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바른 말 쉬운 말 고운 말 만화(웹툰)·표어 공모전 수상작을 아래와 같이 발표합니다.
수상한 분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024 바른 말 쉬운 말 고운 말 만화(웹툰) 표어 공모전 수상 <표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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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 | 마음 잇는 바른 말, 마음 여는 고운 말 | 김은혜 |
버금 | 발없는 말이 천 리 가고, 잘 닦은 말이 천 년 간다 | 이규민 |
보람 | 바늘같은 욕설, 정말 찌르실건가요? | 캄지영 |
2024 바른 말 쉬운 말 고운 말 만화(웹툰) 표어 공모전 수상 <만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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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 | 대화를 이어줘 | 오수빈 | 바로가기 |
버금(청소년) | 알아들을 수 없는 우리말 | 김여경 | 바로가기 |
버금(일반) | 말의 울림 | 백승삼 | 바로가기 |
보람(일반) | 요약할 수 없는 마음 | 이서윤 | 바로가기 |
보람(청소년) | 잊혀져가는 것들을 위해 | 홍서영 | 바로가기 |
■ 심사평
[표어 심사평]
지난 7월 5일부터 9월 18일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2024년 바른 말 쉬운 말 고운 말 표어 공모전”에는 예년에 비해 많은 360편의 작품이 응모되어, 청소년들의 우리말 우리글 바로 쓰기에 대한 높은 관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응모 작품 수에 비해 우리 말글의 소중한 가치를 알리기 위한 참신한 표현은 그리 눈에 띄지 않아 다소 아쉬웠습니다. 예심을 거쳐 심사위원회에 제출된 61편은 주제 적합도와 독창성, 완성도 면에서 고루 일정한 수준을 보여주었는데, 이 가운데 표어로서의 완성도와 참신함을 우선하여 3편의 입상작을 가려 보았습니다. 이는 우리 말글의 가치와 소중함을 간결하고 기억에 남도록 전달하는 표어의 본디 목적에 주목한 결과임을 밝힙니다.
<마음 잇는 바른 말, 마음 여는 고운 말>은 바르고 고운 우리말 사용이 소통과 화합에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를 표어의 특징에 잘 맞게 표현해낸 작품으로, 심사위원들의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특히 표어의 대구와 운율을 알맞게 어울러서 활용성이 뛰어나 으뜸상 작품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발 없는 말이 천 리 가고, 잘 닦은 말이 천 년 간다>는 말의 힘을 강조한 잘 알려진 속담을 응용하여, 말글 환경의 시공간적 중요성을 경각하게 하려는 취지를 표어 형식으로 무리 없이 살려낸 작품입니다. 역시 독창성과 완성도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심사위원들이 이견 없이 버금상으로 선정하였습니다.
<바늘 같은 욕설, 정말 찌르실 건가요?>는 여느 작품들에 비해 톡톡 튀는 참신한 표현으로 비속어의 위험성을 잘 나타낸 작품으로, 독창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다만, 듣는 이에 따라 다소 거칠게 느껴질 수도 있는 문구가 표어의 활용성을 낮출 수도 있다는 아쉬움으로 보람상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비속어 사용과 외국어 남용, 때로 의사소통을 저해하는 지나친 줄임말 사용 등은 우리 말글 환경을 해치고 나아가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쉬운 우리말 쓰기’ 또한 우리 말글 운동의 큰 방향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응모 작품들에서 볼 수 없었던 ‘쉬운 우리말 쓰기’에 대한 관심이 다음번 “바른 말 쉬운 말 고운 말 표어 공모전”에서 많이 눈에 뜨이길 기대해 봅니다.
[만화(웹툰) 심사평]
“2024년 만화(웹툰) 공모전”은 일반 시민과 청소년 모두에게 응모 기회를 주어 웹툰의 대중적 관심도를 반영하였습니다. 기대에 비해 응모작 수가 많지 않았지만,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작화의 완성도가 높은 작품들이 다수 눈에 띄어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출품되다 보니, 해가 갈수록 한글문화연대의 웹툰 공모전 심사가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야기 구성 면에서는 예년에 비해 창의적인 작품이 많이 보이지 않아 아쉬운 면도 있었습니다.
이번 공모전 웹툰 부문의 으뜸상으로 선정한 오수빈 님의 <대화를 이어줘>는 가정 내 일상에서의 유행어와 은어의 문제점을 차분한 연출과 설득력 있는 이야기로 풀어내어 우리말과 소통의 중요성을 잘 나타내 주었습니다. 작품의 완성도에서 심사위원들의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일반부 버금상으로 올린 백승삼 님의 <말의 울림>은 대중음악에서 우리말 가사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노랫말을 소재로 삼아 참신함이 돋보였던 작품입니다.
청소년부 버금상에 선정된 김여경 님의 <알아들을 수 없는 우리말>은 외국에서 전학 온 학생을 중심으로 하여 같은 반 친구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소통의 문제를 현실감 있게 잘 다뤄 주었습니다. 역시 독창성과 완성도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청소년부 보람상으로 선정한 홍서영 님의 <잊혀져가는 것들을 위해>와 일반부 보람상에 올린 이서윤 님의 <요약할 수 없는 마음>은 두 편 모두 완성도가 뛰어나고 개성적인 연출과 안정적인 이야기가 돋보인 작품이었습니다.
이번 심사에서 가장 아쉬웠던 작품은 서용남 님의 <우주최고>였습니다. 창의력과 개성 넘치는 만화를 그려 주었지만, 내용 구성에서 줄곧 ‘우리말’과 ‘한글’을 혼동하는 바람에 수상작에 선정되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응모 작품들의 내용은 거의 비속어와 외래어 남용, 줄임말과 은어 사용의 문제들에 머물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우리 말글 환경을 되돌아보는 폭넓은 시각과 창의적인 안목이 보태진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습니다.
최재훈(만화 기획자/스토리 작가)
노경훈(전 한글문화연대 공공언어연구 실장)
성기지(한글문화연대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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