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활동/언론에 나온 우리

[오마이뉴스] 제세동기? 영어? 아직도 요원한 '자동심장충격기' - 2022.10.25

by 한글문화연대 2022. 10. 26.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 언제 다급한 일들이 벌어질지 모르는 공간이다. 서울 지하철은 다급한 상황에서 필요한 물품이나 문구를 여기저기 많이 비치하고 안내하고 있다.

그런데 생명과 직접 연관된 안내문 중 시민과 안전을 배려하지 않은 언어들이 많이 쓰이고 있다. 종종 뉴스로 나오는 '자동심장충격기'에 대해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지하철 2호선 합정역 설치물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아예 영어로만 돼있는 안전 설치물.

 

'자동심장충격기'는 중앙 부착물에는 이 말을 앞세웠으나 옆면은 영어(AED)와 '자동제세동기'만을 사용하고 있다. 설명문에는 '자동심장충격기'는 온데간데없고 '자동제세동기'라고 해 놓았다.

"자동제세동기를 켜고, 패드를 붙이세요.", "지시에 따라 제세동을 시행하세요"라고 약칭으로 되어 있기도 하다. 안내문처럼 "우리 이웃이 쓰러지면 1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시작하고 3분 안에 자동제세동기를 사용합시다"처럼 하려면 당연히 용어와 관련 설명이 있어야 한다.

 

(중략)

왜 이렇게 어려운 말이? 

한글문화연대는 최근 어려운 공공언어를 바로잡는 만화 책 <말이 쉬우면 더 행복해>(최솔 그림, 최재훈 글)를 펴냈는데, 표지 그림에서 '자동심장충격기'를 앞세우고 있다. 최재훈 작가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런 만화책을 낸 이유에 대해 "생명과 직접 연관된 공공언어에까지 영어 남용과 어려운 말이 마구 쓰는 것이 이해도 안 가고 화가 나 더욱 강조했다"라고 한다.

합정역 1번 출구 바로 옆 마리북스 출판사에서 근무하는 이용혁씨는 "'자동제세동기'라는 말이 늘 뜨악스럽고 'AED'가 회사 이름인 줄 알았다"며 "이런 어려운 말이 사용된 제품들은 아예 입찰 과정에서 걸러내야 한다"라고 했다. 우리말 운동가 정혜인씨는 페이스북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누리집에서 '자동심장충격기'라고 안내하고 있는데도 지하철에서 제대로 사용하지 않고 있어 급할 때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것 아니냐 답답하다"고 말했다.

 

출처:http://www.ohmynews.com/NWS_Web/Series/series_premium_pg.aspx?CNTN_CD=A0002874642&CMPT_CD=P0001&utm_campaign=daum_news&utm_source=daum&utm_medium=daumnews 

본 기사는 오마이뉴스(2022.10.25)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제세동기? 영어? 아직도 요원한 '자동심장충격기'

[특집 연재 12] 유동인구 많은 합정역에서 알아본 안전 시설물의 한글 사용

www.ohmynews.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