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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649

by 한글문화연대 2017. 12. 22.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649
2017년 12월 21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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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말 이야기] 째, 체, 채 - 성기지 운영위원

요즘에는 사과를 먹을 때 껍질을 벗겨서 먹는 게 일반적이지만, 우리가 어렸을 때에는 사과 껍질을 벗겨서 먹은 기억이 별로 없다. 사과뿐만 아니라 껍질을 먹을 수 있는 과일은 모두 잘 씻어서 “껍질째” 먹고는 했다. 이처럼 ‘-째’는 ‘그대로’ 또는 ‘전부’라는 뜻을 더하는 접미사이다. 그래서 항상 앞에 나오는 말과 붙여서 쓴다. “낙지를 통째로 삼켰다.”는 물론이고, “포도를 씨째 먹었다.”라든지, “약초를 뿌리째 캤다.”, “국을 냄비째 상에 놓았다.” 들에서는 모두 ‘-째’를 붙여 쓴다.

그런데 이 ‘-째’와 혼동하여 쓰는 것으로 ‘체’와 ‘채’가 있다. 이 세 가지는 종종 잘못 쓰이는데, 일단 ‘체’와 ‘채’는 ‘-째’와는 달리 의존명사라서 앞의 말과 띄어서 써야 한다. 또한 ‘체’와 ‘채’도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역시 구별해서 써야 한다. ‘체’는 ‘거짓으로 꾸미는 태도나 모양’을 나타내는 말로, 주로 ‘~하는 체하다’의 형태로 많이 쓰인다. 예를 들어, “다 알고도 모르는 체했다.”라든지, “일하기 싫어서 아픈 체했다.”, “잘난 체하다 망신을 당했다.” 같은 말들에서는 모두 ‘체’로 쓴다.

반면에 ‘채’는 ‘이미 있는 상태 그대로’라는 뜻으로 쓰이는 의존명사이다. 주로 ‘~하는 채’, ‘~하는 채로’의 형태로 많이 쓰이는데, “앉은 채 의식을 잃었다.”에서도 ‘채’로 써야 한다. 그 밖에도 “옷을 입은 채 냇물에 빠졌다.”, “토끼를 산 채로 잡았다.”라고 할 때에도 모두 ‘채’가 쓰인다. “잘난 체하고 낙지를 통째로 삼켰다가 앉은 채 의식을 잃었다.”라는 문장에서 ‘체’와 ‘-째’와 ‘채’가 각각 어떻게 다르게 쓰이고 있는지 잘 살펴볼 일이다.

 ◆ [알림] 12월 알음알음 강좌(24) - 말이 칼이 될 때/홍성수 교수(12/28)


혐오표현이 사회문제로 떠오른 지 수년이 흘렀지만 아직 그 개념조차 합의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 강연은 혐오표현의 개념에서 시작하여 혐오표현의 해악, 그 규제를 둘러싼 관련 논쟁까지 소개하고 그 법적, 사회적 대응을 모색해 본다.

■ 때: 12월28일(월) 저녁 7시 30분
■ 곳: '활짝'(공덕역과 마포역 사이)
■ 주제: 말이 칼이 될 때
■ 강사: 홍성수 교수(숙명여대 법과대학 법학과)

■ 강의는 무료입니다.

* 수강신청하러가기>> 더보기

◆ [안전 용어] 안전 용어 모음 소책자 제작과 홍보

"안전 용어는 쉬운 말로" 소책자
더욱 안전하기 위해 쉬운 말로 다듬은 안전 용어 모음 책자를 소개합니다.

이 안전 용어 모음은 한글문화연대가 행정안전부의 협조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어려운 안전 용어에 관한 실태를 조사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짜임>----------------

* 이것만은 꼭 기억하자! - 쉬운 공공언어 쓰기 핵심 길잡이
* 이렇게 바꿔 쓰세요! - 사례 살펴보기
* 쉬운 말로 다듬은 안전 용어 모음(132개)
* 행정안전부 발굴 안전 분야 순화대상 용어(42개)


* "안전 용어는 쉬운 말로" 책자는 자료집에서 내려받아 볼 수 있습니다.>> 보러가기

"안전 용어는 쉬운 말로" 소책자 홍보 활동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대표를 비롯하여 네 명은 12월 18일 새벽 6시 기차를 타고 정부 청사가 있는 오송역 버스환승센터와 세종시에서 “안전 용어는 쉬운 말로”라는 책자를 출근하는 공무원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


 ◆ [알림] 맥주 만들기 동호회, 한글문화연대에 기부


맥주만들기 동호회(맥만동)에서 지난 12월 9일 빛짜브루원에서 희망나눔 바자회를 열어 모은 돈 가운데 일부를 한글문화연대에 기부해 주셨습니다. >>

 ◆ [우리말 가꿈이] 13기 가꿈이 활동 소식


우리말 가꿈이 13기 11모둠 활동을 소개합니다.

<웹툰은 왜 웹툰일까? 웹툰 용어 바꾸기 공모전>

"어제 네이0 웹툰 봤어?" 일상에서 너무도 많이 쓰는 용어 웹툰!  웹툰은 웹과 카툰의 영어 단어가 결합된 합성어입니다. 가꿈이 11모둠은 웹툰을 우리말로 순화하는 활동을 펼쳤습니다. 지난 12월 15일부터 18일까지 짧은 기간 동안 공모전을 진행하였습니다. 어떤 순화된 말이 응모되었을지 기대해 주세요.>> 더보기

다른 모둠 활동 둘러보기

 ◆ [우리말 사랑 동아리] 한겨레신문에 소개된 우리말 사랑 동아리


■ 청소년판 "팀플", 모집부터 홍보까지 직접 해봐(한겨레신문-2017.12.19) 기사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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