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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아리아리 1076
2026년 11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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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1월 05일, 우리말 소식 📢
1. [국민신문고] 초등 교과서 한자표기 도입은 안 됩니다. 26.10.20.
2. [언론보도] 한자 가르쳐도 문해력 해결 못해… '어휘망' 교육이 정답 - 조선일보
3. [13기 기사] 긴 글이 버거운 이유, 짧은 영상에 익숙해진 뇌 - 황세연 기자
4. [알림] 2026년 9월 ‘이달의 쉬운 우리말글 우수 기자’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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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문고]
초등 교과서 한자표기 도입은 안 됩니다
국가교육위원회
2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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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에서 초등 교과서 한자표기 도입을 막기 위해 26년 10월 20일, 국가교육위원회 김경회 상임이사에게 전달한 민원입니다.
한글문화연대는 우리 아이들의 교과서와 한글 전용 공교육을 지키기 위해 모든 시민·교육 단체와 연대해 끝까지 싸워나갈 것입니다.
[국민신문고 내용]
제목: 초등 교과서 한자표기 도입은 안 됩니다.
국가교육위원회 김경회 상임이사님께.
안녕하십니까? 한글문화연대 대표 이건범입니다. 문해력 향상 방안을 놓고 최근 국가교육위원회에서 초등교과서 한자표기를 도입하겠다는 보도가 나와, 국어단체들이 반대 성명을 내고 10월 16일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성명서를 붙이니 참고하시어, 부디 국가교육위원회에서 잘못된 판단을 내리지 않길 바랍니다. 이 성명서에서 제기한 문제점에 대해 국가교육위원회 김경회 상임이사님의 견해를 밝혀 주십시오.
<밝힘글>
박근혜 정부 초등교과서 한자표기 정책을 계승하려는 국가교육위원회 정신 차려라!
국민주권정부를 내걸고 나선 이재명 정부의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에서 박근혜 정부 시절 큰 혼란을 일으킨 초등교과서 한자표기 정책을 이어받아 추진한다는 말이 들린다. 한 마디로 시대착오이다. 문해력을 높이겠다는 명분으로 한자 숭배 세력이 한자어의 구성 한자를 교과서 옆 날개나 밑단에 넣어 단어 이해를 돕자고 하던 주장은 이미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사회적 격론을 거쳐 폐기된 정책이다.
국가교육위원회는 한자 사교육 업체의 농간과 한자 향수에 빠진 일부 지식인의 억지 때문에 일어났던 혼란을 왜 되살리려 하는가? 혹시라도 이재명 대통령의 의도가 그러하여 국가교육위원회에서 강행하려는 것이라면 우리는 이재명 정부가 국민주권정부도 민주정부도 아님을 선언하고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설 것이다.
초등교과서 한자표기는 ‘심심한 사과, 금일, 중식’처럼 권위주의적 조직에서나 사용하는 철 지난 한자어를 요즘 청소년과 젊은이들이 모른다고 트집 잡으며 내놓는 처방이다. 그렇지만 초등교과서 한자표기와 같은 방식으로 한자를 가르쳐서 문해력을 높이겠다는 생각은 문해력 향상은 물론 어휘력을 높이는 데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자어 이해에 실마리가 되는 정보는 한자 모양이 아니라 훈에서 나오는데, 한자 교육으로 가면 글자 모양 외우느라 시간과 체력만 낭비한다. 둘째, 우주(집 우, 집 주), 비난(아닐 비, 어려울 난)처럼한자의 훈을 모아도 단어 의미에 다가가지 못하는 한자어가 너무 많다. 셋째, 법 법, 죄 죄, 벌 벌, 재물 재처럼 한자의 훈과 음이 동어반복에 불과한 경우가 많은데, 이런 한자가 들어간 단어는 법과 죄와 벌과 재물의 뜻을 모른다면 단어 이해에 한자 지식이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넷째, 교과서 한자어 가운데 어려운 한자가 섞인 단어가 많다. 우선은 어렵지 않고 중요한 한자만 가르치면 어떻겠냐 싶겠지만, 그런 한자가 들어 있는 한자어는 안 가르쳐도 뜻 이해에 전혀 문제가 없다.
