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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106

한글 아리아리 649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649 2017년 12월 21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째, 체, 채 - 성기지 운영위원 요즘에는 사과를 먹을 때 껍질을 벗겨서 먹는 게 일반적이지만, 우리가 어렸을 때에는 사과 껍질을 벗겨서 먹은 기억이 별로 없다. 사과뿐만 아니라 껍질을 먹을 수 있는 과일은 모두 잘 씻어서 “껍질째” 먹고는 했다. 이처럼 ‘-째’는 ‘그대로’ 또는 ‘전부’라는 뜻을 더하는 접미사이다. 그래서 항상 앞에 나오는 말과 붙여서 쓴다. “낙지를 통째로 삼켰다.”는 물론이고, “포도를 씨째 먹었다.”라든지, “약초를 뿌리째 캤다.”, “국을 냄비째 상에 놓았다.” 들에서는 모두 ‘-째’를 붙여 쓴다. 그런데 이 ‘-째’와 혼동하여 쓰는 것으로 .. 2017. 12. 22.
한글 아리아리 648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648 2017년 12월 14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집에 관한 우리말 - 성기지 운영위원 남이 살던 집에 이사한 경우에는 집들이를 하기 전에 집을 새로 단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집을 보기 좋게 잘 꾸미는 일을 흔히 ‘인테리어’라는 영어로 표현하고 있지만, 우리에게도 ‘집치레’라는 토박이말이 있다. ‘인테리어한다’는 말이 일반화하기 전에 우리는 이를 ‘집치레한다’고 말해 왔다. 그런데 집을 새로 꾸미지는 않고, 그냥 손볼 곳만 고쳐 가며 집을 잘 가꾸고 돌보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에 쓰는 말은 따로 있다. ‘집치레한다’고 하면 인테리어를 한다는 말이고, 집을 매만져서 잘 정리하고 돌보는 일은 우리말로 ‘집가축’.. 2017. 12. 15.
한글 아리아리 647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647 2017년 12월 7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쉬흔? 쉰! - 성기지 운영위원 어느덧 한 해가 저물고 있다. 간밤에 내린 눈이 희끗희끗 나뭇가지에 걸려 있는 것을 보면서, 벌써 또 한 살을 더 먹는구나 하는 생각에 삶을 한 번 돌아보게도 되는 그런 계절이다. 어제 친구에게서, “엊그제 쉬흔이 넘었는가 싶었는데, 벌써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어.” 하고 푸념하는 전화를 받았다. 함께 맞장구를 쳐줘야 했는데, 까닭 없이 심술이 나서 “쉬흔이 아니라 쉰이라고 해야지!” 하고 말해버렸다. 물론 말을 뱉고 나서 1초도 안 되어 후회했지만…. 흔히 ‘마흔’ 다음에 ‘쉬흔’으로 잘못 알고 ‘쉬흔 살’, ‘쉬흔한 살’, ‘쉬흔두.. 2017. 12. 8.
한글 아리아리 646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646 2017년 11월 30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높임말 바르게 쓰기 - 성기지 운영위원 ‘있다’를 높이면 ‘계시다’가 되는데, ‘계시다’를 잘못 쓰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갖고 계시다’라는 말이 바로 그렇다. ‘있다’란 말이 사람의 존재에 대해서는 “방에 계십니다.”처럼 ‘계시다’로 높이게 되지만, 어떤 사물의 소유를 뜻할 때에는“갖고 있으십니다.”처럼 ‘있으시다’로 높여 말해야 한다. 이를 “갖고 계십니다.”라고 하면 틀린다. 마찬가지로, “궁금한 점이 계시면 전화로 문의해 주세요.”라는 표현도 높임법을 잘못 쓴 경우가 되겠다. 이때에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전화로 문의해 주세요.”로 말해야 한다. 높임말.. 2017. 12. 1.
