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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우리말가꿈이, 외국어투성이 병무청 페이스북 게시 글에 항의해

by 한글문화연대 2019. 3. 28.

우리말가꿈이, 외국어투성이 병무청 페이스북 게시 글에 항의해


-우리나라와 우리말 지키는 병무청 되어 달라. 


우리말과 한글을 가꾸는 데 앞장서 온 우리말가꿈이(16기 대표 이예은) 학생들이 병무청의 외국어투성이 게시 글에 우리말 사랑을 당부하는 의견을 냈다. 우리말가꿈이는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에서 꾸린 서울, 경기, 인천 지역 대학생 동아리이다.  


병무청은 지난 3월 18일 병무청 페이스북에 ‘당신의 마음을 잡아 흔들 올 봄 패션 아이템’이라는 제목으로 병역판정 검사 복을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루이병통, 병렌시아가’ 같은 열쇳말(태그)을 달고, 다음과 같은 외국어 표현 일색으로 글을 썼다. 


- “스프링 시즌에 딱 맞는 크롬 옐로우 컬러를 사용한 네오 캐주얼룩의 검사복은 당신을 더윽 모던하고 큐티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 “옐로우와 네이비 컬러의 하모니가 주는 프레시한 무드는 부산 앞바다를 연상시킨다. ...수납할 수 있는 글로시한 클러치백을 매치하여 시티캐주얼룩을 완성시켰다.”  

- “릴렉스한 위크앤드 블루톤이 가미된 쉬크한 상의와 코발트 블루 컬러 하의의 하모니가 멋스럽다. 정직하게 박아 놓은 ‘병무청’ 세 글자로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룩에 빈티지하고 클래식한 멋을 더했다.” 


이에 우리말과 한글을 지키고 가꾸는 활동을 펼치는 우리말가꿈이 16기 학생들이 비판했다.  

우리말가꿈이 학생들이 낸 의견은 다음과 같다.  


병무청 페이스북 관리자님께. 


안녕하세요. 우리는 우리말을 가꾸고 널리 알리는 한글문화연대 소속 우리말가꿈이 대학생들입니다. 얼마 전 병무청 페이스북에 게시된 병역판정 검사복에 대한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지역마다 병역판정 검사복이 다른 것을 알리고, 병역판정을 받는 사람들에게 좀 더 친근한 느낌을 주기 위해 글을 작성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공기관과 방송 등에서는 바른 우리말을 사용하고 외국어를 남용하지 않아야 하는 의무가 있는데, 그 의무가 지켜지지 않은 것 같아 연락을 드립니다. 특히, 우리 군은 그간 불필요한 높임말, 일제 잔재 용어 사용 등으로 인해 우리말을 훼손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만큼 외국어 사용 지양과 우리말 수호에 한 발 더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외국어 비중이 큰 글을 게시하게 되면, 아름다운 우리말이 온전히 보존되는 것이 어려울뿐더러 내용 이해에 어려움을 겪는 분도 계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는 ‘언어 인권’과도 깊은 관계가 있는 문제니 무분별한 외국어 사용을 없애고 누구나 읽기 편한 우리말로 수정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나라가 소중하듯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도 소중합니다 

우리나라와 우리말 모두 지켜주세요 


2019년 3월 27일 

우리말가꿈이 16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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