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직종1 업 [아, 그 말이 그렇구나-185] 성기지 운영위원 직업을 흔히 ‘업’(業)으로 줄여 쓴다. “요즘 무슨 직업에 종사하나?”와 “요즘 무슨 업에 종사하나?”는 어감의 차이가 별로 없다. 하지만 “아버지는 한평생 농사일을 직업으로 삼고 살아오셨다.”보다는 “아버지는 한평생 농사일을 업으로 삼고 살아오셨다.”가 왠지 자연스럽게 들린다. 직업이 과업으로 슬쩍 넘어가는 단계이다. 나아가 “자주국방은 우리나라의 과제이며 업이다.”를 “자주국방은 우리나라의 과제이며 직업이다.”로 바꾸면 완전한 비문이 된다. 이때의 ‘업’은 직업이 아니라 ‘부여된 과업’이란 뜻을 지니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불교에서는 ‘업’(業)을 선과 악을 부르는 소행으로 가르친다. 사전에서는 “미래에 선악의 결과를 가져오는 원인이 된다고 하는.. 2017. 5.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