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896

by 한글문화연대 2022. 10. 21.

 
한글 아리아리 896
2022년 10월 20일 
 
2022년 10월 20일, 우리말 소식 📢
 
1. 부산 영어상용도시 정책 반대 전국민 서명운동에 참여해 주세요!
2. 새말을 소개합니다. '네버 코비드'가 아닌 '코로나 비감염'
3. 재미있고 유익합니다. 정재환의 한글 상식
4. 광명시에 '홈페이지' 대신 쉬운 우리말 쓰기를 요청했습니다.
5. 대학생 기자단 9기 기사
  <유튜브 자동 자막 기능 파헤치기>, <코로나19와 우리말>
 
부산 영어상용도시 정책 반대 전국민 서명운동에 참여해 주세요!
 

[부산 영어상용도시 정책 반대 전국민 서명운동]

 
2030년 세계박람회를 준비하면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부산을 영어상용도시로 만들겠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학교의 영어교육을 혁신하고 시민의 영어공부 환경을 조성하고공공안내판과 시설물 이름교통수단 등에 영어를 사용하며공문서와 시정 보도에 영어를 사용하는 공공기관 선도 영어사용 전략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미 경기도 등 다른 지역에서 실패로 끝난 영어마을을 다섯 곳이나 운영하겠다니 예산을 낭비할 것이며공문서의 정책용어와 행정용어에 영어가 넘쳐 정책을 이해하기 어려워지고안내판을 비롯한 각종 시설이 영어로 도배되어 시민에게 불편을 줄 것입니다한 마디로 예산 낭비, 시민 불편에 남는 것은 영어남용뿐입니다.


<부산영어상용반대 국민연합>을 만들어 반대 서명운동을 펼칩니다. 


문화 혼란, 예산 낭비, 시민 불편, 알 권리 침해, 영어사교육 조장 등
백해무익한 부산 영어상용도시 정책을 반드시 막아냅시다.
 
💡 알기 쉬운 우리 새말 💡
 
'네버 코비드'가 아닌 '코로나 비감염'
 
  새로운 현상, 새로운 상황에 닥치면 이를 표현하기 위해
이전에 없던 새로운 언어가 만들어지곤 한다.
코로나의 세계적 대유행 역시 이 질병과 관련된 여러 신조어를 만들어 냈으니, 그중 하나가 오늘 살펴볼 ‘네버 코비드’(never COVID19)다.

‘네버 코비드’는 “코로나19에 한 번도 확진되지 않은 상태, 혹은 코로나에 한 번도 걸리지 않은 사람”을 뜻한다. 그런데 용례를 살펴보면 살짝 다른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하나는 “아직 코로나에 걸려 본 적이 없는(그러니까 언제라도 걸릴 가능성이 있는) 상태 혹은 사람”이란 뜻이다. “(코로나 재유행이 오면서) 2년이 넘도록 단 한 번도 코로나19에 안 걸린, ‘네버 코비드’ 시민들 불안도 높아지고 있다”(머니투데이 2022년 7월)란 기사가 그 예다.

한편 “네버 코비드란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돼도 코로나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것인데, 그 원인으로 다른 유형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교차 면역, 유전적 차이, 점막 면역 차이, 환경적 상황 차이가 있다”(동아일보 2022년 5월)는 기사를 보자. 앞선 기사의 맥락과 달리 ‘아직 안 걸린 게 아니라 감염 가능성 자체가 낮은 사람’을 뜻하는 말로도 쓰인다. 어떤 의미로 사용하든 우리 언론에 올 5월 처음으로 등장한 이래 최근까지 무려 1만 8000번 넘게 언급될 만큼 널리 사용하고 있다.
 
이전 글이 궁금하다면? 🤔 ->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
  📌    '메타패션'
         '가상 세계 패션'으로
📌     '로컬소싱'
          '현지 조달'
 
🎬 정재환의 한글 상식 🎬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우리말 상식! 구독과 좋아요💜
 
🎤  굿즈
      (2022. 08. 20.)
🎤  노쇼
      (2022. 08. 23.)
 
💎공공언어 바로잡기 활동💎
공공기관이 사용하는 공공언어를 감시합니다.🔎
 
💬 광명시, '홈페이지'
 
3. 광명시 누리집에 쓰여 있는 홈페이지’, ‘사이트맵’, ‘사이트라는 외국어를 누리집’, ‘관련 누리집이라는 우리말로 바꿔 써 주십시오. ‘누리집은 홈페이지와 사이트를 대신하는 순우리말로 최근 어느 방송이든 코로나 예방접종 예약을 하거나 정보를 확인하려면 코로나19 백신 및 예방접종 누리집으로 가라고 안내하며 소상공인 방역지원금을 신청할 때에도 안내 문자를 받은 소상공인은 전용 누리집인 소상공인 방역지원금에서 신청할 수 있다.”라고 설명합니다그리고 초등 교과서와 초등 용어 국어사전에서도 누리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교육부에서도 누리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등 교육과 언론 등 여러 분야에서 바꾸는 추세입니다.


