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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문화연대 소식지 672 2018년 6월 7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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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말 이야기] 추근거리다, 버벅거리다 - 성기지 운영위원 |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름 알리는 데 열심인 후보들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정치판을 기웃거리는 이들 가운데 옥석을 가려야 하는 유권자의 밝은 눈이 참 절실할 때인 듯하다. ‘정치판을 기웃거리다’, ‘물결이 출렁거리다’처럼, 우리말에는 ‘-거리다’가 붙어 움직임이나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 매우 많다. ‘-거리다’가 친화력이 워낙 좋다보니, 요즘에는 표준말로 인정되지 않았던 말들까지 시나브로 규범 안에 들어오고 있다.
우리말에 ‘자꾸 은근히 귀찮게 굴다’는 뜻으로 쓰이는 ‘지근거리다’가 있다. ‘지근거리다’보다 작은 느낌을 주는 말이 ‘자근거리다’이고, ‘지근거리다’보다 좀 더 성가신 느낌을 주는 말이 ‘치근거리다’이다. 그런가 하면, ‘지근거리다’, ‘치근거리다’보다 강한 느낌을 주는 말이 ‘찌근거리다’이다. 요즘 들어 ‘치근거리다’를 써야 할 자리에 ‘추근거리다’는 말이 널리 퍼져 있다. 이 말은 본디 표준말이 아니었지만, 최근 들어 사용 빈도가 높아지면서 규범어에 포함되었다. 그러나 ‘추근거리다’와는 달리, “추근추근 따라다니다.”처럼, ‘성질이 아주 끈끈하고 질기다’는 뜻으로 쓰이는 ‘추근추근’, ‘추근추근하다’는 예부터 있어 왔다.
방송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버벅거리다’는 말은 본디 “똑똑하지 못한 말소리로 떠벌리다”는 뜻을 지닌 제주도 사투리이다. 이 말은 오랫동안 한글학회 사전(‘우리말 큰사전’)에만 올라 있었는데, 요즘에는 국립국어원 사전(‘표준국어대사전’)에 “행동이나 말 따위를 자연스럽게 하지 못하고 자꾸 틀리거나 머뭇거리다”는 뜻으로 올라가 있다. 사투리가 널리 퍼져 나가서 조금 달라진 뜻으로 쓰이다가 규범어가 된 사례이다. | |
◆ [알림] 우리말 사랑 동아리 6기 모집(5/30~7/9) |
한글문화연대 '우리말 사랑 동아리 6기'를 모집합니다.
- 쉬운 말로 국민과 소통하는 공공언어문화 - 품격있고 올바른 말이 이끄는 언어문화 - 어른의 관심과 청소년의 참여로 맑아지는 언어문화를 퍼뜨려 주세요.
◐ 신청 기간 2018년 5월 30일(수)~7월 9일(월)
◐ 활동 기간 2018년 7월~11월(5개월)
◐ 지원내용 - 우리말글 자료 제공 - 활동확인서, 단체옷, 기념품 등 지급 - 활동재료비 지급 - 우수동아리 시상(국립국어원장상(예정)과 장학금, 한글문화연대 대표상과 장학금)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
◆ [대학생 기자단] 5기 2018년 5월, 6월 기사 |
외솔 최현배 기념관에서 한글 사랑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 하성민 기자
2018년은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 되는 해이다. 또한, 스승의 날인 지난 5월 15일은 세종대왕 나신 날이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이래 그 정신을 이어받은 여러 국어학자들이 한글을 연구하고 우수성을 입증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왔다. 특히 일제강점기의 국어학자들은 암울한 시대 배경 속에서도 겨레의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힘썼다. 현재 우리가 쓰는 가로쓰기를 주창하고 한글의 보급과 기계화에 힘쓴 최현배는 그중 한 사람이다. 외솔 최현배는 주시경의 제자이기도 했다. 모처럼의 연휴에 국어학자로 평생을 한글 연구와 교육에 힘쓴 최현배 선생의 생가터와 기념관에 다녀왔다. 그곳에서 한글을 향한 외솔 최현배 선생의 애정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더 보기
우리 한글, '치지' 말고 '쓰자' - 강아현 기자
컴퓨터로 보고서를 작성하고 전화기로 문자를 주고받는 것이 대중화된 오늘날, 우리는 글을 ‘쓰는’ 것보다 자판을 ‘치는’ 것에 더 익숙해져 있다. 자연스럽게 우리의 손글씨 문화는 조금씩 무너져가고 있다. 컴퓨터에 비치는 글자체가 익숙해짐으로써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글은 적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글을 아름답게 가꾸고자 꿋꿋하게 일어나는 ‘한글 바람’을 소개하고자 한다...> 더 보기
"남한말 써도 못 봤습니다." - 이상원 기자
지난 27일 남북 정상은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회담을 개최했다. 남북 교류 확대, 한반도 비핵화, 비무장 지대의 평화 지대화를 중점으로 한 판문점 선언이 공동 발표됐다. 남한과 북한이 하나의 봄을 맞이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런데 통일을 눈앞에 두고, 생각해 볼 문제가 있다. 바로 남한과 북한의 의사소통 문제이다. 남북의 언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공통으로 남한말과 북한말은 조선어학회(지금의 한글학회)에서 정리한 <한글맞춤법통일안>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하지만 광복 후 남한은 새로운 <한글맞춤법>을 사용해왔고, 북한은 <조선말규범집>을 사용하다가 수정을 거듭해 오늘날 어문 규범에 이르게 되었다...> 더 보기
실제와 다른 발음 원칙, 따라야 할까? 고쳐야 할까? - 최지혜 기자
일상에서 말을 하면서 자주 틀리는 발음이 몇몇 있다. 심지어 잘못된 것을 아예 모른 상태에서 발음하는 경우도 많다. 표준 발음법과 한글 맞춤법 등을 통해 옳은 발음법을 익히고, 일상 속 자주 틀리는 발음을 교정할 수는 있다. ‘표준 발음법’은 표준어의 공식적인 발음법을 이르는 말로, 표준어의 실제 발음을 따르되, 국어의 전통성과 합리성을 고려하여 정한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표준 발음과 다르게 발음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무조건적으로 표준 발음만 고집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실제 발음을 반영하여 발음 규정을 수정할 필요는 없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더 보기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
◆ [우리말 가꿈이 14기] 활동 소식/10모둠, 11모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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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동/문화, 학술] 민족학교에 책 보내기 운동 |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에서는 2018년 4월부터 일본 민족학교 등에 책 보내기 운동을 시작합니다. 재일동포나 주재원 자녀가 많이 다니는 민족학교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민족 정체성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포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하니 책 모으기에 함께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단체가 올해 책을 보낼 곳은 일본 오사카에 있는 학교법인 백두학원의 ‘건국유치원·소·중·고등학교’입니다. 유치원 37명, 소학교 157명, 중학교 99명, 고등학교 168명으로 모두 약 450여 명이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모은 책은 올해 6월, 9월, 12월 마지막 주에 배편을 이용해 학교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 책 모으기(기증) 참여 방법 무엇을: 건국학교 유치원, 소학교, 중학교, 고등학생이 볼만한 책을 언제까지: 6월 14일, 9월 14일, 12월 14일까지 어디로: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로 (서울 마포구 토정로 37길 46 정우빌딩 303호)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보낼 책이 많다면, 목록을 작성해서 urimal@urimal.org로 보내주십시오. 중복되거나 필요하지 않은 책을 미리 뽑아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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