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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대학생기자단

570돌 한글날을 맞아-노민송 기자

by 한글문화연대 2016. 10. 28.

570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노민송 기자

amy0360@naver.com

 

지난 9일 11시, 훈민정음 반포 570돌을 맞아 한글회관 얼말글교육관에서 「570돌 한글날 경축 큰잔치」가 열렸다. 한글날을 기념하여 세종대왕의 뜻을 기리고 한글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선양하기 위해 개최했다.


「570돌 한글날 경축 큰잔치」는 한글학회 권재일 회장의 인사 말씀으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권재일 회장은 “한글은 민주의 근본”이고, “지식이 가장 소중한 정보화 시대에 한글만 사용하지 않는다면 지식을 받아들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두 계층으로 나뉜다.”며 한글만 쓰기를 강조했다. 이후 시상식이 이어졌고, 한글날 노래를 부르며 막을 내렸다. 이번 큰잔치에서는 주시경 학술상 1명, 국어 운동 공로 표창 2명을 비롯해 감사패 2명 한글 손글씨 공모전 3명이 수상했는데 참여한 시민과 학생들 모두 힘찬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최낙복 교수는 한글학회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며, 주시경 문법 연구에 온 힘을 기울이는 등 근대 한국어 문법 연구에 힘쓴 공을 높이 기려 ‘2016 한힌샘 주시경 학술상’을 받았다. 국어운동 공로 표창에는 우리 말글 사랑을 실천하고 한글 창제 뜻을 널리 알리는 데 이바지한 김슬옹 교수와 한글 시민운동의 폭을 넓히고 한글 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가 받았다. 또한 한국어 진흥에 앞장서고 흑룡강성지회를 이끌며 한글문화를 온 누리에 펼치는 데 이바지한 김선희 지회장과 한글학회 누리집을 가꿔 관리하고 국어학 학술 정보를 국내외에 보급하는 데에 이바지한 ㈜누리미디어가 감사패를 받았다. 이외에도 한글 손글씨 공모전 상은 이수정, 정윤식, 반은경에게 돌아갔다.


그 중 국어 운동 공로 표창을 받은 김슬옹 인하대 초빙교수를 만나 인터뷰를 했다.

상을 받는 김슬옹 교수


질문. 큰 상을 받았는데 기분이 어떠세요?
답변. 생애 가장 기쁜 상을 받았죠. 제가 1977년 한글학회 부설로 있던 전국 국어 운동 고등학생 연합회에서 활동할 때부터 계속 한글 운동을 하고 있는데, 이보다 더 큰 상이 어디 있을까 싶어요.


질문. 이 상을 받기까지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답변. 저는 고등학교 대학교 때 계속 한글 운동, 말과 글을 통한 민주화 운동을 했어요. 당시 신문에는 한자가 정말 많아서 한글 전용 운동도 했죠. 특히 한글학회 부설 모임에 참여하면서 읽은 최현배 선생님의 「우리말 존중의 근본 뜻」에 감동 받아서 한글 운동가 겸 한글 학자가 되겠다는 결심을 했어요. 그분의 뜻을 이루고자 연대 국문과에 입학해서 계속 한글 운동을 했죠. 대학교 4학년 때는 전국 국어 운동 대학생 연합회 회장으로서 동아리라는 말도 퍼트렸어요. 대학원 다닐 때는 훈민정음 연구를 통해서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을 알리는 운동을 많이 했어요. 이후에도 훈민정음 해례본 연구를 많이 했고, 작년에는 해례본 복간본을 처음으로 펴냈어요. 저는 해설서를 썼죠.

 

질문.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런 활동을 하시나요?
답변. 조선 시대 내내 한글이 이류 문자 취급당했던 것이 너무 억울해요. 사실 한글 반포 570돌인데 한글이 주류문자가 된 지는 얼마 안 됐어요. 2005년도에 공표된 국어기본법으로 온전하게 모든 공공장소에서 한글을 쓰는 세상이 왔는데, 얼마나 오래 걸렸어요. 이런 평범하면서도 쉬운 문자생활을 안 하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 그에 대한 열정으로 이런 활동을 하고 있어요. 정말 문자생활은 누구나 소외당하거나 불평등 대우를 받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질문.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세요?
답변. 남을 배려하는 말을 했으면 좋겠어요. 우리 사회는 말과 글에 대한 배려가 너무 약해요. 서로 배려하는 말과 글을 사용하는 것이 바로 세종 정신이에요. 한자를 섞어 쓰거나 영어를 사용하는 건 남을 배려하는 말이 아니죠. 늘 배려하는 말을 하길 바라요.

한글 창제 570돌을 맞아 열린 한글학회의 한글날 경축 큰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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