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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2

우리말 어원을 찾아서 - 김민지 기자 우리말 어원을 찾아서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10기 김민지 기자 edithmj918@gmail.com 우리가 흔히 쓰는 말이지만 그 의미와 유래는 잘 모르기 쉽다. 말의 근원을 알면, 그 뜻을 이해하고 사용하는 데에 더욱 도움이 된다. 말의 역사, 나아가 그 나라의 역사와 고유한 문화도 말 속에서 찾을 수 있다. 또 어원에는 신기하고 재밌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숨어 있기도 하다. 다음은 국립국어원 자료와 다양한 학술 논문, 뉴스 보도 기사를 참고해 정리한 우리말 어원의 몇 가지 가설이다. ​ [ 아름답다 ] ‘아름답다’는 ‘알음’과 ‘답다’가 결합된 합성어로 이해할 수 있다. ‘알다’라는 동사 어간에 ‘-음’ 접미사가 붙은 것이 ‘알음’이다. 접미사 ‘답다’는 ‘충분히 성숙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 2023. 7. 14.
암과 수 [아, 그 말이 그렇구나-291] 성기지 운영위원 암과 수가 붙어 새 말이 만들어질 때에, 우리말의 속살이 드러나는 흥미로운 사례가 있다. 우리가 흔히 ‘암컷’, ‘수컷’이라고 하는 말은 사실은 ‘암’과 ‘것’, ‘수’와 ‘것’이 각각 합쳐진 낱말이다. 그런데, ‘것’이라는 말이 암수 뒤에서 ‘컷’으로 변했다. ‘암+개→암캐’, ‘암+돼지→암퇘지’, ‘수+닭→수탉’ 들이 모두 그러한 경우이다. 옛말에서 ‘암’과 ‘수’는 각각 ‘암ㅎ’과 ‘수ㅎ’였다. 끝에 ‘ㅎ’ 소리가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이들은 각각 ‘암’과 ‘수’로만 쓰이게 되었다. 곧 ‘ㅎ’ 소리가 밖으로 나타나지 않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암’과 ‘수’는 겉으로 보이지 않을 뿐이지 속으로는 여전히 ‘ㅎ’ 소리를 품고 있다... 2019.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