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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대학생기자단

[11기] 한자 고집하는 신문사, 변화 필요해 - 유윤주 기자

by 한글문화연대 2025. 5. 20.

 

최근에도 일부 신문사에서는 여전히 한자 사용을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 제목에서 인물을 지칭할 때 한자를 사용한다. 신문사의 한자 사용 이 과거보다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정보 전달이 핵심인 언론사에서 가독성을 저해하는 요소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다.

 

 

물론 인물을 지칭할 때 한자를 사용할 경우 제목의 길이를 줄여 더 간결하게 전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윤석열 대통령 선고일은 아직’이 란 제목을 ‘尹 선고일은 아직’으로 간결하게 적을 수 있다. 그러나 한자 표기가 과도할 경우에는 독자들이 해당 한자의 뜻을 다시 찾아봐 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특히 과거보다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세대에게는 한자로 쓰인 신문 기사는 신문 자체에 대한 접근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실제로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층 독자들은 기사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대학생 김 씨(21)는 “기사를 볼 때 한자가 있으 면 멈칫하게 되고 주변 맥락을 통해 한자를 유추해서 기사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또 시민 최 씨(56)는 “한자를 모르는 건 아니지만 한자 표기가 꼭 필요한지는 의문이 든다”라고 말했다. 특히 정치나 경제 기사의 경우 전문 용어와 한자가 함께 쓰이면 가독성이 크게 떨어진다. 한자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한자 병기는 단어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글 읽기를 방해하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디지털 환경이 발전하면서 신문 역시 모바일이나 온라인을 통해 소비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작은 화면에서 한자가 병기된 기사를 읽는 것은 더욱 불편할 수밖에 없다. 

 

신문사는 변화하는 독자 환경에 맞춰 한자 사용에 대한 정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한자의 필요성을 완전히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독자의 가독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과도한 한자 사용은 지양해야 한다. 바로 이해하기 어려운 한자 사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쉬운 우리말 표현을 활용함으로써 더 많은 독자가 쉽게 신문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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