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리버리2

어리눅다 [아, 그 말이 그렇구나-359] 성기지 운영위원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벌써 열 달째 점심밥을 밖에서 먹지 못하고 줄곧 사무실에서 도시락을 먹고 있다. 온종일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어서인지 요즘에는 일하다 말고 깜박깜박 졸 때가 있다. 이럴 때는 정신이 맑지 못하고 기운이 없어서 갑자기 누가 무슨 말을 걸면 얼른 알아듣기도 어렵고 몸을 움직이기도 힘들어진다. 이런 상태를 우리말로 흔히 ‘어리버리하다’고 표현한다. 그러나 ‘어리버리하다’는 말은 올바른 말이 아니다. 정확히 표현하려면 ‘어리바리하다’고 해야 한다.비슷한 말 가운데 ‘어리마리’란 말도 있다. ‘어리마리’는 잠이 든 둥 만 둥 하여 정신이 흐릿한 상태를 뜻한다. 정신이 맑지 못하면 어리바리하고 어리마리한 것이지만, 그러다 의자에 앉은 채 .. 2020. 11. 12.
♬ 무엇이 무엇이 맞을까요?♩♪ - 김수지 기자 ♬ 무엇이 무엇이 맞을까요?♩♪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김수지 suji950@naver.com “그 사람 역대급으로 어리버리해! 엉뚱한 사람이 덤테기 쓸 뻔했다니까.” 누구나 일상생활을 하며 한 번쯤 써보았을 말이다. 이 말을 사용하는 사람 중 ‘역대급’, ‘어리버리’, ‘덤테기’ 가 모두 표준어에 맞지 않게 잘못 발음되고, 표기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번 기사에서는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지만, 한국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우리말 표현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역대급 ⟶ 역대 최고의 최근 들어 방송에서도,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쓰이는 ‘역대급’이란 말은 잘못된 표현이다. ‘-급級’은 ‘그에 준하다’라는 뜻을 가진 접미사이다. 그러므로 ‘역대’라는 말과 같이 쓰기에는 무리가 .. 2016.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