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7/0539

반미에 대하여(3) [우리 나라 좋은 나라-68] 김영명 공동대표 그동안 한국에서 제기되어 온 반미의 구체적인 행동들에 대해 검토해 보자. 여기서 관심은 우리 사회에 지금 얼마나 반미적인 행동이 나타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먼저 대한민국의 역사를 간단히 보자.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은 어느 면에서 결코 친미적인 대통령이라고 할 수 없었다. 미국은 이승만을 대통령직에서 제거하려고도 하다 그만두었으며(1952년의 에버레디 계획), 이승만은 미국 정부에 수없이 반항하였다. 그러나 그렇다고 이승만이 반미주의자가 아니었던 것도 확실하다. 대한민국의 생존이 미국에 달려 있었던 상황에서 그럴 처지도 아니었다. 그 뒤를 이은 장면은 친미적인 인물이었고, 박정희는 이승만과 같이 복합적이었다. 쿠데타로 장악한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 .. 2017. 5. 25.
ㅍ 받침을 쓰는 말들 [아, 그 말이 그렇구나-186] 성기지 운영위원 오래 전에 텔레비전 방송에서 ‘무릎팍도사’란 프로그램을 방영한 일이 있다. 무릎의 낮은말로 쓰이는 ‘무르팍’은 ‘르’ 자 밑에 받침이 없어야 하는데, 이 프로그램 제목인 ‘무릎팍’에는 ‘르’ 밑에 ㅍ 받침이 있다. 철자가 잘못 되었다고 지적하니, 담당자는 “무릎팍은 ‘무릎을 팍 치게 하는 족집게 도사’라는 뜻으로 합성한 말이며, 무릎의 속어인 무르팍이 아니다.”고 답변하였다. 딴은 그럴 듯도 하다. ‘무릎’과 같이 ㅍ 받침을 쓰는 낱말 가운데 ‘섶’이라는 말이 있다. 고추나 오이 모종을 심을 때 그 옆에 모종 줄기가 쓰러지지 않도록 지지해 주는 막대기를 꽂아주는데, 이때의 막대기를 섶이라고 한다. 시골에서 밭을 일구거나 도시에서도 화단을 가꾸는 이들 가운.. 2017. 5. 25.
야민정음, 한국어 파괴일까 재미있는 글자 유희일까? - 장진솔 기자 야민정음, 한국어 파괴일까 재미있는 글자 유희일까?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4기 장진솔 기자 jjsol97@naver.com ‘방커머튽 으어뚠어뚠!’ 무엇을 뜻하는 말일까? 바로, 방귀대장 뿡뿡이를 말한다. 커, 머는 각각 귀, 대와 생김새가 비슷하고, 튽은 한자 길다 장(長)자와 비슷하다. 또한 으어뚠어뚠은 고개를 오른쪽으로 90도만큼 꺾어서 보자. 그러면 숨어있던 뿡뿡이가 보일 것이다. 야민정음은 최근 온라인상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널리 퍼지고 있는 표현이다. 이는 ‘어떤 단어의 글자들을 모양이 비슷한 ‘다른’ 글자들로 바꾸어 쓰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귀엽다’를 ‘커엽다’, ‘대장’을 ‘머장’, ‘멍청’을 댕청이라고 표현하는 것들을 통칭한다. ‘야민정음’이라는 명칭은, 야민정음에 해당.. 2017. 5. 23.
[알림] 제9회 바른말 쉬운 말 고운 말 만화·표어 공모전(6/30~8/30) -아름다운 말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듭니다. 주제: (하나 또는 둘 이상의 주제를 담아 응모해 주세요) 1. ‘~하실게요’ 잘못된 말투 꼬집기 2. 윤동주의 우리말과 한글 사랑 3.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과 듣기 싫은 말 4. 요즘 방송언어의 우리말과 한글 홀대 참가자격: 우리 나이로 8~19세 학교 안팎 누구나 부문: 만화(웹툰), 표어 접수기간: 2017년 6월 30일 ~ 8월 30일 수상자발표: 10월 2일, 한글문화연대 누리집 응모방법 제9회 바른말 쉬운 말 고운 말 만화·표어 공모전 [응모 마감] 만화 누리집 응모창에 정보 입력 후, - 전자우편(urimal@urimal.org)으로 그림 파일(JPG, PSD, AI) 보내기 - 전자우편 제목: ‘만화 공모전-(응모자 이름)’ - 가로 720픽셀.. 2017. 5. 22.
