일로 만들기 위한 운동에 앞장섰다. 2011년 9월 1일에는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012년 10월 5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일인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출처: 한글문화연대 누리집)

 

한글날은 본래 1946년에 공휴일로 제정되었다. 그러나 1990년 11월 1일 국무회의에서 우리나라의 공휴일이 너무 많아 경제 발전에 문제가 된다는 지적이 있었고, 그 결과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어 한글날은 국군의 날과 함께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되었다. 이건범 대표는 그 당시를 돌아보며 “외국어와 어려운 말, 폭력적인 말 때문에 우리의 언어 생태계가 심각하게 파괴되는 상황이었기에 사회 전체가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을 특별히 기려야 할 계기를 만들 필요가 높아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 이후 한글학회와 한글문화연대 등 여러 단체에서는 한글날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운동을 펼쳤다.

 

경제 발전에 문제가 된다는 이유로 공휴일에서 제외하였다면, 경제에 부작용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면 될 일이었다. 이건범 대표는 한글이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점과 한국 경제의 앞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야기했다. 또한 한글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유럽의 근대사에 기대 설득력 있게 논리를 펼쳐나갔다. 머리로 생각하고 몸으로 뛴 결과, 그 논리는 실천과 맺어져 국민의 마음을 끌어모으고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 여러 노력에 힘입어 한글날은 2013년부터 다시 공휴일이 되었다.

 

(출처: 한글문화연대 누리집)

 

2000년 2월 22일에 창립된 한글문화연대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한글문화 강연회나 토론회를 개최하고 한글날 행사도 연다. 그 외에도 ‘대학생 기자단’과 ‘우리말 가꿈이’를 모집하여 우리말글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우리말글을 올바르게 가꾸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한글문화연대의 우리말 사랑 계몽 활동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글문화연대는 공공언어를 바로잡기 위해 행정안전부나 교육부, 경찰청, 소방서 등 공공기관에 외국어 대신 쉬운 우리말을 사용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고 있다. 공공언어란 국민을 대상으로 공공의 목적을 위해 사용되는 언어이기에, 국민 누구나 쉽고 명확하게 의미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3년 1월에는 ‘Safe Korea’라는 외국어 대신 쉬운 우리말을 사용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 강북소방서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강북소방서는 ‘Safe Korea’라는 문구를 ‘하나되는 국민소방, 함께하는 국민안전’으로 바꾸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이렇듯 우리말과 우리글, 우리의 것을 지키기 위해 한글문화연대가 달려온 길에는 빛나는 실적들이 자리하고 있다. 한글을 위하는 개개인의 마음들이 하나로 모인 곳이 바로 한글문화연대이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세상을 겪어나가며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하나의 가치, 한글이 훼손되지 않도록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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