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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대학생기자단

우리말 가꿈이, 한글 도미노 세워 한글 사랑을 실천하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10. 20.

지난달 13일 오후 우리말 가꿈이 7기(한글문화연대 주관, 회장 박민규)는 서울 율현초등학교(교장 김희아)에서 우리말을 잘 가꿀 것이란 그들의 다짐을 알리기 위해 한글도미노(DOMINO)를 세우는 9월 모임을 가졌다. 2010년 첫 발을 내디딘 우리말 가꿈이는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하는 대학생이 모여 우리 정체성과 문화를 지키기 위한 언어문화환경보호에 앞장서는 단체로, 120여명의 대학생이 7기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언어, 대화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주체가 되자는 포부를 갖고 이번 모임에서 대규모 도미노를 세우고 쓰러뜨리는 행사를 통해 우리말에 대한 사랑을 보였다. 우리말 가꿈이 7기의 박민규 운영 회장은 이번 모임에 대해 8월 모꼬지 이후 7기의 첫 활동이라며 15개 모둠원들 간의 협동심을 기르는 기회 또한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글도미노 행사에 앞서 서울양전초등학교의 고성욱 교장은 “우리말에 관심을 갖고 열심히 알리기 위해 땀 흘리는 학생들의 모습이 대견하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고성욱 교장은 이번 9월 모임의 숨은 공로자다. 고 교장은 한글문화연대 회원이자 서울초등국어교육연구회 회장으로, 대규모 도미노 행사에 적합한 장소를 알아보고, 빌리는 데 큰 도움을 줬다. 고 교장은 앞으로도 도움 줄 수 있는 일이라면 돕겠다며 우리말 가꿈이의 사기를 북돋웠다.


<사진1> 한글 도미노 행사에 앞서 우리말 가꿈이를 격려하는 고성욱 양전초등학교 교장.


이윽고 체육관엔 ‘우리말 가꿈이 아리아리!’란 학생들의 커다란 소리가 울려 퍼지고, 3천 개에 달하는 도미노가 세워지기 시작했다. 15개 모둠 안에선 도미노를 세우는 방향에 대한 방법 조율이 이뤄졌다. 집중해서 도미노를 세우기도, 실수로 무너뜨리고 서로에게 위로의 박수를 쳐주기도 하면서 체육관은 열기로 뜨거워졌다.


<사진2> 모둠별로 한글 도미노를 세우고 있는 우리말 가꿈이.



3천 개의 도미노를 한 번에 세우는 일은 쉽지 않았다. 우리말 가꿈이는 3시간 동안 쓰러뜨리고 다시 세우고를 반복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웃음과 응원을 잊지 않았다. 운영 위원은 우리말 가꿈이가 직접 만든 한글 노래를 틀어 모둠원들이 지치지 않도록 도왔다.


<사진3> 3시간 동안 이어진 도미노 세우기 작업은 여러번 무너지고 다시 세워지기를 반복했다.


<사진4> 각자 맡은 도미노를 모두 세운 모둠원들.



우리말 가꿈이는 ‘우리말을 어떻게 가꿀 것인가’에 대한 답을 이번 행사를 통해 알렸다. 이들은  ‘바른 말로 통하게, 고운 말로 빛나게, 쉬운 말로 다함께, 우리 말로 뜻깊게’  도미노를 완성했다. 대학생들은 한글 운동에 대한 포부를 여러 말을 하는 대신 서로에 대한 협동과 끈기로 만든 도미노로 보였다. 


<사진5> 도미노를 완성한 우리말 가꿈이.



<사진6> 도미노를 쓰러뜨리는 모습.







행사가 끝난 후 가꿈이 박선영 학생은 “우리 모둠에서 내가 자꾸 실수로 쓰러뜨렸다. 모둠원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정말 집중했다. 3시간 동안 힘들었지만, 전부 완성하고 넘어뜨릴 땐 보람이 느껴졌다.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의 다짐도 다지고, 우리말 보호 활동에 사람들의 관심도 더 모였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a]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한나연 <hanang12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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