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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603

by 한글문화연대 2017. 1. 26.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603
2017년 01월 26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아리아리 차례]

   ◆ [알립니다] 총회 및 회원의 밤에 모십니다.
   ◆ [성명서] 우리를 블랙리스트에 올린 경위를 밝히고 공식으로 사과한 뒤 관련자를 처벌해 주십시오.
   ◆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초등 교과서 한자 표기 목록 300자 공표를 중단하라.
   ◆ [우리 나라 좋은 나라] 근혜 순실 올랭피아 대소동 - 김영명 공동대표
   ◆ [우리말 이야기] 두꺼운 옷, 두터운 정 - 성기지 운영위원
  
◆ [대학생 기자단] 2017년 1월 기사
   ◆ [한글날 570돌 "한글 사랑해" 신문] 2. 한글로 적을 수 있는 글자는 11,172자
   ◆ [후원] 한글문화연대 후원 및 회원 가입 안내

 ◆ [알립니다] 총회 및 회원의 밤에 모십니다.


◆ [성명서] 우리를 블랙리스트에 올린 경위를 밝히고 공식으로 사과한 뒤 관련자를 처벌해 주십시오.

우리는 2016년 12월 26일 에스비에스 뉴스에서 보도한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 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가 들어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충격과 분노를 억누를 길이 없습니다.

그 문서에는 한글문화연대가 2008년 광우병촛불집회, 2006년 한미자유무역협정 반대에 관련되었기에 블랙리스트에 올렸다고 추정되는 기록이 있었습니다. 우리 한글문화연대는 2008년 광우병촛불에 30만 원의 기금을 보냈고, 2006년에는 스크린 쿼터 사수와 한미자유무역협정에 반대하는 누리집 막대광고를 실었던 사실이 있습니다. 이는 영어 몰입 교육 반대와 외국어 남용 반대에 뜻을 함께했던 시민사회 단체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으며, 우리는 그런 활동이 잘못되었다고 보지 않습니다. 《한글문화연대 10년사》에도 이 두 사건이 모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비록 우리가 그 두 가지 일에 이름을 올린 활동이 정당했다고 여기더라도, 한글문화연대에서 17년 동안 했던 일 가운데 일만 분의 일(1/10,000)도 안 되는 행적으로 우리 한글문화연대를 평가하거나 어떤 딱지를 붙이는 건 참으로 고약하고 나쁜 짓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단 두 건의 활동에 이름을 올렸던 것이 우리가 그토록 쟁쟁한 ‘좌파단체’가 될 만큼 대단한 일이었던가요? 분명 한글문화연대는 어떤 특정한 정치 이념을 가지고 좁은 의미의 정치 활동을 하는 단체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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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초등 교과서 한자 표기 목록 300자 공표를 중단하라.

[보도자료]  1인당 사교육비 250만 원 유발
                             교육부 초등용 한자 300자


 지난해 12월 30일, 교육부에서는 2019년부터 초등 5~6학년 교과서에 한자 표기를 실질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학습 용어 이해에 한자 표기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지만, 집필진의 ‘무분별한 병기’를 부채질하고, 유치원부터 한자 사교육을 ‘필수’로 만들 부작용의 위험이 크다.

● 5~6학년 교과서 한자 표기는 한자 1천 자 사교육 강제하는 효과
● 현행 10건의 한자병기, 몇십 배 확대될 위험
● 학생 1인당 사교육비 250만 원 유발
● 한자 가르치기 위해 우리 국어 낱말을 수단으로 이용


▷ ▷ 보도자료 전체 보기

관련 기사 : 교대 교수 200여명 "초등 교과서 한자 표기 중단하라"-한국일보. 2017.01.24.

 ◆ [우리 나라 좋은 나라] 근혜 순실 올랭피아 대소동-김영명 공동대표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한 그림 전시회 때문에 소동이 벌어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나체로 누워있고 최순실이 옆에 서 있는 그림이다. 일국의 대통령을 그렇게 능멸할 수 있냐고 보수 인사들이 발끈하고 나섰고, 새누리당 여성 국회의원들은 여성 모독이라고 공개 비판하는가 하면,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씨조차 크게 잘못된 일이라고 사과 아닌 사과를 한다.

나도 이 그림을 보고 혐오감이 약간 들지 않은 것이 아니다. 그런데 그 혐오감이 어디서 왔을까 하고 다시 보니 그것은 바로 박근혜와 최순실의 얼굴 때문에 온 것이었다. 그들이 아니라 아름다운 연예인들의 얼굴이었어도 혐오감이 들었을까?

