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업무계획을 살펴보면 다양한 정책 과제와 사업 방향이 제시되어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용된 여러 용어는 불필요하게 외국어를 차용하거나, 우리말로 충분히 표현할 수 있음에도 영어식 표현을 그대로 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는 국민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정부 정책 문서의 성격상 문제로 지적될 수 있다. 본 기사는 이러한 용어 사용의 실태를 분석하고, 순화된 우리말 표현을 제안하는 데 목적이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AI’라는 표현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데, 이는 ‘인공 지능’으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디지털’은 포괄적이고 모호한 외국어인데, 이를 ‘정보화 기술’로 순화하면 정책적 맥락에서도 훨씬 명확한 의미 전달이 가능하다. 또, ‘R&D’라는 약어는 정책 보고서 곳곳에서 활용되지만, 이는 ‘연구·개발’로 표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구와 개발은 정부 정책의 핵심 영역인 만큼, 국민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요구된다.

생명공학 분야에서도 불필요한 외국어가 눈에 띈다. 예컨대 ‘첨단바이오’라는 표현은 학술적으로도 명확성이 떨어지는데, ‘첨단생명과학기술’이라는 우리말로 정리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협업 방식과 관련해서도 ‘One-Team 협업’이라는 영어식 표현 대신 ‘공동 협업’이라고 하면 같은 의미를 담으면서도 국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
경제적 유인책을 설명할 때 사용되는 ‘인센티브’ 역시 ‘장려금’이나 ‘혜택’으로 순화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마찬가지로, 국제적 경쟁력을 강조하며 제시된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은 ‘세계적 일류 전략연구단’ 혹은 ‘세계 최고 전략연구단’으로 표현할 수 있다. 또한, 유통과 관련된 ‘지역채널커머스’는 지나치게 생소한 외국어 조합인데, ‘지역 유통 상거래’ 또는 ‘지역 기반 상거래’라고 하면 맥락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국민 생활과 직접 연결되는 범죄 및 안전 분야에서도 외국어 남용은 문제다. 예컨대 ‘보이스피싱’은 이미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진 범죄 유형이지만, 본질적으로는 ‘전화금융사기’라는 순화어를 쓰는 편이 범죄 예방 차원에서도 효과적이다. 사이버 보안과 관련해 자주 언급되는 ‘사이버위협’도 ‘정보통신 위협’으로 표현할 수 있으며, 정책 보고서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유지하는 데에도 무리가 없다.
마지막으로 정책 이행 과정에서 강조되는 모니터링과 인프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모니터링’은 ‘점검’이나 ‘확인’으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으며, ‘인프라’는 ‘기반 시설’ 혹은 ‘기반 체계’로 표현할 수 있다. 이런 표현들은 외래어보다 훨씬 직관적이며, 정책의 신뢰성을 높인다.
| 영어식 용어 | 순화어(권장 표현) |
| AI | 인공 지능 |
| 디지털 | 정보화 기술 |
| R&D | 연구·개발 |
| 첨단바이오 | 첨단생명과학기술 |
| One-Team 협업 | 공동 협업 |
| 인센티브 | 장려금 |
|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 세계적 일류 전략연구단 |
| 지역채널커머스 | 지역 기반 상거래 |
| 보이스피싱 | 전화금융사기 |
| 사이버위협 | 정보통신 위협 |
| 모니터링 | 점검 |
| 인프라 | 기반 시설 |
종합해 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5년 업무계획에는 AI(인공 지능), 디지털(정보화 기술), R&D(연구·개발), 첨단바이오(첨단생명과학기술), One-Team 협업(공동 협업), 인센티브(장려금),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세계적 일류 전략연구단), 지역채널커머스(지역 기반 상거래),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사이버위협(정보통신 위협), 모니터링(점검), 인프라(기반 시설) 등 다양한 외래어가 사용되고 있었다. 이러한 용어들은 모두 우리말로 순화할 수 있으며, 국민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 국민 눈높이에 맞춘 쉬운 우리말 사용을 강화하기 위해 공문서나 보고서 등 공적인 글에서 불필요한 외국어 남용을 줄이는 것은 단순한 언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적 소통의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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