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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언론에 나온 우리

[새전북신문] [특별기고] 어려운 한자 농업용어 쉬운 우리말로 - 2022.10.06

by 한글문화연대 2022. 10. 13.

지금은 우리말 전도사로 잘 알려진 동료가 우리말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아주 사소했다. 농업 전문 잡지에 전문가로서 글을 하나 실었는데, 한 농민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박사님의 글은 너무 어려워서 무슨 말인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불평. 그 동료는 순간 매우 창피해지며,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농업연구 현장에 있으면서 무심코 써 오던 용어들.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큰 불편함 없이 통하지만, 일반 국민이 접했을 때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들이 의외로 많다. ‘다비(多肥)하면 도복(稻覆)한다.’는 ‘비료를 많이 주면 벼가 웃자라면서 쓰러진다.’라는 의미이다. ‘과습(過濕)하면 열과(裂果)가 많이 발생한다.’는 ‘너무 습하면 과일이 터진다.’라는 의미인데, 우리는 쉬운 말을 놓아두고 굳이 어려운 말로 소통을 저해하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중략)

 

최근, 우리나라의 국력 향상과 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높아지면서 우리 말과 글에 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한글문화연대 등 여러 단체에서 사회 전 분야에 걸쳐 관행적으로 사용해 오던 외래어와 일본식 용어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대체 가능한 우리 말로 순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업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이런 노력의 하나로 농촌진흥청은 올해 6월부터 한글문화연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농촌 분야 어려운 용어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자체적으로 농업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한자어, 외국어, 일본어 투 표현 등 일반인이 알기 어려운 전문용어 500여 개를 발굴하고 이들 중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용어를 대상으로 우리말 대체어를 만들고 있다. 용어 사용자를 대상으로 수용도 조사를 통해 50개 이상의 대체어 목록을 확정해 용어집을 발간하는 등 한글 사랑에 적극적으로 앞장설 계획이다.

 

(후략)

 

출처: http://sjbnews.com/news/news.php?number=758631 

본 기사는 새전북신문(2022.10.06)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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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농촌진흥청 대변인·국어책임관) 지금은 우리말 전도사로 잘 알려진 동료가 우리말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아주 사소했다. 농업 전문 잡지에 전문가로서 글을 하나 실었는데, 한 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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