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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4

죽음 앞에 살아 새겨진 한글 - 김수인 기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김수인 기자 suin_325@naver.com 노원구를 지나다 보면 ‘한글비석로’라는 도로명주소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계동부터 은행사거리를 지나 상계동으로 이어지는 이 길의 이름이 이렇게 붙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이 길 사이에 보물 제1524호인 ‘이윤탁한글영비’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묘비 중 한글로 쓴 최초의 비석을 만나기 위해 기자가 직접 찾아가 봤다. 6차선으로 넓게 뻗은 도로 옆 ‘이윤탁한글영비’의 위치를 알리는 팻말이 눈에 띄었다. 찾아가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염려는 이 팻말이 날려준다. 계단을 따라 오르니 도로 바로 옆임을 잊을 만큼 넓은 땅이 펼쳐졌다. 석상과 묘, 새로 세운 비석과 기존의 비석을 품은 보호각과 안내판이 보였다. 기존 비석은 있.. 2017. 1. 31.
"1도 몰으갰습니다?" 몰라도 다시 한번 - 이지은 기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이지은 기자 freeloves84@hanmail.net 방송언어는 시청자의 언어가 된다 사진 1. 개그콘서트는 올바른 문법에 대한 자막으로 잘못된 방송언어를 바로잡았다. 2013년 9월 1일, 한국방송(KBS)은 개그콘서트의 ‘뿜엔터테인먼트’라는 꼭지에서 ‘-하고 가실게요는 선어말어미 와 약속형 종결 어미 가 함께 쓰인 잘못된 표현’이라는 자막을 내보내 잘못된 방송언어를 바로잡았다. 아직 정확한 우리말 문법을 배우지 못한 아이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치는 예능 방송에서 잘못된 높임말을 사용하는 유행어 ‘~하고 가실게요’가 우리말 사용에 혼란을 일으킨다는 한글문화연대의 공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사진 2. 왼쪽 사진은 아빠! 어디가?의 “왜 때문에 그래요?”가 화제가 된 장면. .. 2017. 1. 29.
한글 아리아리 603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603 2017년 01월 26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아리아리 차례] ◆ [알립니다] 총회 및 회원의 밤에 모십니다. ◆ [성명서] 우리를 블랙리스트에 올린 경위를 밝히고 공식으로 사과한 뒤 관련자를 처벌해 주십시오. ◆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초등 교과서 한자 표기 목록 300자 공표를 중단하라. ◆ [우리 나라 좋은 나라] 근혜 순실 올랭피아 대소동 - 김영명 공동대표 ◆ [우리말 이야기] 두꺼운 옷, 두터운 정 - 성기지 운영위원 ◆ [대학생 기자단] 2017년 1월 기사 ◆ [한글날 570돌 "한글 사랑해" 신문] 2. 한글로 적을 수 있는 글자는 11,172자 ◆ [후원] 한글문화연대 후원 및 회원 가입 안내 ◆ [알립니다.. 2017. 1. 26.
두꺼운 옷, 두터운 정 [아, 그 말이 그렇구나-170] 성기지 운영위원 우리가 자주 쓰고 있는 말들 가운데에는 형태가 비슷하지만 쓰임은 다른 말들이 많이 있다. 그 가운데는 형태가 아주 비슷한 두 낱말이 각각 구체적인 경우와 추상적인 경우로 구별해서 쓰이는 예도 있는데, ‘두껍다’와 ‘두텁다’도 그러한 사례이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흔히 “두터운 외투를 입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데, 이 말은 올바른 표현이 아니다. 이때에는 “두꺼운 외투를 입었다.”처럼, ‘두꺼운’으로 말해야 한다. ‘두껍다’는 “얼음이 두껍게 얼었다.”처럼, ‘두께가 크다’는 뜻인 반면에, ‘두텁다’는 “두 사람의 정이 매우 두텁다.”와 같이, ‘서로 맺고 있는 관계가 굳고 깊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이 두 낱말의 차이는 구체적이냐 추상적이냐.. 2017. 1. 25.
