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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대학생기자단

우리말과 함께 놀자! - 노민송 기자

by 한글문화연대 2016. 11. 29.

우리말과 함께 놀자!
(우리말 체험 공간 – 꿈터)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노민송 기자

amy0360@naver.com


“우리말과 글을 느끼고 배우고 생각해보는 청소년 체험 공간”
우리말 꿈터가 어떤 곳인지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현재 국립국어원에서는 자유학기제 과정을 두 가지 시행하고 있다. 그중 하나인 ‘우리말 꿈터 체험’에서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고, 함께 체험해보자.


서울시 강서구 방화동에 있는 국립국어원 건물 1층에 발을 들여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꿈터’라는 공간을 찾을 수 있다. 꿈터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말에 관련된 활동과 무료 교육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학생들이 꿈터에 들어오면 먼저 우리말 꿈터 활동지를 받고, 이후 활동한 것들을 그것에 기록한다. ‘우리말 꿈터’는 네 가지 주제에 따라 다양한 활동을 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차례대로 각 주제에 맞는 체험을 하다 보면 우리말과 더욱 친해질 수 있다.


도전! 사전 탐험대

먼저 『도전! 사전 탐험대』에 가보자. 이곳에 가면 ‘사전과 함께 놀기’를 통해 사전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진다. 사전에 있는 단어 뜻풀이가 정답은 아니다. 각자가 생각하는 단어의 뜻이 다 다를 수 있다. 사전과 함께 놀기의 첫 번째 단계에서는 학생들이 단어 뜻풀이를 새롭게 한다. 이것을 바탕으로 나만의 뜻풀이 나무에 적기도 한다. 가령 ‘미래’의 사전 뜻은 ‘앞으로 올 때’이지만, 어떤 학생은 ‘원하든 원하지 않던 누구에게나 오는 것’으로 정의할 수도 있다.

사전과 함께 놀기에서는 이뿐만 아니라 사전의 종류와 표준 국어 대사전 활용방법도 가르쳐준다. 표준국어대사전은 네 가지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 ‘낱말 찾아보기’ ‘특정 낱말이 포함된 낱말 찾아보기’ ‘특정 낱말이 포함되고 글자 수를 아는 낱말 찾아보기’ ‘뜻풀이로 낱말 검색하기’로 구성되어 있다. 사전 활용방법까지 다 배운 후, 이를 활용해서 직접 십자말풀이를 실행하면 『도전! 사전 탐험대』를 완료하게 된다.

 

둘째 주제, 출발! 우리말 여행

‘지혜가 반짝이는 속담’에서는 모둠 활동 형식으로 속담을 맞춘다. 먼저 속담을 표현하는 그림을 보여주고, 학생들이 맞추게 한다. 그림 뒤에는 속담과 뜻이 적혀 있다. 이후에는 노래를 부르며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바로 ‘지역 방언으로 노래하기’이다. 노래방처럼 만들어져 있는 공간에 들어가서 지역을 선택하여 노래를 부른다. 선택한 지역의 방언으로 가사가 바뀌어 나와 노래를 부르면서도 우리말 공부를 할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은 노래가 끝나고 점수를 말해줄 때도 선택한 지역 방언으로 말해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충청도를 선택하면 “노래 정말 잘한다야~” 라고 말해준다.

셋째 주제, 안녕! 우리말

『안녕! 우리말』이라는 주제에서는 언어 예절을 배운다. ‘언어 예절 돌아보기’에서는 일상생활에서 틀리기 쉬운 높임말과 인사말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정답을 맞히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 답을 선택한 이후에 정확한 정답과 설명이 제시되는데, 다시 볼 수 있게 문자로도 전송이 된다. 또한 한 학생이 문제를 맞힐 때 다른 학생들도 배울 수 있도록 벽에는 상황별 높임말과 인사말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다. ‘마음을 담은 댓글 달기’에서는 자기 이름이 적힌 기사 댓글에 자신을 향한 악플이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악플을 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한다. ‘가족에게 듣고 싶은 말 내 마음 가득 전하기’에서는 부모님은 자녀에게 자녀는 부모님에게 듣고 싶은 말을 들을 수 있다. 사실 가족이라도 서로가 어떤 말을 듣길 원하는지 몰라서 그 말을 해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에서 서로 원하는 말을 알고 학생이 부모님께 그 말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이후에는 주위 사람들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엽서에 담아 전달해 준다. 우표를 써서 바로 아래에 있는 우체통에 넣으면 직접 상대에게 보내준다고 한다.

▲ 가족에게 듣고 싶은 말을 들을 수 있다

넷째 주제, 나도 우리말 지킴이!

마지막 주제로 가보자. 이곳에서는 우리말을 더 깊이 탐구하는 시간을 보낸다. ‘쉽고 편한 우리말을 찾아서’에서는 어려운 외국어 대신 누구에게나 친근한 우리말을 생활 속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실생활에서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외국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활동을 하면서 우리말 사용을 권장한다. 여기에 나오는 우리말은 국어원에서 순화한 말이다. ‘띄어쓰기 뛰어 보기’에서는 띄어쓰기를 배울 수 있다. 낱말을 보고 띄어쓰기해야 하는 곳에서 화면 속의 어린아이를 뛰게 하면 성공하는 게임인데, 이 게임은 ‘한글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 작품이라고 한다. 그만큼 학생들이 즐기면서 띄어쓰기를 제대로 배울 수 있도록 했다.

▲ 띄어쓰기 뛰어 보기

직접 체험을 하고 담당자의 설명을 들으니 우리말과 좀 더 친해질 수 있었다. 학생들이 그곳에서 열정을 가지고 즐겁게 우리말을 배운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글문화연대 기자단으로서 왠지 모를 뿌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꿈터의 교육 대상은 중학생까지이지만 더 많은 내용을 알고 싶거나, 그 이외의 국어에 관한 내용에 대해 평소 굼금했던 것이 있다면 누구라도 국립국어원에 직접 물어 해결할 수 있다. 국립국어원은 가나다 전화(1599-9979), 카카오톡(@우리말365), ‘온라인 가나다’를 통해서 국어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하지만 학생이라면,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꿈터에 방문하는 방법이지 않을까? 매주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무료로 교육해준다고 하니, 그곳에서 직접 체험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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