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활동/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항의]교육부 학교정책실 항의 방문

by 한글문화연대 2016. 12. 19.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국민운동본부에서는 2016년 12월 16일(금) 11시 교육부를 항의 방문하여 학교정책실 금용한 실장을 만나 '교과서 한자표기 정책'을 당장 멈출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 


금용한 실장과의 1시간 가까은 면담에서 한글단체가 주장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지난 11월 24일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존중하라. 국어기본법의 한글전용 규정과 한자/한문 교육의 선택 과목화를 밝힌 초중등 교육과정 고시 등에 위헌심판을 청구한 사건에 대해 모두 기각 결정을 내린 사회적 합의를 무시말라.


둘째) 교육부 추진 '한자표기 방안 연구 용역' 결과는 사업 목적에 꿰어 맞추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교사 대상 설문도 '한자 표기'라는 의도를 숨긴 채 '학습 어휘' 전반에 관한 조사처럼 시행함으로써 객관성을 잃었다.


셋째) 현대 인지과학의 연구 성과에 귀 기울여라. 일상생활에서 자주쓰는 고빈도 한자어 인지에는 이미 알고 있기에 한자 지식이 도움이 되지 않고, 가끔 쓰는 한자어에서도 의미 투명도가 높은 한자어 이해에만 한자 지식이 도움이 되지만, 한 자 모양을 표기하고 익히게 하는 방법이 아니라 한자의 훈(뜻)을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연구 결과다. 


넷째) 현실의 요구가 없는 정책이다. 우리 청소년들이 한자 공부 하지 않아서 문해력 떨어진다는 한자표기 주장하는 사람들의 논리는 거짓이다. 한글 전용 교과서로 공부한 우리날 청소년들은 이미 15년 넘게 국제학업성취도 평가 읽기 부분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한자 표기는 필요하지 않다. 


*교육부 학교정책실 금용한 실장은 2009년 '영어교육강화 팀장'으로 근무한 바 있다. 



사진 설명: 2016년 11월 16일 세종시 교육부 앞, 왼쪽부터 한글문화연대 정인환 운영위원,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대표,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국민운동본부 박용규 집행위원장,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실 신성호 실장.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