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나신 날 맞아 풍성한 문화 축제 펼쳐져...
사전 홍보 부족으로 대다수 시민 우연히 참여해...
문화체육관광부는 ‘629돌 세종대왕 나신 날’을 맞이해 경복궁에서 5월 15일 세종대왕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세종대왕 나신 날을 맞이해 오전부터 열린 부스와 더불어 오후 6시부터는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여민락, 세상과 함께 즐기다’를 주제로 대취타 공연도 함께 이뤄졌다. 다만 현장에서는 사전 홍보 부족으로 인해 대다수 시민이 행사를 인지하지 못한 채 우연히 참여하게 됐다며 홍보 부분에 있어서 아쉬움의 목소리도 함께 나왔다.
광화문을 통해 본 행사장으로 진입하면 한글문화연대의 훈민정음 서문 탁본 체험 천막이 방문객의 눈길을 가장 먼저 사로잡았다. 언해본 서문을 먹으로 본떠 한지에 찍어갈 수 있는 행사에 남녀노소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해례본을 접해보지 못한 아이들과 외국인에게는 그들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하며 역사를 알렸다.

해례본 만들기 체험 공간뿐만 아니라, 한글이 적힌 글쇠 모양의 열쇠고리를 받을 수 있는 한글 말하기 체험 공간, 자개 만들기 등의 전시, 참여형 부스 등 다양한 행사 참여가 가능하였다. 특히, 점심시간 이후 자유관광부터 단체관광까지 외국인의 발걸음이 많아졌다.
행사에 참여한 자유 관광 중인 외국인들은 “이러한 행사가 있는지 몰랐다.”, “광화문이 유명해서 오다 보니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King세종’은 누구인가?” 등의 본 행사에 대해 여러 궁금증을 가졌다. 그들은 이렇게 좋은 취지의 행사들에 대한 홍보가 아쉽다는 평을 놓았다. 10명의 한국인 방문객 중 8명이 본 행사가 어떤 행사인지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카카오톡에 질문하거나 현장에서 알게 되었다는 반응 등 외국인 관광객처럼 광화문으로 놀러왔다 알게되었다고 하였다.
국어문화원연합회 공공언어사업부 신현경 우리말가꿈이 책임자는 오직 경복궁에서 하는 것뿐만 아니라 각 지역에서 혹은 세종대왕과 관련된 유적지에서라도 더 다양한 활동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홍보는 아쉬웠지만 행사를 주최한 문체부에서는 배우 류승룡을 섭외하는 한편, 코이스와 국립한글박물관, 한글문화연대 등의 여러 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체험공간을 마련함으로써 관람객들의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채웠다. 여러 부스들 가운데 코이스 소속 손예슬 과장은 글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것이 좋았다며, 부스 진행자들이 유생 옷을 입으며 진행한 것 또한 방문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더 활발히 참여시킬 수 있었던 것 같았다고 하였다.
부스 안에서 용포를 입으며 활동하는 경북 우리말 가꿈이 고범진씨는 “한복이 생각보다 유명하다. 외국인분들도 한복 한복이라고 하시며 알아봐 주셨다.”, “세종대왕 나신 날은 생소할 수 있으니 광화문 앞의 세종대왕이 조선시대에 이러한 옷을 입으시며 통치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라며 활동이 뿌듯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렇듯 방문객들의 만족스러운 체험 소감을 들었을 때, 이번 '세종대왕 나신 날' 행사는 우리 문화의 가치를 알리는 장으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다만 현장 인터뷰에서 우연히 본 행사를 접한 관람객이 많았던 만큼, 앞으로 행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이용도가 높은 SNS 홍보와 같은 다각화된 사전 홍보와 정보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jse5120@naver.com 정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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