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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외부 글 갈무리

오마이뉴스] '북침-남침' 시끄럽더니, 이번엔 한자교육 타령?-2013.06.28.

by 한글문화연대 2013. 7. 1.

기사 원래 글 보기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80222



'북침-남침' 시끄럽더니, 이번엔 한자교육 타령?

[주장] 어른들 입장단에 놀아날 아이들이 안타깝다    -   13.06.28 11:10   이무완(nami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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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1일 서울신문은 '위기의 한국사 교육'이라는 기획기사에서 고교생 응답자 69%가 한국전쟁은 '북침'이라고 답했다는 결과를 발표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수석비서관 회의 자리에서 청소년의 역사 인식이 한탄스럽다면서 "교육현장에서 진실을 왜곡하거나 역사를 왜곡하는 것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된다"고 교육의 잘못이라고 못 박았다. 


대통령이 한 말은 곧바로 언론들이 받아 적으면서 정말 우리 청소년의 역사 인식이 갈 데까지 간 것처럼 한껏 부풀려졌다. 교사들은 역사 왜곡의 주범이 되었다. 하지만 이는 '북침'을 '북으로 쳐들어간다'는 뜻으로 읽지 않고 '북한이 침략했다'고 헛갈린 때문이지 6·25전쟁이 북한이 일으킨 전쟁이라는 역사 사실을 몰랐기 때문은 아니다. 결국 역사 인식의 문제가 아니라 말의 문제였던 것.(관련기사 : 대통령님, 역사가 아니라 말이 문제랍니다) 


'북한의 남침'을 마치 한 낱말처럼 외우듯 역사를 배운 어른들이야 헷갈릴 일이 드물겠지만 요즘 청소년이야 어디 그런가. 버스 카드 충전은 '버카충'이라고 하고, 열심히 공부한다는 '열공'으로, '행복하십시오'는 '행쇼'라고 줄여 쓰는 세대다. 심지어 외국어까지도 줄인다. 일테면, 집안이고 학벌이고 능력이고 뭐하나 빠질 게 없지만 외모가 기대하고 다른 여자를 '버터페이스(but her face)'라고 한다.


일상이 줄임말이고 저희끼리는 크게 막힘없이 소통한다. 얼마 전 국방부는 '남침' 말고 '북한의 남침'을 공식용어로 쓰자고 했다. 하지만 '남침'을 꼭 써야 했을까? '남침'보다는 '침략'이 쉬운 말이고, '침략'보다는 '쳐들어왔다'가 훨씬 또렷하고 쉬운 말이다. 


그러면, 한자교육을 해야 한다고?


그게 끝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불똥이 초·중학교 한자교육으로 튀었다.

26일치 몇몇 신문을 보면, "'天壤之差' 初等生 漢字 實力"(동아일보), '어휘력과 한자 교육'(조선일보) 같은 기사로 한자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동아일보(2013년 6월 26일치 사회 14면 '天壤之差' 初等生 漢字 實力)는 아예 제목을 한자로 달았다. '천양지차 초등생 한자 실력'이라고 바로 읽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게 걱정된 때문일까? 친절하게도 조그만 글씨로 토를 달아놓았다.


기사를 보면, 서울 강북구 한 초등학교 3·4학년 100명한테 '大韓民國', '讀書' 같은 한자를 보여주고 읽어보라고 했더니, 대한민국은 48명, 독서는 23명만 제대로 읽었단다. '학생(學生)', '명암(明暗)'을 써보라고 했더니 각각 13명, 5명만 제대로 썼단다. 그런데 강남구 대치동 한자학원에 다니는 초등학교 학생은 중학교 수준 한자까지 읽고 써서 '한자 디바이드(격차)'가 심각한 양상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초등학생 한자 실력이 떨어지는 까닭은 '현행 교육과정에서 한자교육 시간 부족'과 '온라인 언어의 남발'을 들고, 거꾸로 대치동 초등학생처럼 뛰어난 건 '사교육' 덕분이라고 했다. 기자는 "최근 일부 특수목적고, 대학 등에선 한자시험 자격증이 있으면 가산점을 주기" 때문에 한자 선행교육이 유행처럼 퍼졌다고 했다.


하지만 그게 한자교육을 해야만 할 까닭인가?


....(줄임)....


기사 원래 글 보기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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