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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2396

말이 문화가 되기까지 - 이원석 기자 말이 문화가 되기까지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8기 이원석 기자 lemonde@khu.ac.kr 지난해 초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으로 외국어 영화상을 받으며 말했다. ‘1인치의 장벽(자막)을 뛰어넘으라’고. 국제영화제라는 권위 아래 숨겨진 할리우드 중심의 영어 패권에 균열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그로부터 1년 후,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마침내 견고한 1인치의 장벽을 깨부쉈다. 오징어 게임은 전례 없는 흥행으로 강력한 문화 현상이 되어 세계를 휩쓸었다. 시청자들은 자신들의 모국어로 더빙한 대사를 듣기보다 배우들이 호흡하며 뱉은 생생한 말을 듣기를 원했다. 그렇게 세계의 관심은 한국 대중문화에서 한국어로, 한국어에서 한글로 자연스레 번져갔다. 문화를 향한 관심이 언어로 이어진 것이.. 2021. 12. 8.
성균관과 한글 교육 - 변한석 기자 성균관과 한글 교육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8기 변한석 기자 akxhfks1@naver.com 우리나라 지폐에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지폐 앞면에 그려진 인물들이 모두 어떤 대학교와 연관이 있다는 점이다. 천 원 지폐에 그려진 퇴계 이황은 성균관대 교수, 오천 원짜리의 율곡 이이는 성균관대 장학생, 만 원짜리에는 성균관대 이사장이라는 세종대왕, 오만 원권의 신사임당은 성균관대 학부모. 이렇듯 모두 성균관대학과 상관이 있어 ‘조선 시대에도 만연한 학벌주의!’라고 우스갯소리를 하곤 한다. 이는 물론 진지한 이야기보다는 가벼운 농담에 가깝지만, 조선 시대 성균관의 지위와 성균관대학교의 유구한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농담이다. 성균관은 986년, 고려 성종 시절 태학이란 이름으로 설립됐.. 2021. 12. 8.
무심코 사용하는 장애 차별 표현, ‘꿀 먹은 벙어리’, ‘선택 장애’ - 김미르 기자 무심코 사용하는 장애 차별 표현, ‘꿀 먹은 벙어리’, ‘선택 장애’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8기 김미르 기자 jjs1550@khu.ac.kr 장애인 차별금지법 제32조는 “누구든지 장애를 이유로 장애인 또는 장애인 관련자에게 모욕감을 주거나 비하를 유발하는 언어적 표현이나 행동을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국가인권위 역시 2014년 ‘벙어리’, ‘귀머거리’, ‘장님’ 등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가지게 하는 표현을 공적 영역에서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과거부터 쓰던 말이라도 그 말에 대한 사회적 시각이 바뀌면 더는 쓰지 말아야 할 표현이 된다. 누군가를 차별하고 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 고정관념을 심화시키고 재생산하는 표현이 그렇다. 하지만 여전히 정치권과 언론, 일상에는 버.. 2021. 12. 8.
규장각에서 만나는 한글 - 김규리 기자 규장각에서 만나는 한글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8기 김규리 기자 kyu0814ri@naver.com 규장각은 조선 19대 왕, 숙종이 지어 정조가 성장시킨 기관이다. 정조는 규장각을 조선 시대 왕실 비서 기구이자 도서관으로 사용했고, 젊고 영특한 관리 중에서 '초계문신'이라는 장학생을 직접 뽑아 규장각에서 공부하도록 하였다. 학술과 정책을 연구하는 기관이었던 규장각이 서울대학교에서 새롭게 태어났다. 일제가 경성제국대학을 세우면서 귀중한 고문서가 대학 도서관에 보관되었고 이후 서울대학교에서 규장각을 지어 소장하면서 규장각이 비로소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서울대학교에서 규장각은 연구 기관이자 서고이며 전시실 또한 운영하는데, 심사 과정을 거친 학생들이 직접 해설자가 되어 안내를 맡는다. 코로나-19로 .. 2021. 12. 8.
