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 앞두고 한글 파괴 나선 팔도라면, 사죄해야 한다.
-'괄도네넴띤', 놀이문화 넘어선 추악한 상혼!

 

주식회사 팔도라는 회사에서 자기네 상품 ‘팔도 비빔면’을 더 알리고자 한글 파괴 놀이인 야민정음을 도입해 ‘괄도네넴띤’이라고 이름 붙인 특별한정판을 시장에 내놓았다. 누리꾼들이 개인 수준에서 즐기는 놀이문화 차원이 아니라 돈 버는 일이라면 한글 파괴도 서슴지 않겠다는 뻔뻔한 상혼에 걱정을 거둘 수 없다. 조선어학회 선열들이 일제의 탄압 아래서 목숨 걸고 지킨 한글이다. 일제의 모진 고문 탓에 이윤재, 한징 두 분은 감옥에서 돌아가셨다.

 

이런 한글을 팔도라는 회사가 공짜로 잘 쓰는 동안 한글 보호나 우리말 발전을 위해 어떤 공헌을 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 돈 좀 더 벌겠다고 한글 파괴에 이처럼 용감하게 나서다니, 팔도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 곳이란 말인가? 우리가 일제에 빼앗겼던 것은 나라만이 아니다. 식민통치 막바지엔 우리말과 한글도 모두 말살당할 처지였다. 삼일절을 앞두고 한글 파괴에 앞장선 팔도의 반성과 사죄를 촉구한다.

 

2019년 2월 27일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

 

○ 당초 논평에서는 한국야쿠르트와 그 지주회사인 주식회사 팔도가 2012년에 법인이 분리된 사실을 확인하지 못하여 ‘괄도네넴띤’ 발매 주체를 ‘한국야쿠르트’로 밝혔으나, 이는 사실과 다른지라 바로잡습니다. ‘괄도네넴띤’ 판매를 보도한 일부 언론 기사를 참조한 탓이었는데,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못한 책임이 있으므로, 이 일과 관련이 없는 한국야쿠르트에는 사과합니다.

글 올린 이: 한글문화연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지나가다가 2019.02.27 1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기네 말을 가지고 그말을 쓰는 그 나라 사람들이 재미있게 뒤틀고 비꼬고 즐긴다면 그보다 더 좋은 현상이 어딨나. 기성세대들의 우려를 불러 일으켰던 시대마다의 신조어들은 모두 그 화력을 다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려졌다. 즐이라던지, 고고씽이라든지 열거하기엔 지면이 모자랄만큼 많은 신종어들이 그야말로 불꽃처럼 피다가 사라졌다. 지금 그런단어를 입에 올렸다간 어딘가 정신이 이상한 사람으로 몰릴거다. 현재 트렌디하게 쓰이는 신조어들의 운명또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기성세대들 역시 덮어놓고 혀만 찰게 아니라 이처럼 피고지는 신조어들을 관심있게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그안에 풍속과 세태와 그 시대의 열망과 삶이 있기 때문이다. 언어는 결코 파괴되지 않는다. 한글과 한국어는 한글 창체이래 유례가 없는 번영을 누리고 있다. 만약 언어가 파괴되는 날이 도래한다면 그것은 누군가 이 언어를 함부로 썼기 때문이 아니라 더이상 그 누구도 이 언어를 가지고 다른 재미를 찾을 생각을 하지 않을 때일거다. 시쳇말로 주모 샤타내리게끔 우리를 국뽕에 취하게 만드는 한들이지만, 정작 세계인이 오지고지리는 그 완벽한 무자 한글이 가장 위기를 맞았을 때는, 지금처럼 너도 나도 즐겨쓰고 막쓰는 때가 아니라 누군가 못쓰게 훼방놓고 천대하던 언젠가 아니었나? 아마도 세종대왕님은 지금쯤 지하에서 광광 울고계실걸. ㄹㅇ 기특하고 핵 기뻐서

  2. 지나가다가 2019.02.27 1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제가 본 어느 댓글을 여기다가 옮겨적어요. 논평자체가 꼰대인거 같은데요? 게다가 사실 확인없이 한국야쿠르트 비방에 갑자기 일본이 왜나와요? 이게 바로 갑분싸라는 거에요. 1~2년 지나고 이 논평 다시한번 보세요. 다실 볼 때에 아직도 사람들이 2019년 초에 유행어를 쓰고 다니는지. 태그 달아놓은 것도 야민정음?ㅋㅋㅋ 이렇게 논평이랍시고 꼰대마인드에 사로잡혀 가만히 있는 기업과 사람들 깍아내리는게 더 추학해요. 우리말 발전을 꾀하고 싶다면 모든 세대가 어우러진 단어 언어를 만드세요. 물론 모든 세대에게 공감을 받아야 하겠지만. 지금까지 언어를 발전시키고 보호한 것은 거의 대부분 평벙한 백성이었습니다. 지금으로 따지자면 길거리에 지나가는 시민, 슈퍼 아저씨, 등교하는 학생들, 노인당에 화투치는 어르신분들이지요. 함부로 언어파괴니 어쩌니 하지마세요.

    • 한글문화연대 2019.02.27 1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글문화연대 논평에 관심 보여주셔서 고맙습니다. 한글문화연대가 바로 그 평범한 시민의 모임입니다.

  3. 지나가는누리꾼 2019.02.28 0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소에 우리 말글에 관심이 많아서 종종 보고 있었습니다. 이 논평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야민정음이 "한글파괴"라는 것까지는 동의 할 수 있지만 이것이 뻔뻔한 상술이니 하는 표현에는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5.16장학회에 깊이 관여해있는 팔도사를 편드는 것도 아니고 편들어주기도 싫지만 '삼일절을 앞두고' 운운하는 꼴이 너무 우습습니다.

    우리말글은 번영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저는 의심치않습니다. 엑소의 '으르렁'이 지구별 온누리를 뒤흔든 것을 볼 때 느끼시지 않았나요?

    부디 이번 논평에 대한 우려를 들으시고 우리 말글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