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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대학생기자단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3기를 시작하며 - 유다정 기자

by 한글문화연대 2016. 5. 25.

통하였는가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3기를 시작하며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유다정 기자
yoodj92@daum.net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는 교육 및 모꼬지를 마치고 2016년 5월 8일 정식 출범했다. 앞으로 약 1년간 우리말과 한글, 언어문화와 관련한 여러 가지 주제를 취재하고 알린다.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생들이 우리 말글 바로 쓰기를 교육받고 있다.
쉬운 글자, 한글

《훈민정음》 언해본 서문에 따르면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이유는 다음과 같다.

"나라말이 중국과 달라 문자(한자)와 서로 통하지 아니해서 이런 까닭에 어리석은 백성이 이르고자 할 바가 있어도 결국 제 뜻을 능히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으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가엾이 여겨 새로 스물여덟 자를 만드나니 사람마다 하여금 쉬이 익혀 날로 씀에 편안케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

 

쉬운 글자 덕에 대한민국의 비문해율(한글을 제대로 읽고 쓸 줄 모르는 것. 문맹)은 2008년에 이미 1.7%에 그친다. 심지어 통계청은 2013년 국민의 기초 문해력 조사 통계작성을 중지했다. ‘과거 조사 결과 향후 비문해율은 1% 이하로 유지 및 감소할 전망이고 … 전 국민의 비문해율은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 통계 작성의 의미가 상실됐기 때문이다.

 

그 뜻이 서로 통하지 아니하니

하지만 대부분의 국민이 글을 읽고 쓸 수 있다고 해서 그 뜻이 서로 통한다고는 할 수 없다. 해마다 언론에서는 ‘욕설·비속어 등 청소년 언어파괴 심각하다’는 기사를 내보내고, 학부모들은 ‘ㅇㄱㄹㅇ(이거레알)’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짐)’ 등의 줄임말·신조어를 해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또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예능 프로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을 맞춤법에 어긋난 인터넷 용어 등을 지나치게 반복 노출했다는 이유로 징계한 바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인터넷 방송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쪽은 언어를 파괴한다고 눈살 찌푸리고, 다른 한쪽은 고지식하다고 비웃는 형국이다.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출범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3기 출범

그 사이에서 접점을 찾고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중간자가 절실하다. 세종은 소통하기 위해 한글을 만들었다. 그 뜻을 이어받아, 2016년 온 세대가 통할 수 있는 언어문화에 대해 탐구하고 고민하는 것이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로서의 나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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