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업을 끝내겠습니다1 ‘마치다’와 ‘끝내다’ [아, 그 말이 그렇구나-221] 성기지 운영위원 교사가 학생들에게 “개인 사정으로 10분 앞당겨 수업을 마치겠습니다.”라고 하면, 이 문장은 우리말을 바르게 사용한 것이라 할 수 없다. ‘마치다’는 말은 국어사전에 ‘어떤 일이나 과정이 끝나다.’라고 풀이되어 있다. 곧 어떤 일을 의도적으로 끝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이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냥 끝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만일 의도적으로 ‘어떤 일이나 과정을 끝나게 하다.’는 뜻을 표현하려면 ‘마치다’ 대신에 ‘끝내다’는 말을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앞의 문장은 “개인 사정으로 10분 앞당겨 수업을 끝내겠습니다.”로 고쳐 써야 정확한 표현이 된다. 정리하면, 정해진 수업 시간을 다 채웠을 때는 “오늘 수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라고 하지만, 어.. 2018. 1.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