한글 아리아리 645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645 2017년 11월 23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사람의 일생 - 성기지 운영위원 사람의 일생은 크게, 유년에서부터 소년, 청년, 장년, 중년, 노년으로 시기를 구분하여 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각 시기별로 나이가 구체적으로 뚜렷하게 구분되는 것은 아니다. ‘유년’은 사전에는 “어린 나이”로 되어 있는데, 태어나서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를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초등학생 때부터는 ‘소년’이라고 할 수 있는데, 법률적으로는 19살 미만인 남자와 여자를 아울러서 ‘소년’이라고 한다. 그러나 일상적으로는 이 시기의 여자를 따로 ‘소녀’라고 부르고 있다. ‘청년’은 국어사전에 “신체적, 정신적으로 한창 성장하거나 무르.. 2017. 11. 24.
한글 아리아리 644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644 2017년 11월 16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당기다, 댕기다, 땅기다 - 성기지 운영위원 “요즘은 입맛이 당기는 계절이다.”와 “요즘은 입맛이 댕기는 계절이다.”, “입맛이 땅기는 계절이다.” 가운데 어느 것이 올바른 표현일까? ‘당기다’와 ‘댕기다’, ‘땅기다’는 모양과 발음이 비슷해서 혼동하기 쉬운 말들이다. 이들 가운데 ‘입맛이 돋우어진다’, ‘식욕이 당긴다’는 뜻으로 쓰는 말은 ‘당기다’이다. 그러므로 “요즘은 입맛이 땅기는 계절”이 아니라 “입맛이 당기는 계절”이라고 말해야 한다. ‘땅기다’ 또한 표준말이지만 그 뜻과 쓰임이 다르다. 이 말은 ‘몹시 단단하고 팽팽하게 되다.’는 뜻을 지닌 동사이다. “얼.. 2017. 11. 17.
한글 아리아리 643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643 2017년 11월 09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오’가 ‘우’로 바뀐 말들 - 성기지 운영위원 “우리말에서는 낱말의 둘째음절 이하에서 ‘오’가 ‘우’로 변화하는 현상이 뚜렷하다. 가령, ‘복숭아 도(挑)’ 자를 써서 ‘호도’, ‘자도’로 불리던 말들이 ‘호두’, ‘자두’로 변한 것이라든가, ‘풀 초(草)’ 자를 써서 ‘고초’라 했던 것을 ‘고추’라고 하는 것이 그러한 경우이다. ‘호도과자’는 ‘호두과자’로 써야 바른 말이 되고, ‘단촐하다’는 ‘단출하다’로 바뀌었다. 이러한 모음 변화 현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1988년 어문 규범을 정비할 때에, ‘깡총깡총’을 ‘깡충깡충’으로, 또 ‘쌍동이, 귀염동이, 막동이.. 2017. 11. 10.
한글 아리아리 642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642 2017년 11월 02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순찰을 돌다? - 성기지 운영위원 “경비원이 순찰을 돌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올바른 표현일까? ‘순찰’은 “돌아다니면서 살펴본다.”는 뜻의 말이므로, ‘순찰을 돈다’는 표현은 필요 없이 겹말을 쓴 사례가 된다. 이 말은 “순찰을 하였다.”로 고쳐 쓰는 것이 옳다. “경찰이 두 시간마다 순찰을 돌고 있다.”라는 문장을 바르게 고쳐 보면,“경찰이 두 시간마다 순찰을 하고 있다.”가 된다. 이렇게 필요하지 않은 군더더기를 붙여 겹말을 쓰는 사례는 우리 주변에 무척 많다. “북한 핵 개발에 대한 제재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기사문에도 군살이 들어 있다. ‘반드시 .. 2017. 11. 3.
[5기] 아름말꽃누리(성심여고) 우리말사랑동아리 활동/소식지 우리말사랑동아리 5기로 활동하고 있는 아름말꽃누리 동아리 활동을 소개합니다. 2017.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