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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기자단257

한글날 이렇게 즐겨요 - 이원희 기자 한글날 이렇게 즐겨요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7기 이원희Ngwh0610@naver.com 올해도 한글날이 어김없이 찾아온다. 해마다 한글날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나라 곳곳에서 열렸다.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대규모 축제인 ‘한글문화 큰잔치’가 열려 많은 시민들이 즐겁게 참여했다. 또한 서울 용산구에 있는 국립 한글박물관에서는 해마다 ‘한글 전래 동화 특별기획전’과 ‘체험형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해왔다. 이외에도 곳곳에서 한글날을 축하하기 위해 ‘한글 글짓기 대회’, ‘한글 서예 대회’ 등 여러 모양으로 한글날을 맞이하곤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지금, 많은 사람이 모여 행사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 때문에 과거와는 다른 방법으로 한글날을 기리고 있다. ▲쉬운 .. 2020. 10. 6.
한글 아리아리 788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88 2020년 9월 10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우리말 이야기] 홀몸과 홑몸 - 성기지 운영위원배가 불러 있는 며느리가 주방에 들어가려 하자, 시어머니가 만류하며 인자하게 타이른다. “홀몸도 아닌데 몸조심해라.” 이 말은 무슨 뜻일까? 만일 ‘임신 중이니 몸조심하라’는 뜻이라면, 낱말 선택이 잘못 되었다. ‘홀몸’은 ‘혼잣몸’ 곧 독신을 말한다. 말하자면, 배우자가 없는 사람을 홀몸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홀몸도 아닌데 몸조심하라’는 말은 ‘배우자가 있으니 몸조심하라’는, 전혀 엉뚱한 뜻이 되어 버린다. 임신 중인 며느리에게 이렇게 말할 시어머니가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아기를 배지 않은 몸은 ‘홑몸’이라고 한다. 곧 딸린 사람이 없는.. 2020. 9. 11.
언어 장애인을 향한 언어폭력 - 곽태훈 기자 언어 장애인을 향한 언어폭력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7기 곽태훈 기자globalist0101@naver.com 언어 장애인에게 폭력적인 속담“너 왜 아무 말도 안하고 꿀 먹은 벙어리가 됐어?” 위 문장을 보고 아무렇지 않거나 거부감 없이 사용하고 있다면 언어습관을 되돌아봐야 한다. 속에 있는 생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 ‘꿀 먹은 벙어리’는 예로부터 전해오던 속담이지만 계속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벙어리’가 언어 장애인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기 때문이다. 두산동아에서 발간한 중학교 3학년 국어 교과서에는 언어폭력을 ‘말로써 온갖 음담패설을 늘어놓거나 욕설, 협박 따위를 하는 것’, 그리고 ‘상대방의 인격을 무시하거나 자아 개념을 손상시키는 모욕적인 말’이라고 정.. 2020. 8. 12.
유튜브. 제목만 보고 우리 영상인지 알 수 있나요? - 백승연 기자 유튜브, 제목만 보고 우리 영상인지 알 수 있나요?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7기 백승연 기자neon32510@naver.com 최근 누구나 영상을 제작해 공유할 수 있는 ‘유튜브’가 대유행이다. 기존에는 소수의 제작자가 올린 영상을 시청하는 수동적인 소비자가 주를 이뤘다면 점점 영상을 직접 만들어서 참여하는 능동적인 생산자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일상을 기록하는 영상들이 늘어났다. 생산자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영상의 내용도 다양해지면서 유튜브의 인기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유튜브로 수익을 창출하는 영상 제작자도 증가하고 있다. 영상 생산자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범위도 넓어졌다. 핸드폰 조작에 능숙한 젊은 층뿐만 아니라 유소년.. 2020. 8. 5.