여기서 잠깐. 요샌 하도 여혐, 여성의 상품화 어쩌고 하니 원래 ‘어여쁜 여인’이라고 쓰려다가 ‘아름다운 연예인’으로 자체 검열하였다. 내가 지레 겁먹은 건가 아니면 우리 사회의 검열이 그만큼 다양한 건가? 근데 바꾸니 역시 맛이 덜 난다. 어여쁜 여인은 ‘잘 생긴 남자’와 같은 것인데... 그것도 남성의 상품화일 수 있지. 그런데 요새 상품화 아닌 게 어디 있나? 메시가 수천 억 원씩 버는 건 왜 욕 안 하나? 몸 상품화의 극대화인데. 난 그게 더 문제인 것 같은데.... 상상 초월의 소득 격차... 여기서 잠깐 끝.

그 그림은 마네의 올랭피아와 내가 모르는 어떤 화가의 1502년 그림(신문 기사에서 봤는데 연도만 생각난다.)을 합성하여 모사한 그림이라고 한다. 올랭피아는 그 이름을 가진 고급 창녀의 나체 그림으로 19세기 후반 당시 프랑스에서 엄청난 비난을 받았지만 요사이는 대표적인 고전 명작으로 꼽힌다. 요새 그 그림을 보고 여성 모독이니 인격 살인이니 운운했으면 아마 정신병자 취급을 받을 것이다.

전시회의 그 그림은 훌륭한 그림이 아니고 불쾌감을 줄 수 있지만 정치 풍자로서 얼마든지 전시할 수 있는 그림이다. 이를 두고 인격 살인이니 여성 모독이니 하는 것은 과도한 정치적 반응일 뿐이다. 문재인이 ‘크게 잘못된 일’이라고 한 것은 표를 의식한 발언일 테지만, 그것을 두고 국회 전시를 주선한 표창원 의원을 징계하겠다고 하는 것은 한국의 정치와 문화 수준을 드러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지금 한국의 민도가 19세기 후반의 프랑스 민도 정도인가?

그런데 이쯤에서 내 특기인 양비론으로 들어가지 않을 수 없다. 내 출세의 길을 원천적으로 가로막고 내 마누라로 하여금 ‘당신은 그래서 안 돼!’라는 누구나 할 수 있을 말을 하게 만드는 그 양비론 말이다. 1980년대 후반에 통일민주당인가의, 정확한 날짜와 정확한 당은 중요하지 않고 이름은 용케 기억나는 유성환이라는 국회의원이 통일이 다른 가치보다 우선한다는 비슷한 말을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하여 국가보안법인가 위배 된다고 구속되고 난리법석을 떤 적이 있다. 그 말 자체는 지당한 말이었지만 당시 독재 정부가 야당과 민주화 운동을 억압하는 좋은 빌미를 주고 말았다. 민주화에 타격을 주었다는 말이다.

몇 년 전에는 총선인가 대선인가가 벌어지고 있을 때 진보 인사들이(정확한 정보를 위하여 인터넷 검색하기를 저에게 기대하지 마십시오) 미국 관리를 강간해야 한다는 둥 돼먹지 않은 소리를 하여 야당 표가 우수수 떨어지게 만든 일도 있었다. 이렇게 꼭 뭔가 될 만하면 나타나서 찬물을 끼얹고 다 된 밥에 재를 떨어뜨리는 인간들이야 어디에나 있겠지만, 한국 정치판에도 이런 인간들은 가만히 숨어 있다가 어느새 이때다 하고 나타나고는 한다. 마치 엑스맨들처럼 말이다.

표창원은 그 그림을 보지 못했다고 하고 그 말을 믿지 않을 까닭도 나로서는 없지만, 애당초 그런 정치적 성격의 전시회를 그것도 국회 회관 안에 주선한 것은 생각이 모자라는 일이었다. 설마 그런 일이 벌어질 줄은 몰랐겠지만, 정파적인 행사를 국회에서 하는 것 자체가 사고를 불러올 가능성이 큰 것이다. 이 일로 더불어민주당 표가 100만 표 이상은 날아갔겠다.

보수 인사와 보수 언론들은 이때다 하고 벌떼처럼 달려들고 그런 정치 공세 자체야 지금의 한국 현실에서 피할 수 없는 일상사라 욕할 수만도 없지만, 이 소동은 대통령에 대해 나체뿐 아니라 온갖 풍자를 해대는 선진국에 여전히 못 미치는 한국의 민도를 드러낼 뿐이다.

