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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512

by 한글문화연대 2015. 3. 19.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512
2015년 3월 19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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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아리 차례]

   ◆ [함께해주세요]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운동에 힘을 보태주세요.
   ◆
[쉬운 말 운동] 제세동기나 AED를 “(자동)심장충격기”로 바꿔 주십시오.
   ◆ [우리말 이야기] 우리 가게 정짜님들-성기지 학술위원
   ◆ [우리 나라 좋은 나라] 교인들이 범죄를 더 많이 저지른다고?-김영명 공동대표

   ◆ [알림] 안녕! 우리말 운동을 함께해주세요.
   ◆ [이웃집 소식]
우리말 사랑 노래 공모전(~04/17)/문화방송

  ◆ [함께해주세요]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반대운동에 힘을 보태주세요.

교육부가 2018년부터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겠다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초등교과서에 병기된 한자는 학생들이 교과서를 읽
을 때 걸림돌일 뿐입니다. 또한 어린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늘리고 유치원 때부터 한자 조기교육과 한자 사교육을 부추길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한자는 중학교 정규교과인 한문 수업에서 배워도 충분하며, 초등학교에서 한자를 가르친다 해도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여 우리의 문자생활을 어지럽힐 까닭이 없습니다.
교육부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한글문화를 망가뜨릴 이 위험한 정책을 당장 거
두기 바랍니다.

□  기사 소개
교육부 초등 교과서 한자병기 추진  교사 91% 사교육 확산 우려, 시·도교육감협도 반대입장(강원도민일보, 이승훈 기자, 2015.03.17.)
: 교육부가 추진하는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병기에 대해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19일에 열리는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안건으로 '초등교과서 한자병기'가 오른다고 하는데 시도교육감의 올바른 판단을 기대합니다.


한자교육 해야만 일류국가 될 수 있다는 말인가(오마이뉴스, 이무완, 2015.03.18.)
: 심재기 전 국립국어원장이 경향신문에 기고한 "초등학교 한자교육 '반대'에 답함"
이란 글에 대한 이무완 님의 반론글입니다.

□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병기 반대에 뜻을 함께하시는 분은 한글문화연대 누리집(
www.urimal.org/461)에서 서명운동에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 [쉬운 말 운동] 제세동기나 AED를 “(자동)심장충격기”로 바꿔 주십시오.

'AED', '제세동기'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지하철에 마련해놓은 "(자동)심장충격기"가 'AED', '제세동기' 등의 어려운 말로 적혀 있어 알기 쉬운 "(자동)심장충격기"로 바꾸기 바란다는 의견을 서울도시철도공사와 서울메트로에 전했습니다.


  ◆ [우리말 이야기] 우리 가게 정짜님들-성기지 학술위원

가짜 물건이나 모조품을 ‘짝퉁’이라고 하는데, 이 말에 반대되는 순우리말이 있다. 바로 ‘정짜’라는 말이다. ‘정짜’는 거짓으로 속여 만든 물건이 아닌 정당한 물건을 뜻하는 말이다. “그 명품 가방이 짝퉁인지 진품인지 구별되지 않는다.”고 할 때, 이 ‘진품’은 한자말이고, 그에 해당에는 순 우리말이 ‘정짜’이다. 그런데, 순우리말 ‘정짜’ 외에 한자 ‘바를 정’(正) 자를 쓰는 ‘정짜’가 또 있다. 이때의 ‘정짜’라는 말은, 가게에 들러 그냥 눈 구경만 하지 않고 들르면 꼭 물건을 사 가는 단골손님을 뜻하는 말이다.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손님이 바로 ‘정짜’라고 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상인들이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손님도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굳짜’이다. ‘굳짜’는 구두쇠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우리말이다. ‘굳짜’라고 할 때의 ‘굳’이란 말은 ‘굳다’의 어간이다. 씀씀이가 무르지 않고 딱딱하게 굳어 있는 사람이 바로 ‘굳짜’이다. ‘구두쇠’의 ‘구두’란 말도 ‘굳다’에서 변해 온 말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사람을 낮추어 부를 때 쓰이던 접미사 ‘쇠’가 붙어서, 인색한 사람을 낮추어 말할 때 ‘구두쇠’라고 하는 것이다. ‘마당쇠’, ‘돌쇠’ 할 때의 ‘쇠’가 바로 사람을 낮춰 부르는 기능을 하고 있다.

