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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대학생기자단

대학생 기자단 마지막 수업, 한글가온길을 걷다

by 한글문화연대 2014. 4. 19.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과 우리말 가꿈이 홍보지원단은 5주에 걸쳐 진행한 기자 수업을 마치고 한글 가온길을 찾았다.

한글가온길은 한글이 창제된 경복궁, 한글을 지켜온 한글학회와 주시경 선생이 살던 집터, 글자마당 등의 광화문 일대를 말한다. '가온'은 '가운데', '중심'을 뜻하는 토박이 말이다.


우리는 광화문역 8번 출구에서 한글 가온길을 함께 걸을 동무와 가온길 설명을 해 주실 김슬옹 교수님을 만났다. 


김슬옹 선생님께서는 제일 먼저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 까닭과 어떻게 어떤 원리로 만들었는지를 알려주셨다. 한글은 음양오행과 하늘 땅 사람의 모양을 본떠 만든 철학을 담은 문자라고 하셨다. 닿소리 기본글자인 'ㄱㄴㅁㅅㅇ'은 '목화토금수' 음양오행과, 하늘의 둥근 모양, 땅의 평평한 모양, 사람이 서 있는 모양을 본 떠 만든 것이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장예원터'다. 장예원은 조선시대 공사 노비 문서를 관리하고 노비 소송을 담당하던 관청이다. 영조 40(1704년)에 실질적으로 폐지되었다. 세종대왕은 관청에서 일하는 여성 노비의 출산 휴가를 기존의 7일에 100일 늘렸을 뿐만 아니라 그 남편에게까지 출산 휴가를 준 복지정책을 펼치신 분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세원진 극장 '원각사'가 있던 자리이다. 지금의 새문안교회 정문과 뒤쪽 주차장 언저리인데 이곳에서 전기수(이야기꾼)가 한글로 지은 설중매, 은세계 등의 신소설을 많이 읽었다고 한다. 


이야기를 잇는 한글가온길이라는 돌 팻말 앞에서 촬칵!


서울여자대학교 한재준 교수님이 기획했다는 '나는 한글이다'라는 작품은 한글학회 건물 벽면에 붙어 있다. '나'의 'ㄴ'과 '한'의 'ㅎ'이, '이'의 이응이 세워진 모습이 재미있다. 



찾았다. '지읒' 그리고 ?  한글가온길에는 한글 숨바꼭질이 놀이가 있다. 거리 곳곳에 18개의 한글 조형물이 숨어 있다고 한다. 

"말이 오르면 나라도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리나니라"했던 주시경 선생님과 함께.


한글은 닿소리와 홀소리로 조합해서 만들어낼 수 있는 글자 수가 무려 11,172개라고 한다. 실제로 사용하는 글자 수는 약 4,000여 개지만 말이다. 누가 우스갯소리로 나머지 글자는 수출하자고 해서 모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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