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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대학생기자단

세계 속의 한글- 노민송 기자

by 한글문화연대 2016. 8. 1.

세계 속의 한글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노민송 기자

amy0360@naver.com

“한글이 좋아서 한글 공부를 하려고 학원에 다니고 있어요.”(기욤 패트리, 35세)

 

한 방송에서 캐나다 출신의 방송인이 한 말이다. 사실 이런 모습은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비단 한국 내에서만이 아니다. 외국인들 사이에서 한글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한글의 인기 또한 높아지고 있다.

독일의 한 식당 모습

한글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는 외국인한글 문신을 한 외국인

 

한글이 세계인에게 사랑받게 된 것은 사실, 다양한 노력이 함께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현재에만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 아니다. 가령 미국인 선교사 호머 헐버트(1863∼1949)는 최초의 한글 교과서인 '사민필지'를 저술하고 훈민정음을 학문적으로 분석한 논문을 발표해 한글의 우수성을 국제사회에 알렸다. 또한 헐버트는 중국과 일본에 한글 또는 한글을 바탕으로 한 문자를 쓰도록 제안했다. 이렇게 과거부터 꾸준히 한글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많은 사람과 활동 단체들이 활약했다. 현재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하는 대표적인 예로는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가 있다. 한국의 노래와 드라마 등을 통해 한글을 배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예들이 있는데, 몇 가지 살펴보자.

 

1. 21세기 세종대왕 프로젝트

21세기 세종대왕 프로젝트 온라인 모습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국립국어원은 인터넷으로 한국 네티즌들이 세계인들에게 한글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21세기 세종대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민국 네티즌들이 세계 속 한글 바로 알림이, 21세기 세종대왕이 되는 것이다. 그들은 세계 유명 웹사이트, 교과서, 백과사전 등에 잘못 알려진 한글에 대한 정보를 고치도록 하고, 세계인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활동을 한다. 블로그, 동영상, 이메일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한글을 알리는 활동 하고 있다.

 

2. 해외 한글학교
한글학교는 외국에서 한글을 직접 알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한글학교는 각 나라의 성격과 문화에 맞게 한글을 가르치고, 재외동포재단에서 매년 교사들을 연수 보내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다. 이곳에서 한글을 배우는 사람은 무려 10만 명이 훨씬 넘는다.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가장 많이 학교가 분포되어 있지만, 아시아를 비롯해 러시아나 유럽에서도 한글학교의 인기는 높다.

 

3. 유튜브 블로거
<maangchi(망치)>
뉴욕에 거주 중인 한국 아주머니(본명 김광숙) maangchi는 코리안푸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 해외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한국 음식을 만들어 소개하여 높은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구독자들은 거의 미국인, 유럽인, 오세아니아인, 아시아인으로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대부분이다. 외국인들은 망치가 소개하는 한국 음식을 보면서 한국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 더불어 한글에도 관심을 가진다.

유튜브에서 한국음식을 가르쳐 주는 maangchi(망치)

 

<마티나 스토스키, 사이먼>

「Eat Your Kimchi」 방송 중인 마티나와 사이먼

2011년 부근부터 전업 유튜브 블로거로 활동하는 캐나다 출신 마티나와 사이먼(한국으로 이주)은 유튜브에서 「Eat Your Kimchi」를 운영한다. 「Eat Your Kimchi」에서는 한국 문화를 소개한다. 케이팝 이외에도 다양한 음악가들의 곡이나 한국의 문화 산업 소재, 거리 음식, 전통문화 등을 소개하면서 한국을 알리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한글을 배우려고 하는 경향을 보인다.

 

한글을 알리려는 활동뿐만 아니라 한글을 높게 평가하는 세계인들의 시선도 한글 인기에 큰 역할을 한다.

 

“한국인은 국민들을 위해서 한글이라 불리는 전적으로 독창적이고 놀라운 문자 체계를 만들었는데, 한글은 세계 어떤 나라의 일상문자에서도 볼 수 없는 가장 과학적인 표기 체계이다.” (에드윈 라이샤워 – 미국 하버드대학 교수, 동아시아 역사가)

“한글이 한국인을 위해 생각해낼 수 있는 모든 문자들 가운데 최고이든 아니든 간에, 한글은 의심할 여지없이 인류의 가장 위대한 지적 성취 중 하나로 꼽혀야 한다.” (제프리 샘슨 – 영국 서세스 대학 인지컴퓨터학부 교수, 문자학자, 언어학자)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발달된 음소문자이면서도 로마문자보다 한층 차원이 높은 자질문자입니다.” (우메다 히로유키 – 일본 전 동경대학 교수, 일본 레이타쿠 대학 총장)

 

한국인으로서 한글에 대해 충분히 자부심을 느낄 만하다. 지금도 여러 단체나 사람들이 한글을 알리기 위해 여러 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에 영향력 있는 언어로 발돋움하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앞으로 다양한 활동이 더 활발하게 일어나 한글이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언어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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