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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다듬기

거버넌스 -> 협치

by 한글문화연대 2020. 11. 26.

거버넌스 -> 협치


‘거버넌스’의 쉬운 말로 ‘협치’ 선정- 한글문화연대 말모이 모임


‘거버넌스’라는 외국어를 대신할 우리말로 ‘협치’가 뽑혔다. 공공기관이나 언론이 사용하는 어려운 말을 쉬운 말로 다듬기 위해 꾸려진 한글문화연대 말모이 모임이 11월 6일부터 11월 20일까지 ‘거버넌스’의 쉬운 우리말을 논의한 결과였다. 


‘거버넌스(governance)’는 ‘정부’라고 번역되는 ‘거버먼트(government)’와 함께 ‘배의 키를 잡다, 배를 이끌고 가다’라는 의미의 구베르노(guberno)라는 라틴어에 기원을 두고 있다.[각주:1] 거버먼트는 정부가 주도하에 일방향적으로 국정을 운영했던 과거의 전통적인 방식을 일컫는 것이라면, 거버넌스는 정부 주도적인 경향에서 벗어나 정부, 기업, 시민단체 등 다양한 행위자가 공동의 관심사에 관한 연결망을 구축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거버넌스’를 대신할 말로 총 4개 단어가 거론되었고 투표한 결과 ‘협치’가 12표를 얻어 1위로 꼽혔다. 그다음으로 ‘함다스리’가 5표를, ‘참여운영’이 3표를, '국정운영'이 1표를 얻었다.  이 중 색다른 말이라 할 수 있는 ‘함다스리’는 ‘함께 다스린다’를 줄인 말이다. ‘함다스리’를 제안한 이건범 님은 ‘다스린다’는 국가정치를 포함하여 무언가를 관리하고 경영한다는 넓은 의미를 가졌다고 하였다. 


대상어

제안어

거버넌스

협치

용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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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문화연대 말모이 모임은 이와 같이 어려운 외국어 ‘거버넌스’를 쉬운 우리말 ‘협치’로 바꿔 쓸 것을 제안한다. 

  1. 채효정, "거버넌스 governance", 2018.09.30, 「월간 워커스」. http://workers-zine.net/29485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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