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위원들은 이런 혼란스러운 용어 사용이 분야와 집단 간 장벽을 높인다고 입을 모았다. 어려운 용어를 순화하지 않고 쓰는 집단들의 경우 대부분 내부 구성원만 소통이 가능할 뿐 외부와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집단 간 이해를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게 자리에 모인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평가다. 문제는 엘리트 집단인 과학자 사회와 대중과의 소통 부족이다. 과학에 대한 대중의 이해 부족은 결국 과학 연구의 필요성에 대한 여론 형성에 장애로 이어지고 결국 과학자 사회가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과학자 집단 간의 이해 부족도 학제간 연구나 융합 연구를 더디게 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날 전문가들은 해외에서도 통용되지 않는 '갈라파고스식' 용어사용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국제적으로 통용되지 않고 한국에서만 사용되는 전문용어는 대중에게 혼란을 준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국내에서 영어로 공부하고 과학 연구를 하는 것이 학술지 논문을 제출할 때나 해외 연구자와의 교류에 있어 이점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는다. 하지만 한국식 ‘콩클리시’나 ‘외계어’가 국내에서 쓰이고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코로나19’는 해외에서 쓰지 않는 용어다. 해외에서는 ‘코비드-19(Covid-19)’이라 표현한다.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코로나19란 질병이 존재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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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위원들은 결국 연구 현장과 교육 현장에서 용어 사용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건범 대표는 “교수들이 사용하는 용어는 언론에 노출되고 공무원들이 이를 그대로 쓰게 된다”며 “교수들부터 쉬운 용어를 쓰지 않는다면 아무리 이해가 쉬운 용어를 만들어내도 쓸모가 없게 된다”고 말했다. 

 

출처: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48773 

본 기사는 동아사이언스(2021.08.23)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전문용어 시대의 우리말](상)어려운 말 고집하는 전문가들

[※편집자주=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우리 사회엔 방역과백신 접종 등과 관련한 전문용어들이 한꺼번에 쏟아졌습니다. 전세계에서 2억명 이상이 감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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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올린 이: 한글문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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