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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공공언어 바로잡기 활동(공문)

[공문] 금융 정책을 설명할 때 외국어 대신 쉬운 우리말을 사용해주십시오.

by 한글문화연대 2021. 1. 22.

받는 이 금융위원회 위원장실

제목  금융 정책을 설명할 때 외국어 대신 쉬운 우리말을 사용해주십시오.

1. 금융 안정을 위해 애쓰시는 금융위원회의 노력에 고마움을 밝힙니다.

2.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는 한글날을 공휴일로 만드는 데 가장 앞장선 시민단체로서 ‘언어는 인권이다’라는 믿음으로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고자 공공기관의 쉽고 바른 공공언어 사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3. 금융 정책은 국민의 재산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이를 설명하는 용어는 일반 국민 누구나 알아듣기 쉬워야 합니다. 금융인들끼리 사용하는 전문용어일지라도 일반인에게 많이 노출되는 말은 알기 쉽게 바꾸어 주어야 국민의 알 권리와 재산권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금융계에 흘러넘치는 외국어 용어는 외국어 능력의 차이에 따라 국민의 알 권리를 차별할 위험이 높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1월 19일에 발표한 <2021년 금융위원회 업무 계획> 영상을 살펴보니 금융 전문가들이 일반 국민은 알아듣기 어려운 말을 너무 많이 사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1) 은성수 위원장이 발표한 계획서에는 다음과 같은 외국어가 불필요하게, 또는 별다른 설명 없이 사용되었습니다. 

⚫ 금융 시스템
⚫ 잠재 리스크 요인
⚫ 규제 샌드박스, 오픈 뱅킹, 마이데이터 산업
⚫ 인프라를 구축하고
⚫ 플러스 알파
⚫ 민생 금융 안정 프로그램
⚫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 투 트랙 지원
⚫ 정책형 뉴딜 펀드의 자펀드를 조성
⚫ ESG요소를 고려한
⚫ 핀테크 산업
⚫ 비금융 CB 허가


 2) 은성수 위원장도 문답 과정에서 ‘다운 페이먼트’와 같이 업계에서조차 잘 쓰지 않는 말을 사용함으로써, 좋은 정책 의지와는 정반대로 국민과 소통하는 데에 벽을 쌓았습니다. 금융위원장은 관련 금융 전문가와 공무원, 관련 업계를 대표하는 분이므로 누구보다도 일반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를 사용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답변 과정에서 나온 불필요한 외국어나 어려운 외국어 전문용어는 아래와 같습니다. 

⚫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 지금도 컨설팅을 하면서
⚫ 자체 프리 워크아웃프로그램을 통해서
⚫ LTV, DTI
⚫ 개인 차주별 DSR 방식으로 가는 것이
⚫ 아주 핀셋으로
⚫ 모기지를 도입해서 다운 페이먼트를 조금만 내고


4. 금융위원회가 앞장서서 쉬운 우리말 금융 용어를 개발하고 사용해주시길 바랍니다. 알기 쉬운 금융 용어 개발을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울 수 있는지 공문으로 답변해주십시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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