한글 아리아리 619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619 2017년 5월 18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아리아리 차례] [마침] 겨레의 큰 스승, 620돌 세종대왕 나신 날 기림 행사 [알림] 세종, 2017 서울을 걷다(영상) [알림] 6월 알음알음 강좌(21)- 땅이름 속에 깃든 우리말/배우리 선생님 [우리 나라 좋은 나라] 반미에 대하여(2) - 김영명 공동대표 [우리말 이야기] 업 - 성기지 운영위원 [대학생기자단] 2017년 5월 기사 - 대학생기자단 4기 오주현, 이유진 기자 [한글날 570돌 "한글 사랑해" 신문] 4. 한글은 세종대왕께서 직접 만든 작품 [후원] 한글문화연대 후원 및 회원 가입 안내 ◆ [마침] 겨레의 큰 스승, 620돌 세종대왕 나신 날 기림 행사 5월 1.. 2017. 5. 18.
반미에 대하여(2) [우리 나라 좋은 나라-68] 김영명 공동대표 미국은 그렇다 치고 그것에 ‘반대’한다는 것이 과연 어떤 상태일 때 우리는 반미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 반대의 대상을 일단 미국 정부나 그 정책으로 국한해 보자. 우선 미국 정부의 구성원이나 정책에 대해 보통 하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부시는 대통령 자격이 부족하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명분이 없다.’ ‘미국 정부는 너무 일방주의적인 정책을 펼친다.’ 등등. 이런 비판은 세계 전역에 관한 것이다. 이를 더 좁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나 한국에 주둔한 미국 관리나 장병들에게 적용해 보자. ‘한미 행정 협정은 불공평하다.’ ‘서울 한복판에 미군 기지가 있는 것은 너무하다.’ (그래서 용산의 미군 기지를 다른 데로.. 2017. 5. 18.
[아, 그 말이 그렇구나-185] 성기지 운영위원 직업을 흔히 ‘업’(業)으로 줄여 쓴다. “요즘 무슨 직업에 종사하나?”와 “요즘 무슨 업에 종사하나?”는 어감의 차이가 별로 없다. 하지만 “아버지는 한평생 농사일을 직업으로 삼고 살아오셨다.”보다는 “아버지는 한평생 농사일을 업으로 삼고 살아오셨다.”가 왠지 자연스럽게 들린다. 직업이 과업으로 슬쩍 넘어가는 단계이다. 나아가 “자주국방은 우리나라의 과제이며 업이다.”를 “자주국방은 우리나라의 과제이며 직업이다.”로 바꾸면 완전한 비문이 된다. 이때의 ‘업’은 직업이 아니라 ‘부여된 과업’이란 뜻을 지니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불교에서는 ‘업’(業)을 선과 악을 부르는 소행으로 가르친다. 사전에서는 “미래에 선악의 결과를 가져오는 원인이 된다고 하는.. 2017. 5. 18.
세종 나신 날 꽃 바치기 행사 사진 -5월14, 15일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열었던 5월 14일(일)과 15일(월) 꽃 바치기 행사 사진입니다. 세종대왕님, 정세균 국회의장님, 김영종 종구청장님, 김학철 영화배우님, 카메라에 눈 맞쳐 주신 모든 분께 인사드립니다. 특히 꽃 바치기 행사 기간에 자원봉사로 큰 힘 보태준 학생들 정말 고맙습니다. 2017. 5. 16.
세종, 2017 서울을 걷다 영상-전체보기 우리 단체에서는 5월 15일 세종 나신 날을 기리는 영상을 찍었다. 620년 전에 태어난 세종대왕이 2017년 대한민국의 언어문화를 체험하는 모습을 담았다. 세종, 2017 서울을 걷다 - 종합편 세종, 2017 서울을 걷다 -1. 신촌에 가다 세종, 2017 서울을 걷다 -2. 택시를 타다 세종, 2017 서울을 걷다 -3. 카페에 가다 세종, 2017 서울을 걷다 -4. 광화문에 가다 스승의 날의 비밀 2017.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