근혜 순실 올랭피아 대소동 [우리 나라 좋은 나라-64] 김영명 공동대표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한 그림 전시회 때문에 소동이 벌어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나체로 누워있고 최순실이 옆에 서 있는 그림이다. 일국의 대통령을 그렇게 능멸할 수 있냐고 보수 인사들이 발끈하고 나섰고, 새누리당 여성 국회의원들은 여성 모독이라고 공개 비판하는가 하면,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씨조차 크게 잘못된 일이라고 사과 아닌 사과를 한다. 나도 이 그림을 보고 혐오감이 약간 들지 않은 것이 아니다. 그런데 그 혐오감이 어디서 왔을까 하고 다시 보니 그것은 바로 박근혜와 최순실의 얼굴 때문에 온 것이었다. 그들이 아니라 아름다운 연예인들의 얼굴이었어도 혐오감이 들었을까? 여기서 잠깐. 요샌 하도 여혐, 여성의 상품화 어쩌고 하니 원래 ‘어여쁜 여인’이라고 .. 2017. 1. 25.
[성명서] 우리를 블랙리스트에 올린 경위를 밝히고 공식으로 사과한 뒤 관련자를 처벌해 주십시오. [성명서] 우리를 블랙리스트에 올린 경위를 밝히고 공식으로 사과한 뒤 관련자를 처벌해 주십시오. 우리는 2016년 12월 26일 에스비에스 뉴스에서 보도한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 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가 들어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충격과 분노를 억누를 길이 없습니다. 그 문서에는 한글문화연대가 2008년 광우병촛불집회, 2006년 한미자유무역협정 반대에 관련되었기에 블랙리스트에 올렸다고 추정되는 기록이 있었습니다. 우리 한글문화연대는 2008년 광우병촛불에 30만 원의 기금을 보냈고, 2006년에는 스크린 쿼터 사수와 한미자유무역협정에 반대하는 누리집 막대광고를 실었던 사실이 있습니다. 이는 영어 몰입 교육 반대와 외국어 남용 반대에 뜻을 함께했던 시민사회 단체들의 요청에 따른 것.. 2017. 1. 25.
우리말 방송, 왜 봐야 할까요? - 서경아, 노민송 기자 우리말 방송, 왜 봐야 할까요?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노민송 기자 amy0360@naver.com 서경아 기자 calum0215@gmail.com 평소에 올바른 우리말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요?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말이 파괴되는 현상이 점점 심각해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말 교육은 더욱더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우리말과 관련된 방송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시청자들은 방송을 재미있게 보면서 올바른 우리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우리말 방송 프로그램 중 ‘우리말 겨루기’와 ‘우리말 나들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3,000만 원 우승 상금, 우리말 달인을 찾아서 ‘우리말 겨루기’는 우리말에 관한 재미있는 퀴즈쇼를 통해, 우리말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우.. 2017. 1. 25.
[보도자료] 초등 한자 목록 300자 공표를 중단하라" 보도자료 초등 한자 목록 300자 공표를 중단하라 초등한자 목록 300자 공표를 반대하는 전국 교육대학 교수 문의: 담당 교수 이창덕 010 7448 5123 김도남 010 8791 7148 교육부가 ‘초등 교과서 한자 표기 목록 300자’(교육부 보도자료: “초등 5~6학년 학습에 도움이 되는 기본 한자(300자)”, 이하 줄여서 ‘초등 한자 목록 300자’로 함)를 지정해 공표하겠다고 지난 해 12월 29일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 이는 교육부가 한자는 국가 문자라고 주장하는 이른바 ‘어문정책정상화추진위원회’의 주장과, 초등학교에서 한자를 가르치지 않아 학생들의 어휘력이 떨어지고, 인성이 나빠지고 있다는 한자교육 강화 단체의 주장을 받아들여 무리하게 초등 한자 교육 의무화를 추진하려는 것이다. 교육부가.. 2017. 1. 24.
마음을 흔들어 놓는 대사 한마디, 드라마 속으로 - 김지현 기자 마음을 흔들어 놓는 대사 한마디, 드라마 속으로.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김지현 기자 k1223k@naver.com “너와 함께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이 문구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 문구는 티브이엔(tvN)의 금토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한 신(神)-도깨비(이하 도깨비)’에 나오는 대사 중 하나다. 위의 대사는 많은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고, 그 대사를 흉내 낸 광고나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처럼 드라마를 보다 보면 자신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또는 가슴 깊이 남는 대사들이 있다. 이 대사들은 어떻게 사람들을 매료시켰는지 알아보자. *본 기사는 1월 18일 기준으로 작성됐다. 최근 드라마 속 명대사 드라마 속.. 2017.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