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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대학생기자단

[12기] 품격 있는 여성의 문자: 한글과 황실 사학의 숙명 - 기자단 12기 김서은

by 한글문화연대 2025. 9. 11.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피어난 우리말꽃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12기 김서은 기자

kse0512@sookmyung.ac.kr

 

정부의 국가보조금 지원이 중단되었음에도 2024 서울국제도서전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그 열기를 이어받아 <믿을 구석 세상의 끝, 그리고 시작: 우리의 믿을 구석>이라는 전시 주제로 2025 서울국제도서전이 돌아왔다. 전시는 코엑스에서 618일부터 22일까지 운영되었다.

 

▲ 2025 서울국제도서전 <믿을 구석>

서울국제도서전은 전국도서전시회로 시작했던 1954년부터 지금까지 70년 가까이 출판사, 저자, 독자가 한자리에서 만나는, 도서 관련 가장 큰 전시회다. 1995년부터 국제적인 면모를 확대하고 책과 문화를 교류하는 축제이자 외교와 무역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한국의 문화, 예술, 학문의 성장과 함께 세계에서 손꼽히는 아시아의 대표 도서전으로 자리 잡았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서울국제도서전행사와 더불어 해외 도서전에서 한국관을 운영하고 주빈국 행사를 주관하기도 한다. 전 세계와 서울에 모여 교류하고 세계로 나가 한국의 책과 문화를 소개한다.

 

▲ 1인 출판사 ‘곳간’에서 펴낸 《우리말꽃》

도서전 한편에 마련된 <책마을 부스>에는 독립 출판사와 1인 출판사가 모였다. 그중 부산에서 온 작은 출판사 곳간은 순우리말을 다루는 책을 전면에 내놓았다. 우리말꽃33년에 걸쳐 우리말사전을 돌봐 온 최종규 작가가 풀어 쓴 우리말돌봄글로 2023년 중소출판사 출판 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 선정작이다. 우리말 사전을 쓰고 엮으면서 배우고 익힌 삶, 살림, 사랑으로 빚은 55가지 이야기를 우리말꽃에 고스란히 담았다. 우리말꽃우리말을 꽃피우자라는 뜻이자 우리말 꽃씨를 심자라는 뜻이며, ‘우리 스스로 우리말을 누리자라는 뜻을 품은 책이라고 한다. 우리말은 생각을 잇고, 삶을 잇고, 사람을 사랑으로 잇는 징검다리라 여기는 것이다.

 

혹자는 텍스트 힙(text hip)’이라며 독서가 과시의 수단이 되는 것을 우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해맑은 표정으로 도서전에 즐겁게 발걸음한 이들을 보면 책에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만으로 충분한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말을 쓴 우리글이 더 널리 사랑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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