실익은 없는 반면, 초등교과서 한자표기 정책이 가져올 부작용은 너무나 크다. 교과서에 한자가 표기되는 순간, 한자 급수 시험, 한자 사교육, 조기 한자 교육 등 사교육이 요동치고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학습 부담이 늘어날 것이다. 한자 지식이 문해력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된다면 왜 중고교 한문 과목 선택률이 나날이 떨어지는가? 중고교 교장과 학부모들은 문해력 향상에 관심이 없단 말인가? 진실을 외면하지 말자. 한자 사교육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곳은 미취학 어린이와 초등학생뿐이기에 이들은 초등교과서에 한자를 집어넣으려 20년 가까이 집요하게 공작을 펴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의 문해력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고 하지만, 그 실태의 핵심은 문해력 하위권 학생들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소득 격차, 지역 격차 등으로 자녀들에게 책을 읽어줄 여유가 없는 가정에서 아이들이 휴대전화에 빠져들도록 방치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그대로 두어선 문해력을 높일 수 없다. 게다가 성인들의 문해력 저하는 훨씬 더 심각하다. 나이가 들수록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에 비해 문해력이 낮아지고 한자 세대인 노년층은 거의 꼴찌 수준이다. 전 사회가 글을 읽지 않고 국어 능력이 떨어지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지, 문해력 하위권 학생들이 늘어나는 마당에 그들에게 한자공부의 짐을 하나 더 얹는 것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국가교육위원회는 초등교과서에 한자를 집어넣어 한자 사교육을 부추기려는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 숙의를 한답시고 문해력 특위라는 것을 만들어 놓고 뒤로는 이미 정해놓은 결론을 교육계와 학부모, 학생에게 강요하려는 짓을 당장 중단하라. 초등교과서 한자표기는 국가교육위원회의 중장기 교육발전계획 시안에 들어갈 필요도 가치도 없는 엉터리 주장이다. 쓸데없는 혼란을 부추기지 말라고 국가교육위원회에 엄중히 경고한다.
<우리의 주장>
* 초등교과서 한자표기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 * 한자 사교육 부추기는 국교위는 반성하라! * 교육 망치고 학생 괴롭히는 초등교과서 한자표기 반대한다! * 인공지능 세상에 시대착오적 한자표기 반대한다!
2026년 10월 16일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한글문화연대,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외솔회, 세종국어문화원, 토박이말바라기, 짚신문학회, 세종마을가꾸기회, 광화문훈민정음체현판달기국민모임, 조선어학회선열유족모임, 우리문화신문, 한글사랑운동본부, 사단법인한말글, 이극로연구소, 우리말로학문하기모임, 짚신문학회, 해외동포책보내기운동협의회, 세종대왕생가복원을실천하는사람들, 한글철학연구소, 한컴문학상추진위원회한결을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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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한자 가르쳐도 문해력 해결 못해… '어휘망' 교육이 정답
조선일보 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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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기고글 26.09.16
한자를 몰라 한자어의 뜻을 모르니 초중고생들에게 한자를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이 또 나온다. 심심한 사과, 금일, 중식처럼 권위주의적 조직에서 쓰는 철 지난 한자어를 모른다며 문해력이 낮아졌다는 비약에 따라 제시하는 처방이다.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몇 가지 암초에 부딪힌다.
첫째, 한자어 이해에 실마리가 되는 정보는 한자 모양이 아니라 훈에서 나오는데, 한자 교육으로 가면 글자 모양 외우느라 헛심 쓸 위험이 높다. 암기 효율 높이자고 한자 병기나 국한문혼용으로 돌아간다면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우는 꼴이다.
둘째, 한자의 훈을 모아도 단어 의미에 다가가지 못하는 한자어가 너무 많다. 파충류는 ‘기어 다니는 벌레’가 되고, 사회와 회사는 ‘모임’이라는 있으나 마나한 실마리만 준다. 우주는 ‘집 우, 집 주’, 비난은 ‘아닐 비, 어려울 난’이니 뜻이 엉뚱하고, 문화는 ‘글월 문, 될 화’니 무슨 도움이 될까? 유리수와 무리수는 ‘이치’와는 아무 관련도 없고, 방정식을 ‘모 방, 길 정’으로 알아서 무엇이 풀리겠는가?
셋째, 한자의 훈과 음이 동어 반복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재화는 ‘재물 재, 화폐 화’인데 재물은 다시 ‘재물 재, 물건 물’로 동어 반복이다. 헌법은 ‘법 헌, 법 법’으로 동어 반복이고 ‘죄 죄, 벌 벌’처럼 한자의 훈과 음이 동어 반복인 것도 많아서 뜻 이해에 도움은 되지 않는다. 죄는 죄일 뿐이고, 벌은 그저 벌이니 죄와 벌의 의미를 모르면 한자와 무관하게 이해를 못 하는 것이다. 이런 사례는 단어 의미가 한자에서 나오는 게 아님을 여실히 보여준다.