[21기] 우리말가꿈이 11월 전체활동 (울려라 황금종) 2021년 11월 20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우리말가꿈이 21기의 첫 대면 행사가 열렸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었지만 혹시 모를 돌파감염 위험 등을 대비해 오전, 오후로 나눠 진행했습니다. 사정상 참여하지 못한 가꿈이들을 제외하고 72명이 참여해 각자의 모둠원과 함께 문제를 푸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행사의 1부는 아람 모둠에서 한국방송의 방송 형식을 따와 우리말 문제를 준비해 최후의 1인을 선발했습니다. 아람 모둠원 두 명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쭉- 문제를 내며 수고해주셨습니다. 오전반에서는 늘해랑 모둠의 강유진 가꿈이가 황금종을 울렸고, 오후반에서는 너나들의 모둠의 유현아 가꿈이가 황금종을 울렸습니다. 패자부활전과 함께 가꿈이들이 한데 모여 다양한 우리말로 된 표현들과 문학.. 2021. 12. 3.
[21기] 우리말가꿈이, 삼동역, 경기광주역 앞 Kiss&Ride를 바꾸다! Kiss&Ride는 자택에서 승용차를 타고 와서 대중교통 수단으로 환승하는 경우, 운전자는 내리지 않고 같이 타고 온 여행자(대중교통 이용자)만 환승을 위해 내리거나 대중교통 수단을 타고 온 여행자를 승용차에 태워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정차하는 곳을 말합니다. 지난 2018년 국립국어원에서 '환승정차구역'으로 순화하였습니다.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삼동역 1번 출구 앞 진입로의 도로와 표지판, 경기광주역 2번 출구 앞 도로에는 Kiss&Ride의 약자인 K&R이라는 외국어가 적혀 있습니다. 특히 '경기광주역'의 K&R은 지난 2020년 5월 우리말가꿈이 18기 '해오름'모둠에서 광주시에 건의해 2020년 7월 '환승정차구역'으로 개선하였으나 2021년 8월 '환승정차구역'이라는 우리말이 사라지고 다시 '.. 2021. 11. 29.
[알림] 2021년 12월 알음알음 강좌(31) - 우리말 단어의 이해 ■ 주제 : 우리말 단어의 이해 - 우리는 단어를 어떻게 만들고 이해하는가? ■ 강사 : 황화상 교수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 ■ 때 : 2021년 12월 7일 (화) 오후 7시 30분 ■ 곳 : 온라인 강의 (신청자에 한해 참석 가능/ 줌 사용법은 아래 붙임 문서 참조) 강의 소개 단어는 형태와 의미의 복합체이다. 따라서 단어의 이해와 단어의 생성은 모두 형태와 의미의 관계를 중심으로 설명할 수 있다. 다만 방향이 다를 뿐이다. 단어를 이해하는 것은 형태로부터 의미를 추론하는 것이며, 단어를 만드는 것은 의미를 형태로 표현하는 것이다. 단어 형태와 단어 의미의 관계, 이는 우리의 언어생활에서 어떻게 작용하는가? ■ 수강 신청 (아래 설문지를 작성해 주세요.) 로드 중… 2021. 11. 18.
[21기] 575돌 한글날 행사 2021년 10월 9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비대면으로 우리말가꿈이 한글날 행사를 치렀습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오고, 아직 백신 접종이 활발하게 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해 비대면으로 진행됐습니다. 우리말가꿈이로 활동하는 만큼 한글과 우리말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은 기본이라고 생각한 '아람'모둠에서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이번 활동은 사정상 참여하지 못한 가꿈이를 제외하고 76명이 참여해 우리말과 한글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1부는 , 2부는 을 진행했습니다. 신조어와 줄임말을 남발하는 가꿈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세종대왕님이 등장해 한글과 한글날에 대해 강연을 해주셨답니다. 중간중간 아람 모둠장님이 깜짝 문제를 내면서 가꿈이들이 강연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2부.. 2021. 11. 10.
[한글상식] 쫄지 마 2021년 11월 3일 정재환의 한글 상식 ▶ 쫄지 마 2021.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