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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대학생기자단

한글을 아끼는 대학생들의 모임 - 이민재 기자

by 한글문화연대 2016. 5. 25.

한글을 아끼는 대학생들의 모임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3기 이민재 기자

2942207@naver.com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말을 하고, 글을 쓰며 살아간다. 하지만 우리가 쓰는 글인 한글이 무슨 원리로 만들어졌는지, 우리가 하는 말의 올바른 표기법이 무엇인지 모른 채 살아간다. 세계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나라의 고유문자인 한글의 중요성을 우리가 한글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점차 한글은 정체성을 잃게 될 것이다. 세종대왕님께서 창제하신 한글을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한글문화연대에서 2016년 5월 7일부터 5월 8일 1박 2일간 대학생 기자단 3기 모꼬지를 진행했다. 아마 대다수의 독자는 모꼬지가 무엇인지 궁금할 것이다. 모꼬지는 수련회, ‘MT’의 순우리말이다. 모꼬지 자체가 ‘여러 사람이 모여 놀이판을 여는 것’을 뜻하므로 ‘모꼬지를 간다’는 표현을 쓰지 않고 모꼬지를 한다고 표현한다. 이번 모꼬지를 하기 전에 4월 9일 사전교육으로, 세계 최고의 한글학자이신 김슬옹 선생님의 훈민정음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한국어와 한글의 차이점, 한글의 창제원리, 한글의 역사 등 한글에 심도 있게 배울 수 있는 자리였다.

 

한글과 한국어의 차이점

 

사람들 대부분이 한국어와 한글의 차이점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한국어가 우리가 하는 말이라면 한글은 한국어를 기록하는 표기문자이다. 전자는 언어, 후자는 글자라는 것이 큰 차이이다. 언론사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도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소리를 낼 때 발음 기관의 모양을 본떠서 만든 한글의 창제원리, 우수한 글자임에도 오랜 기간 천시받은 한글의 역사를 교육받고, 이어서 이번 모꼬지는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시작됐다.

 

2014년 개관한 국립한글박물관은 지하철 4호선 이촌역에 근처에 있다. 해설사의 해설로 진행된 박물관 견학에서는 앞서 김슬옹 선생님께 배운 한글의 창제원리, 훈민정음 중에서도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의 차이점 등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에는 김지수 조선일보 기자님의 인터뷰 기사 쓰기, 한글학회 성기지 선생님의 어문규범에 대한 강의, 한글문화연대의 공동대표이시자 방송인이신 정재환 선생님의 강의, 현직 앵커이신 이광연 선생님과 한겨레신문 기자이신 이제훈 선생님, 강재훈 사진기자님의 강의가 진행됐다. 1박 2일 동안 현장에서 일하시는 여러분들을 직접 뵐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대학생 기자단 3기 발대식

끝으로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발대식이 진행됐다. 전 기수인 2기 선배들의 수료증 수료식과 기념촬영, 3기의 명함 제공으로 이번 한글문화연대 모꼬지는 막을 내렸다.


필자도 글을 쓰는 것을 즐기면서 한글에 대한 심도 있는 교육을 받은 적은 없었다. 항상 옆에 있어서 중요성을 모르는 공기처럼 한글 또한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니었나 반성하는 기회가 됐다. 이번 MT모꼬지는 교육시간이 너무 많아 기자단원끼리 친해질 시간이 적었던 게 아쉬웠지만, 앞으로의 활동도 기대가 크다.
한글에 관심 많으신 분이나 대외활동에 관심 있으신 분은 한글문화연대에서 대학생 기자단뿐만 아니라 '우리말 가꿈이'라는 활동도 하고 있으니 한 번 지원해 보시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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