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이 이곳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11기 이지아
jackie1008@naver.com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글이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눈에 띄며 화제가 되었다. 놀랍게도 이 한글이 우리나라 대표팀이 아닌, 외국 선수들에 의해 드러나고 있어 더욱 주목받았다.
미국의 전설적인 기계체조 선수 시몬 바일스는 한글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녀의 유니폼 안쪽 깃에는 ‘누구든, 모두가’라는 한글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시몬 바일스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극심한 중압감으로 인해 연달아 경기를 기권하면서 많은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남겼지만 이후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올림픽 무대에 도전하였다. 선수가 공식적으로 해당 한글 문구에 대해 언급한 적은 없지만, 사람들은 인종, 성별, 국적을 초월한 평등과 포용의 메시지를 담은 올림픽 정신을 표현한 것으로 추측하며 많은 응원을 보냈다.
또한 이탈리아의 기계체조 선수 엘리사 이오리오도 한글을 몸에 새겨 화제가 되었다. 이 선수는 '당신 자신을 사랑하세요'라는 한글 문구를 문신으로 새겼는데, 이는 비티에스(BTS)의 앨범 'Love Yourself'를 한글로 번역한 문구이다. 그녀는 평소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비티에스(BTS)의 열렬한 팬임을 밝혀왔다.
이처럼 한글은 많은 외국인들에게 깊은 매력을 지닌 문자이다. 그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우선 한글은 음소문자로, 발음기관을 토대로 체계적으로 만들어진 언어이기에 외국인들이 배우기에 상대적으로 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자음과 모음만 익히면 직관적으로 글자를 이해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은 것도 한글의 매력 중 하나다. 여기에 최근 한류문화와 케이팝(K-POP)의 확산으로 외국인들이 한글에 대한 관심을 더욱 많이 가지게 되었으며, 인터넷을 통해 글이나 사진 등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어 한글을 접할 기회도 늘어났다. 한국어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면서 전 세계의 세종학당에서 대기자가 발생할 정도로 한국어 열풍은 거세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한글의 세계적 인지도 확립은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다음 과제는 한글의 위상을 더욱 견고히 다져나가는 것이다. 파리올림픽에서 보이는 외국 선수들의 한글 사랑 또한 한국어가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세계적인 언어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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