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에서 이끄는 대학생 연합동아리 우리말가꿈이에서 9월 한 달 동안 커피점 8, 외식업체 5, 일용 잡화점 2, 동사무소 2, 은행 2, 도서관 1, 공항 1, 버스터미널 1, 구청 1곳 등 총 23곳의 무인 단말기를 조사한 결과 셀프 체크인, 페이 스테이션, 논커피, 베버리지, 방카슈랑스 등 약 60여 개의 외국어가 쓰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국민 인식을 조사해보니 설문에 참여한 94%가 우리말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말가꿈이(파랑새 모둠)은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무인 단말기 위주로 얼마나 다양한 외국어가 쓰이는지 조사했으며, 무인 단말기에서 사용하는 외국어 중 가장 흔하게 쓰이는 단어를 정리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917일부터 22일까지 온라인으로 설문조사를 했고, 비교적 온라인 설문조사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했다.

 

▲ 우리말가꿈이에서 조사한 무인 단말기 외국어 사용 사례

 

현장 조사는 수하물 태그, 터치 스크린, Dessert, Sold out, Self check in, non coffee’라는 외국어 표현과 영문으로 표기된 단어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현장 조사에 참여한 시민 중 60대는 제시된 6개의 단어 중 절반 정도를 몰랐다. 70, 80대로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약 1.5배씩 모르는 단어의 비율이 상승했다. 그런데 무인 단말기 속 외국어를 우리말로 바꾼 사진을 제시하자 응답자의 87.6%가 무인 단말기로 쉽게 주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노인복지사로 일하고 있는 한 시민은 노인분들이 대부분 이런 게(무인 단말기) 있으면 사용을 안 하신다. 외국어를 모른다는 게 창피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더러 계시고, 부끄러워서 도움을 못 구하시는 분이 많다며 우리말로 쓰인 무인 단말기가 더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온라인 설문조사는 526명이 참여했으며 무인 단말기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으십니까?’라는 질문엔 참여자의 96.2%그렇다고 답했다. ‘무인 단말기 속 외국어의 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많다(38.8%), 많다(43.9%), 적당하다(15.6%), 적다(1.3%), 매우 적다(0.4%)순으로 많다라고 답변한 비율이 82.7%였다. ‘무인 단말기에서 사용하는 불필요한 외국어를 우리말로 다듬을 필요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매우 필요하다(50.8%), 필요하다(38.4%), 보통이다(7.6%), 필요하지 않다(2.7%), 전혀 필요하지 않다(0.6%)필요하다고 답변한 비율은 89.2%에 달했다.

 

우리말가꿈이 파랑새 모둠은 이런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커피점 본사, 외식업체 본사 등에 외국어 대신 우리말을 써달라는 공문을 발송했으며, 108일 현재 두 곳에서 내부 검토 후 최대한 개선해 보겠다는 답변을 했다. 이번 활동에 참여한 우리말가꿈이 파랑새 모둠장 노하린 가꿈이는 무인단말기가 점점 비대면 시대에 어르신들도 이런 변화에 소외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이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현장 조사를 할 때 외국어 대신 우리말로 바뀐 화면을 보시고 흡족한 미소를 지으시는 게 잊히지 않는다. 기업에서도 불필요한 외국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걸 긍정적으로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말을 지키고 가꾸자는 의지로 모여 한글날을 기념해 이런 활동을 벌이는 우리말가꿈이는 2010년부터 시작해 스크린도어를 안전문으로 바꾸는 활동에 큰 기여를 한 대학생 대외활동 동아리이다. 지금까지 약 2,500명이 활동했으며 202110월 기준 우리말가꿈이는 21기로 미래세대를 보호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다음은 우리말가꿈이에서 조사한 무인단말기에서 사용하는 외국어 목록 전체(고유명사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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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올린 이: 한글문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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