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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보도 자료

[보도자료] 17개 광역자치단체장 교체 전후 외국어 남용 분석

by 한글문화연대 2022. 8. 25.

17개 광역자치단체장 교체 전후 외국어 남용 분석

 

새 단체장 들어서면서 외국어 남용 늘어

부산, 서울 순 외국어 남용 높아

울산이 가장 우리말과 한글 잘 지켜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에서는 20226.1 지방선거로 새 단체장이 뽑힌 뒤 이들의 취임을 전후한 2개월 동안 광역자치단체의 보도자료에서 외국어 용어와 외국 글자 표기가 얼마나 사용되었는지 분석하였다. 전체 17개 광역자치단체를 종합하여 보았을 때 6월의 보도자료 발행 건수는 2,108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불필요한 외국어 용어와 외국 글자 표기가 담긴 보도자료는 53.7%였다. 그런데 새 단체장이 취임한 7월 한 달 동안 발행된 전체 보도자료 2,191건 가운데 불필요한 외국어 용어와 외국 글자 표기가 담긴 보도자료는 54.4%로 집계되어, 새 단체장 취임 뒤 전반적으로 외국어 남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0.7%p나 늘어난 것이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울산광역시가 우리말과 한글을 제대로 살려 쓰는 데에 가장 앞장섰는데, 이는 6월과 7월 모두에서 그러하였다. 불필요하게 외국어 용어를 사용하고 외국 글자로 표기한 보도자료 비율이 가장 높은 광역자치단체는 부산이었고, 서울과 대구가 그 뒤를 이었다. 부산의 외국어 남용 보도자료 비율은 75%(6), 74.7%(7)로 그다음인 서울의 71.4%(6), 대구의 74.1%(7)보다 높았고, 외국어 남용이 가장 적은 울산의 18.8%(6), 20.4%(7)와 비교하면 매우 큰 차이가 난다.

 

외국어 남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방법으로, 보도자료 본문에서 사용한 전체 낱말 수를 1,000개 낱말로 환산하여 외국어 용어를 몇 번 썼는가, 외국 글자 표기를 몇 번 했는가 등으로 비교하여 살펴볼 수 있는데, 이 경우에도 순위에는 변함이 없었다. 1,000개 낱말 가운데 외국어를 사용한 횟수가 울산은 62.78, 72.61회인 데 비해 외국어 남용이 가장 많은 부산은 6월에 15.37, 7월에 16.07회로 집계되어 거의 6배에 이르는 수치였다. 외국 글자 표기에서도 울산은 6월에 0.08, 7월에 0.29회인데 비해 부산은 6월에 5.23, 7월에 8.10회로 집계되어 어마어마한 차이를 보였다.

 

국어기본법 제141항에서는 공공기관 등은 공문서 등을 일반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와 문장으로 써야 하며,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자면 보도자료와 같은 공문서는 불필요하게 외국어 용어를 사용해선 안 되며, 로마자 알파벳이나 한자로 적어도 안 된다. , 한자나 외국 글자를 사용하려면 먼저 한글로 적고 그 뒤에 괄호를 쳐서 병기해야 하나, 이 또한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나 신조어 및 전문어일 경우로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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