넷째, 교과서 한자어 가운데 어려운 한자가 섞인 단어가 많다. 초등학교 지구과학 한자어 용어 23개 가운데 ‘퇴적암’처럼 교육부 권장 1800자 바깥의 한자를 포함한 용어가 35%, ‘주상절리’처럼 고교용 한자를 포함한 용어가 39%였다. 한자 가르쳐서 한자어 용어를 이해하게 하려면 초등학생도 한자 2000자 정도는 익혀야 하니 비현실적이다. 쉽고 중요한 한자만 가르치면 어떻겠냐 싶지만, 그런 한자가 들어 있는 한자어는 안 가르쳐도 뜻 이해에 문제가 없다.
부작용은 제법 클 것 같다. 교과서에 한자가 표기되는 순간, 한자 급수 시험, 한자 사교육, 조기 한자 교육 등 사교육이 요동칠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학습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어휘력을 키워 문해력을 높이고자 한다면 학습용어 가운데 중요한데도 어려워하는 단어를 선별하고, 이 한자어들을 더 깊이 이해시킬 방법을 보완하자. 문맥 속에서 단어 뜻을 파악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한편으로, 단어에 대한 분석과 관계 짓기를 통해 뜻을 또렷하게 만들어주면 좋다. ‘분류, 분석, 분배’ 나 ‘신도시, 신제품, 신소재’처럼 같은 글자 중에 같은 속성을 지닌 것들을 묶어서 알려주는 형태소 어휘망 교육, 비슷한 말과 반대말, 상위어와 하위어 등의 단어를 대비시키면서 단어의 뜻을 분명하게 쌓아가는 관계어 어휘망 교육을 강화하면 좋을 것이다.
‘구분’과 ‘구별’이 어떻게 같고 다른지, ‘구별’과 ‘차별’의 결정적 의미 차이는 무엇인지 아는 게 우리가 추구해야 할 어휘력이다. 단어의 뜻은 사회적으로 약속된 정의와 개인의 사용 경험에서 파악하고 구체화해야 한다. 설명을 익히고 읽기와 대화, 쓰기에서 그 단어의 씀씀이를 깨닫고 부려봐야 뜻에 다다를 수 있다. 한자 교육이 답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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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이달의 쉬운 우리말글 우수 기자’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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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입니다.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는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현), 방송기자연합회(회장 박경호)와 함께 ‘제4회 쉬운 우리말글 기자상’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쉬운 우리말글 기자상’은 기사와 방송 보도에서 어려운 외국어 대신 쉬운 우리말을, 외국 문자 대신 한글을 사용하여 시민들의 알 권리를 높이는 데 이바지한 기자에게 주는 상입니다. 올해부터는 달마다 125개 매체의 기사를 직접 검색하여 신문 기자 20명, 방송 기자 20명, 총 40명을 뽑아 ‘이달의 쉬운 우리말글 우수 기자’를 선정합니다. 선정된 우수 기자는 2026년 연말에 열릴 ‘제4회 쉬운 우리말글 기자상’의 후보가 됩니다. |
◌ 9월 ‘이달의 쉬운 우리말글 우수 기자’
9월 ‘이달의 쉬운 우리말글 우수 기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나다순)
신문 부문(21명) - 강재구(한겨레), 권우석(조선일보), 김기섭(파이낸셜뉴스), 김성빈(남도일보), 김용배(대전일보), 김준형(울산매일), 김현선(파이낸셜뉴스), 박종오(한겨레), 배연호(프레시안), 배지현(한겨레), 손우성(경향신문), 유하영(한겨레), 이원지(전자신문), 이정연(한겨레), 이준섭(대전일보), 정다운(데일리안), 정준영(연합뉴스), 최가영(파이낸셜뉴스), 홍인석(조선일보), 홍정명(뉴시스), 홍주표(중도일보)
방송부문(24명) - 강수연(한국방송), 김보미(한국경제티브이), 김현경(한국경제티브이), 박근아(한국경제티브이), 박찬범(에스비에스), 안다영(한국방송), 엄승현(연합뉴스티브이), 이민후(에스비에스 비즈), 이성훈(에스비에스), 이수빈(와이티엔), 이승은(와이티엔), 이준흠(연합뉴스티브이), 이화연(한국방송), 임종빈(한국방송), 전형우(에스비에스), 정민아(엠비엔), 정반석(에스비에스), 최인선(제이티비시), 최일(오비에스), 최준혁(한국방송), 현서경(엠비엔), 홍성희(한국방송), 황민지(티브이 조선), 황효원(한국경제티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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