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39 x 54cm)은 2018년 7월에 제작하여 그해 가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닭은 왜 ‘닭’이라고 이름을 지었을까요? 소리대로 ‘닥’이라고 할 수도 있었지만, 받침도 ‘ㄺ’으로 까다로운 표기가 된 이유에 대해 의문이 들었습니다.


작품 <닭>은 이러한 생각에서 비롯되었는데, 닭의 형태를 보고서 ‘닭’이란 글자가 만들어졌다면? 이라는 상상에서 작품을 구상하였습니다.


작품의 소재는 한글 이미지에 맞는 토종닭으로 선택하였고, 재료는 부리나 볏, 그리고 화려한 깃털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세밀화를 그리기 위해 색연필을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한글 본연의 아름다움을 부각하고자 배경을 표현하지 않아 글자에만 집중하도록 하였습니다. 닭의 화려하고 풍부한 꼬리털을 peacock green과 peacock blue를 이용하여 자음 ‘ㄷ’을 아름답게 회화적으로 표현하였고, 갈색의 몸통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기다란 목과 얼굴, 그리고 붉은색의 화려한 볏과 톡 튀어나온 부리를 이용하여 모음 ‘ㅏ’를 생동감 있게 그려보았습니다. 그리고 한 발을 살짝 들고 서 있는 두 다리의 모양을 이용하여 자음 ‘ㄺ’을 재치있게 표현함으로써 한글의 예술성을 나타내고자 하였습니다.




'사랑방 > 한글 그림글자(김대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뚜기  (0) 2020.06.01
원숭이  (0) 2020.05.22
  (0) 2020.04.29
등고선  (0) 2020.04.21
낙타  (0) 2020.04.10
딸기  (0) 2020.04.03
글 올린 이: 한글문화연대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