새로운 표준어, 규범과 실제의 사이 - 이희승 기자 새로운 표준어, 규범과 실제의 사이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7기 이희승 기자h29mays@naver.com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신조어 또한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신조어란 단순히 인터넷 공간에서 번지는 유행어만 뜻하지는 않는다. 편하게 발음하기 위해 단어의 자음이나 모음을 바꿔 말하거나, 글이나 말의 느낌을 좀 더 살리려고 새로운 어휘를 만들어내는 등 사전에 없는 말이지만 사람들이 꽤 오랫동안 자주 써온 말들도 포함된다. 표준어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인데, 과연 교양있는 사람들이란 누구인지 그리고 얼마나 두루 써야 표준어로 인정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쓰고 싶지만 쓸 수 없는 말일상 대화에서는 큰 문제가 없지만, 글을 쓸 때는 맞춤법뿐만 아니라 단어의 .. 2020. 8. 5.
한글 아리아리 779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79 2020년 7월 9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우리말 이야기] 가납사니, 가리사니 - 성기지 운영위원어떤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의 아주 어색하거나 거북한 느낌을 ‘간지럽다’고 표현할 수 있다. 억센 경상도 억양을 지닌 사람이 상냥한 서울 말씨를 어색하게 흉내 내서 말할 때, “귀가 간지러워 못 듣겠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가끔 보면, 생뚱맞은 아재 개그로 분위기를 이상하게 만든다든지 하는, 주변 사람의 몸이나 마음을 잘 간지럽게 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낯간지러운 행동을 자주 하는 사람을 가리켜 ‘간지라기’라고 한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간지럽게 하는 사람을 간지라기라고 하는 것처럼, 언행에 따라 사람을 나타내는 말 가운데 ‘가납.. 2020. 7. 10.
과도한 한식 번역은 그만 - 강지수 기자 과도한 한식 번역은 그만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7기 강지수 기자kjs46240@naver.com 한식은 조리방법, 영양, 식재료 등에서 세계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한류열풍으로 한국 문화에 기울이는 관심과 함께 한식에 관한 외국인들의 관심과 인지도가 증가하였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한식을 알릴 기회도 많아졌다. 우리나라에 방문하지 않은 외국인들에게도 한식은 이미 알려지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한식 요리법을 공유하거나 소위 ‘먹방’이라 불리는 동영상들이 한식을 알리고 있기 때문이다. 엉터리 번역으로 망가지는 한식 명칭 우리말잘못된 번역육회Six times곰탕Bear thang떡국Rice cake soup김밥Rice roll떡볶이Spicy rice cake▲ 실제로 잘못 쓰인 한식 영어 번역 이.. 2020. 7. 8.
한글 아리아리 776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76 2020년 6월 18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다모토리 - 성기지 운영위원 다모토리라고 하면 언뜻 듣기에는 일본말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한글학회에서 펴낸 에 실려 있는 순 우리말이다. 이 사전에는 다모토리를 “큰 잔으로 파는 소주, 또는 그런 술을 마시는 일”이라고 올려놓았는데, 국립국어원에서 구축하고 있는 에서는 다모토리가 주로 함경북도 지방에서 ‘선술’의 뜻으로 쓰이던 말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예전에는 큰 술잔으로 마시는 ‘대폿술’이 흔했다. 술을 별 안주 없이 큰 그릇에 따라 마시는 것을 ‘대포 한잔 한다’고 했고, 막걸리를 큰 잔에 담아 파는 술집을 대폿집이라고 했었다. 아마 북쪽 지방에서는 소주를 큰 잔에.. 2020. 6. 19.
한글 아리아리 775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75 2020년 6월 11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손가락방아 - 성기지 운영위원 책상에 앉아 무언가 골똘한 생각에 잠길 때, 손가락 끝으로 책상을 가볍게 두드리는 행동을 할 때가 있다. 또,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형사가 범죄 용의자를 심문할 때도 손가락을 올렸다 내렸다 하며 손가락 끝으로 탁자를 두드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행위를 가리키는 순 우리말이 바로 ‘손가락방아’이다. 이 말은 주로 ‘찧다’라는 동사와 함께 ‘손가락방아를 찧다’, ‘손가락방아를 찧으며’처럼 사용한다. 손가락방아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손가락권총’이란 말도 있다.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만 펴고 나머지 손가락은 오그려서 권총 모양으로 하.. 2020.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