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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대학생기자단

[12기] 과기정통부 2025년 업무계획, 불필요한 외국어 사용 실태 드러나 - 기자단 12기 김서은 기자

by 한글문화연대 2026. 3. 18.

 

2025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업무계획을 살펴보면 다양한 정책 과제와 사업 방향이 제시되어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용된 여러 용어는 불필요하게 외국어를 차용하거나, 우리말로 충분히 표현할 수 있음에도 영어식 표현을 그대로 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는 국민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정부 정책 문서의 성격상 문제로 지적될 수 있다. 본 기사는 이러한 용어 사용의 실태를 분석하고, 순화된 우리말 표현을 제안하는 데 목적이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AI’라는 표현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데, 이는 인공 지능으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디지털은 포괄적이고 모호한 외국어인데, 이를 정보화 기술로 순화하면 정책적 맥락에서도 훨씬 명확한 의미 전달이 가능하다. , ‘R&D’라는 약어는 정책 보고서 곳곳에서 활용되지만, 이는 연구·개발로 표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구와 개발은 정부 정책의 핵심 영역인 만큼, 국민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요구된다.

 

 

생명공학 분야에서도 불필요한 외국어가 눈에 띈다. 예컨대 첨단바이오라는 표현은 학술적으로도 명확성이 떨어지는데, ‘첨단생명과학기술이라는 우리말로 정리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협업 방식과 관련해서도 ‘One-Team 협업이라는 영어식 표현 대신 공동 협업이라고 하면 같은 의미를 담으면서도 국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

경제적 유인책을 설명할 때 사용되는 인센티브역시 장려금이나 혜택으로 순화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마찬가지로, 국제적 경쟁력을 강조하며 제시된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세계적 일류 전략연구단혹은 세계 최고 전략연구단으로 표현할 수 있다. 또한, 유통과 관련된 지역채널커머스는 지나치게 생소한 외국어 조합인데, ‘지역 유통 상거래또는 지역 기반 상거래라고 하면 맥락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국민 생활과 직접 연결되는 범죄 및 안전 분야에서도 외국어 남용은 문제다. 예컨대 보이스피싱은 이미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진 범죄 유형이지만, 본질적으로는 전화금융사기라는 순화어를 쓰는 편이 범죄 예방 차원에서도 효과적이다. 사이버 보안과 관련해 자주 언급되는 사이버위협정보통신 위협으로 표현할 수 있으며, 정책 보고서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유지하는 데에도 무리가 없다.

마지막으로 정책 이행 과정에서 강조되는 모니터링과 인프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모니터링점검이나 확인으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으며, ‘인프라기반 시설혹은 기반 체계로 표현할 수 있다. 이런 표현들은 외래어보다 훨씬 직관적이며, 정책의 신뢰성을 높인다.

 

영어식 용어 순화어(권장 표현)
AI 인공 지능
디지털 정보화 기술
R&D 연구·개발
첨단바이오 첨단생명과학기술
One-Team 협업 공동 협업
인센티브 장려금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세계적 일류 전략연구단
지역채널커머스 지역 기반 상거래
보이스피싱 전화금융사기
사이버위협 정보통신 위협
모니터링 점검
인프라 기반 시설

 

 

종합해 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5년 업무계획에는 AI(인공 지능), 디지털(정보화 기술), R&D(연구·개발), 첨단바이오(첨단생명과학기술), One-Team 협업(공동 협업), 인센티브(장려금),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세계적 일류 전략연구단), 지역채널커머스(지역 기반 상거래),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사이버위협(정보통신 위협), 모니터링(점검), 인프라(기반 시설) 등 다양한 외래어가 사용되고 있었다. 이러한 용어들은 모두 우리말로 순화할 수 있으며, 국민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 국민 눈높이에 맞춘 쉬운 우리말 사용을 강화하기 위해 공문서나 보고서 등 공적인 글에서 불필요한 외국어 남용을 줄이는 것은 단순한 언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적 소통의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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