4. 실제로 한글문화연대의 건의를 수용해 2022년 1월 25일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1월 27일 서울특별시 노원구’, 2월 9일 서울특별시 광진구’, 2월 18일 서울특별시와 동대문구의회’, 2월 21일 광진구의회’, 2월 25일 용산구의회에서 홈페이지와 사이트사이트맵을 누리집’, ‘누리집 지도’ 등으로 바꿨습니다.


  
 
  ⭕️  광명시 홈페이지 → 2023년 전면개편 예정!
 
💌 대학생 기자단 기사 💌
젊은 감각으로 만나는 우리말, 한글 소식!
 
💬 유튜브 자동 자막 기능 파헤치기 -  김연우, 양다연, 이연수 기자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며 한 번이라도 자동 자막 기능을 사용해봤다면 아마도 그 원리가 궁금했을 것이다. 소리를 끄고 영상을 시청하거나 외국 영상을 시청할 때 유용할뿐더러, 특히 청각장애인에게 유튜브 자동 자막 기능은 영상 시청이 한결 수월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유튜브 자동 자막은 어떤 원리로 생성될까.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면, 구글의 음성 인식 기술이 적용돼 영상 속 음성을 자동으로 문자화하여 영어 자막이 생성된다. 이후 구글의 인공지능을 이용한 최신 번역 기술을 통해 한국어 자막이 제공되는 원리다. 이때, 음성 인식 기술이란 사람이 말하는 음성 언어를 컴퓨터가 해석해 그 내용을 문자 정보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도입 당시에는 서비스에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기계 학습을 통해 오류를 수정하여 정확도가 초반보다 50%나 증가했다. 기계 학습은 작업을 반복 수행함으로써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게 하는 것이다.

유튜브는 2009년부터 현재까지 14년간 자동 자막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2017년 유튜브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동영상 음성이 바로 자막으로 입혀지는 영상이 10억 개를 넘었다고 하니, 현재 그 수는 더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기술이 도입됐을 당시에는 영어만을 대상으로 했지만, 현재는 한국어를 포함해 14개 언어로까지 그 지원 폭이 넓어졌다. 그러나 게시된 영상이 아닌 실시간 생방송 영상의 자동 자막은 현재도 영어 영상만을 대상으로 지원된다. 또 구독자가 1,000명이 넘는 계정의 영상만을 대상으로 제공되어 모든 영상에 자동 자막이 적용되지는 않는다. 구글은 모든 유튜브 영상에 자동 자막을 제공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 코로나19와 우리말 - 박예진 기자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했다. 유례없는 전파력을 가진 이 전염병은 수많은 사람의 안전을 위협하고 일상을 바꾸어놓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빠르게 정보를 전달받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사람들은 주로 정부 지침과 언론을 통해 정보를 파악한다. 하지만 ‘팬데믹’, ‘언택트’, ‘코호트 격리’ 같은 외국어는 한눈에 그 뜻을 파악하기 어렵다. ‘비말’이나 ‘의사환자’와 같이 한자어를 사용한 기사를 한자를 모르는 사람이 읽는다면 곧바로 정보를 파악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이 때문에 국립국어원은 우리말 대체어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등장한 외국어 신조어를 살펴보고, 더불어 국립국어원이 권하는 우리말 대체어와 비교하여 어떤 것이 더 널리 사용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코로나와 외국어
‘팬데믹(pandemic)’은 현재 상황처럼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현상을 뜻한다. 세계보건기구가 선포한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이기도 하다. 이를 영어 발음 그대로 쓰지 않고, ‘(감염병) 세계적 유행’으로 바꾸어 쓴다면 보다 직관적으로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코로나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워킹 스루(walking through)’라는 말도 뉴스 기사에 자주 등장했다. ‘드라이브 스루’는 원래 차에 탄 상태로 커피나 음식 등을 사는 방식을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생기면서 승차한 상태로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검사 체계를 ‘코로나 드라이브 스루’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드라이브 스루를 대체할 우리말로 ‘승차 진료’, ‘승차 검진’을 선정하였다. 도보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워킹 스루’는 수많은 지역구, 병원에서 ‘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로 바꾸어 쓰고 있다. 
 ‘키트(kit)’는 질병이나 바이러스의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도구이다. ‘키트’는 본래 ‘세트’와 비슷한 뜻으로, 가정 간편식을 뜻하는 ‘밀키트(meal kit)’라는 단어에서도 ‘키트’를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키트’나 ‘세트’는 불필요하게 외국어를 쓸 필요가 없으니, ‘진단 키트’ 대신에 ‘진단 도구’, ‘진단기’, ‘검사기’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한글문화연대 후원, 회원가입 안내 🏡
 
모람이 되어
한글 사랑 함께 해요!
 
당신의 후원이 우리말을 지킵니다.
후원: KEB하나은행 294-910009-56304
 
한글문화연대
urimal@urimal.org
서울특별시 마포구 토정로37길 46, 정우빌딩 303호

'한글아리아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글 아리아리 898  (0) 2022.11.04
한글 아리아리 897  (0) 2022.10.28
한글 아리아리 895  (0) 2022.10.14
한글 아리아리 894  (1) 2022.10.07
한글 아리아리 893  (1) 2022.09.3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