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병이1 짐승의 어미와 새끼 [아, 그 말이 그렇구나-163] 성기지 운영위원 요즘에야 ‘어미’라는 말을 ‘어미 소’, ‘어미 개’처럼 짐승에도 두루 쓰고 있지만, 옛날에는 사람의 ‘자식’과 짐승의 ‘새끼’를 구별해서 썼던 것처럼 ‘어미’도 사람에게만 썼다. 짐승의 어미는 사람과는 달리 ‘어이’라고 했다. 그래서 옛날에는 ‘어이 원숭이와 새끼 원숭이’, ‘어이 돼지와 새끼 돼지’라는 말을 썼다. ‘어이’는 지금도 우리 국어사전에 “짐승의 어미”라는 뜻으로 올라있는 표준말이다. 우리말에는 짐승의 새끼를 가리키는 말들이 꽤 발달되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접미사 ‘아지’를 뒤에 붙여 쓰는 ‘강아지’, ‘송아지’, ‘망아지’ 같은 것들이다. 맨 처음으로 땅 위에 머리를 내민 식물의 싹에도 ‘아지’를 붙여서 ‘싹아지’라고 하는데, 강원도나 .. 2016. 12.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