  ◆ [우리 나라 좋은 나라] 교인들이 범죄를 더 많이 저지른다고?-김영명 공동대표

종교를 믿는 사람과 안 믿는 사람 가운데 누가 더 도덕적일까? 어리석은 질문처럼 보인다. 아무리 종교가 타락하고 종교인이나 신자들이 종교의 참된 가르침을 거스르는 일이 많다고 하여도, 그래도 종교를 믿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조금은 더 도덕적이거나 법을 지키는 선량한 시민이지 않을까?

그런데 놀라운 사실이 발견된다. 다음 글을 보자. 조금 각색한 것이니 직접 인용은 아니다.

통계를 보면 형사 기소된 사람들 중 종교를 믿는 사람이 안 믿는 사람보다 훨씬 더 많다. 미국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들 중 불과 0.2%만이 무신론자이다. 미국에서 교회 출석률이 가장 높은 루이지애나 주는 살인 발생률이 미국 전체 평균의 2배에 달한다. 반면 교회 출석률이 낮은 버몬트 주나 오리건 주는 살인 발생률이 낮다. 일본은 신이 존재한다는 확신을 가진 사람들의 비율이 인구의 10%밖에 안 된다. 그런데 살인 발생률은 선진국 중에서 가장 낮다. 노르웨이, 영국, 독일, 네덜란드도 마찬가지로 범죄 발생률이 낮다. 그 국민들 가운데 하느님의 존재를 믿는 사람은 1/3밖에 되지 않는다. 그에 비해 미국은 선진국들 중에서 종교인의 비율이 가장 높고 범죄 발생률 역시 가장 높다.(존 모리얼, 타마라 손 지음, <신자들도 모르는 종교에 관한 50가지 오해>, 319쪽).

한 사회의 범죄율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는 신을 믿고 안 믿고 또는 교회를 다니고 안 다니고만이 아니라 수많은 종류의 요인들이 있을 것이다. 종족 구성, 빈곤 정도, 빈부 격차, 정치 갈등, 폭력을 정당화하는 문화 등등 예를 들자면 끝이 없을 정도이다. 그러나 종교의 유무나 믿는 종교의 성격 또한 사회 갈등이나 범죄 발생에 영향을 주리라 생각된다.

무신론자들이 유신론자들보다 범죄율이 낮다는 사실은 일반인의 상식을 깨뜨리는 놀라운 발견이다. 한 가지 추정할 수 있는 원인은, 무신론자들은 무신론이라는 신념을 가질 수 있을 정도로 웬만큼 배운 사람들일 터이고, 웬만큼 배운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 비해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낮다는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내가 그냥 추정한 것이지 확실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 근거를 찾으면 찾을 수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꼭 무신론의 신념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그냥 종교가 없는 무종교자들도 범죄 발생률이 낮다니 위 논리가 다 적용되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또 다른 고려 사항으로, 종교 자체의 성격이 범죄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유일신 신앙은 다른 종교나 문화에 대한 배타성과 적대감을 불러일으키고 폭력과 갈등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역사상 수많은 전쟁과 살육이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되었다는 사실은 굳이 들먹일 필요가 없겠다.

요즘 종교나 종교인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는데, 이런 사실이 또 하나의 조그만 충격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나는 종교를 믿지 말까? 범죄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이 말을 듣고 불쾌해 할 사람들이 많을 터이니, 이 정도로 그만두기로 하자.

  ◆ [알림] 안녕! 우리말 운동을 함께해주세요.

안녕! 우리말"^-^
대한민국 구성원이 쉬운 말을 사용하며 원활하게 소통하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품격있는 언어문화를 꽃피우기 위하여 많은 단체가 뜻을 모아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을 만들었습니다. 누리망을 통해 언어문화개선 운동을 많은 사람에게 퍼뜨리고 있으니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참여해주세요.

■ 안녕! 우리말-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 누리집
http://www.urimal.kr/ 에서 안녕! 우리말 운동에 참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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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집 소식] 우리말 사랑 노래 공모전(~04/17)/문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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