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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답변] 박형준 부산시장 면담 요청-영어상용도시 정책 철회 요구 부산광역시장 - 2022.08.10

by 한글문화연대 2022. 12. 22.

안녕하십니까? 귀하께서 [국민신문고]를 통해 신청하신 민원(접수번호 155477)에 대한 검토 결과를 다음과 같이 알려드립니다.
귀하의 민원내용은 "영어상용도시 정책에 대한 철회 요청"에 관한 것으로 이해됩니다.
귀하의 질의사항에 대해 검토한 의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 시장 공약사항인 “영어 상용도시”는 현재 정책 방향만 발표된 상태로('22.8.9.) 실현 가능한 시행 방안에 대하여 계속 교육청 등 관련 기관과 함께 논의 중이므로, 귀하의 답변 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는 부분이 많은 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나. 먼저, 귀하의 영어 상용화 정책에 대한 우려에 깊이 공감합니다. 향후 정책을 시행하기 전에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를 비롯한 여러 한글 관련 단체와 의견 수렴 통로를 마련하고, 의견에 대한 검토를 거쳐 신중히 정책을 시행할 예정임을 말씀드립니다.

다. 부산시의 영어 상용화 정책은 영어를 의무적으로 쓰는 공용화가 아니라 영어를 쓸 수 있는 환경을 넓히는 방향입니다. 핀란드와 같이 모어인 핀란드어를 쓰면서 동시에 외국인을 대하기 위해 영어로도 소통 가능한 시민을 늘리는 것으로, 강조하시는 한류 문화와 한국을 알리는 것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우리 문화와 국어를 경시하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 문화를 더 알리는 글로벌 소통 수단을 갖추기 위해서입니다.

라. 또한, 말씀하신 타 지자체 등의 실패 사례를 자세히 분석하여 더 정교한 정책을 만들겠습니다. 지적하신 광안대교-다이아몬드 브리지와 같은 영어 시설 이름에는 한글과 영어를 함께 적어 두 명칭 모두 우리나라와 외국에 널리 쓰이도록 하겠습니다. 시정 홍보 매체는 현재 기본적으로 국어로 제공되고 있어, 거기에 추가로 영어 매체를 늘리는 것으로 국어 매체를 결코 없애는 것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필요해서, 원해서 영어를 배우는 시민에게 적극적으로 학습 통로를 마련하는 데 정책의 의의가 있으므로, 영어를 강제로 배우게 하여 시민에게 불편을 주는 분위기를 조성하지 않겠습니다.

귀하의 질문에 만족스러운 답변이 되었기를 바라며, 답변내용에 대한 추가 설명이 필요한 경우 창조교육과(☏051-888-2211)로 연락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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