 ◆ [우리말 이야기] 두꺼운 옷, 두터운 정-성기지 운영위원

우리가 자주 쓰고 있는 말들 가운데에는 형태가 비슷하지만 쓰임은 다른 말들이 많이 있다. 그 가운데는 형태가 아주 비슷한 두 낱말이 각각 구체적인 경우와 추상적인 경우로 구별해서 쓰이는 예도 있는데, ‘두껍다’와 ‘두텁다’도 그러한 사례이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흔히 “두터운 외투를 입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데, 이 말은 올바른 표현이 아니다. 이때에는 “두꺼운 외투를 입었다.”처럼, ‘두꺼운’으로 말해야 한다. ‘두껍다’는 “얼음이 두껍게 얼었다.”처럼, ‘두께가 크다’는 뜻인 반면에, ‘두텁다’는 “두 사람의 정이 매우 두텁다.”와 같이, ‘서로 맺고 있는 관계가 굳고 깊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이 두 낱말의 차이는 구체적이냐 추상적이냐에 있다. 구체적으로 보거나 느낄 수 있는 두께는 ‘두껍다’이고,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두께는 ‘두텁다’이다. 이런 예 가운데 ‘썩다’라는 낱말도 있다. ‘썩다’는 “음식물이 썩었다.”처럼 ‘어떤 물체가 부패하다’는 구체적인 뜻도 가지고 있고, “아들 때문에 속이 무척 썩는다.”처럼 ‘마음에 근심이 가득 차서 괴롭다’는 추상적인 뜻도 가지고 있다. ‘썩다’가 ‘썩게 하다’라는 사동사로 쓰일 때에는, 구체적인 경우에는 “음식물을 썩혔다.”처럼 ‘썩히다’가 되는 반면에, 추상적인 경우에는 “아들이 속을 썩여서 힘들다.”처럼 ‘썩이다’가 된다.

 ◆ [대학생 기자단] 2017년 1월 기사

▷ 한자 몰라도 들을 수 있는 <훈민정음 혜례본> 강독 강의  - 유다정 기자
한글문화연대 활짝 강의실이 토요일 아침부터 <훈민정음 혜례본 강독·강의> 준비로 부산하다. ‘강독’이라는 글자만 봐도 어렵고 딱딱할 것만 같다. 하지만 초등학생부터 대학원생까지 아울러 듣는다는 소문에 본 기자가 찾아갔다.
강독 둘째 날에 진행된 제2강에서는 세종 서문과 정인지 서문 강독을 통해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상황과 창제 동기 등을 알 수 있었다.

▷ 마음을 흔들어 놓는 대사 한마디, 드라마 속으로  - 김지현 기자
“너와 함께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이 문구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 문구는 티브이엔(tvN)의 금토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한 신(神)-도깨비(이하 도깨비)’에 나오는 대사 중 하나다. 위의 대사는 많은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고, 그 대사를 흉내 낸 광고나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처럼 드라마를 보다 보면 자신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또는 가슴 깊이 남는 대사들이 있다. 이 대사들은 어떻게 사람들을 매료시켰는지 알아보자.

▷ 우리말 방송, 왜 봐야 할까요?  - 서경아, 노민송 기자
평소에 올바른 우리말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요?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말이 파괴되는 현상이 점점 심각해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말 교육은 더욱더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우리말과 관련된 방송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시청자들은 방송을 재미있게 보면서 올바른 우리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우리말 방송 프로그램 중 ‘우리말 겨루기’와 ‘우리말 나들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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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날 570돌 "한글 사랑해" 신문] 2. 한글로 적을 수 있는 글자는 11,172자

한글은 닿소리(자음) 14자, 홀소리(모음) 10자, 그리고 이를 변형한 낱자까지 40개를 이용하여 11,172자의 글자를 만들어 소리를 적을 수 있다. 오늘날 우리말에서는 이 가운데 2,350개 남짓의 완성된 글자를 사용하여 글을 적는다. 한글의 자음과 모음은 다음과 같다.

자음 19개 ㄱ ㄲ ㄴ ㄷ ㄸ ㄹ ㅁ ㅂ ㅃ ㅅ ㅆ ㅇ ㅈ ㅉ ㅊ ㅋ ㅌ ㅍ ㅎ

모음 21개 ㅏ ㅐ ㅑ ㅒ ㅓ ㅔ ㅕ ㅖ ㅗ ㅘ ㅙ ㅚ ㅛ ㅜ ㅝ ㅞ ㅟ ㅠ ㅡ ㅢ ㅣ  

한글 창제 당시에 ‘기역, 니은...’하는 닿소리 이름은 없었다. 이는 15xx년에 훈민정음 해설서 <훈몽자회>를 쓴 최세진이 붙인 이름이다.

우리말을 한글로 적을 때에는 음절 단위로 모아 쓴다. 글자 모양은 첫소리글자 다음에 가운뎃소리 글자를 아래에 적느냐 왼쪽에 적느냐에 딸, 그리고 받침이 없느냐 있느냐에 따라 ‘가, 고, 과, 각, 곡, 곽’의 여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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